1. 내가 과거 영상 자료들 찾아보면서 가장 편하게 재미있었던 건 비기스테이션이었다. 일본 라디오는 녹음으로 진행한다는 것, 그리고 일주일에 1번이라는 것, 게스트 없이 DJ 가 단독 방송으로 진행되며, 탑스타들도 많이 한다는 거 등등 우리나라 라디오와 다른 시스템이 신기했고 그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비기스테이션 같은 프로그램이 부활하기 바랐고 지금도 바라고 있었다. 한국 라디오 시스템보다는 여러 가지 부담이나 제약이 없으면서도 더 깊이가 있을 수 있어서 말이다.

 

처음에 DJ 한다고 했을 때 반가웠고 또 잘할거 같았다. 첫 시작 숨길 수 없는 떨림도 갈수록 편해지는 목소리도, 기억력에 감탄하게 되고 잘 부르는 주제곡 노래에 흥이 나던 것도, 한 참 어린 후배들 잘 챙기면서 어려워하지 않게 중간중간 위트 넣어 가면서 이끌어 가고, 여전하게 늘 자기 자리 정리까지 말끔한 모습까지 2시간 참 온전히 즐겁고 행복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한국 DJ 고정은 선호하지 않지만 가끔씩 이렇게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다.  

 

18년 연예인으로 새로운 일도 해왔던 일도 작은 일도 큰 일도 최강창민의 일이 모두 다 좋다. 왜냐하면 잘하니깐. 

 

2. 오랜만에 TV 에서 창민이를 만났다. 원래 알고 있었지만 새삼 잘 생겼네. 그리고 내 생각보다 요리도 잘했다. 창민이가 한 요리를 맛보고 나서 패널들이 자신의 음식 감상 아닐 때에나 창민이가 나와서 이야기할 때 뒷 배경음처럼 음식 간이 정말 좋았다고 계속 칭찬하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음식의 완성은 맛있는 간인데 그걸 자기 감으로 해내는 거 보고 정말로 잘하는구나 싶었다. 개인 관심 있는 분야를 높은 수준으로 대중에게 팬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 예능을 하면서 사적 이야기는 나온다고 당연히 생각했고 걱정도 했지만 언제나 그렇게 걱정보다 괜찮았다. 묻는 말에 더 말 붙이지 않는 간결한 대답 몇 초보다 창민이가 웃고 먹고 이야기 하는 백배 천배의 시간들이 더 좋았으니깐. 많이 많이 더 많이 보고 싶다.   

 

3. 팬이라는 타이틀이 생기고 팬덤이라는 곳에 속하고 어울리게 되면서 즐거움 만큼 위기도 있었다. 창민이를 향한 심한 비방들을 보면서 창민이 좋아하기도 벅찬데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게 힘이 들어 한 발짝 나오게 되고 창민이에게만 집중 되었다. 하지만 가끔은 적극적으로 싸우지는 않아도 반박 정도는 해서 최소한 방패막이되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또 쉽지는 않았다. 결국 끈질겨야 하는데 그 부정한 기운에 지쳐 아예 창민이도 놓아버릴까 봐... 

 

집단에 속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후기나 방송 활동들 속에서 나도 모르게 아, 또 이걸로 또 이 부분으로 뭐라고 하겠군 이라고 학습된 패턴들이 스쳐 지나간다. 창민이를 향한 공격은 멈추지 않고 그로 인해 쌓이는 감정이 터지면 창민이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끝이 창민이에게 향하게 되는걸 종종 보게 된다. 힘들어 창민이 팬을 그만둔다거나, 매번 시끄러우니 그냥 창민이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뒤로 물러나 행동해주길, 혹은 어떤 실수가 생기면 차라리 창민이한테 생겨서 다행이다 그럼 팬덤이 조용하니깐 같은 그런 것들 말이다. 마이너스 힘은 참 강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스며든다. 어느덧 창민이는 창민이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창민이한테 피로감이라는 필터가 생겨 버린다. 

 

그렇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 아쉬워도 계속 즐겁고 행복한 자유로운 내 마음의 창으로, 창민이 그 자체로 좋아하고 응원을 해주고 싶다. 각자 좋아하는 방법은 달라도 어찌되었든 즐거운게 중심인 비슷한 마음의 사람들이 창민이 곁에 많이 쌓였으면 좋겠다.  

 

 

4. 3월의 첫시작 창민이의 메시지를 목소리로 들어서 즐거웠다. 창민의 말처럼 최선의 에너지를 위해서 소소하게 슈크림 라떼를 먹으면서 좋아하는 곡 피아노를 들어야지.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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