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첫마디가 그거였다. 마음이 떨렸고 손이 떨렸고 그리고 울렁 거렸다. 안 괜찮더라. 진짜 안괜찮더라. 너는 여전히 동방신기 최강창민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안 괜찮았다. 그 날 하루종일 안 괜찮았다. 무엇이 안 괜찮은지도 모르게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다음 날 여전히 안 괜찮았다. 왜? 라는 질문에 너는 답을 줬지만 나는 쉽게 그렇구나 하고 납득이 안되었다. 지금이 아니어도 되는 이유가 더 나에게 와 닿았다. 늘 너의 정답이 내 정답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그렇게 계속 안 괜찮았다. 그러다가 왜 안 괜찮은걸까? 생각했다. 여전히 너는 동방신기 최강창민 내가 사랑하는 그 이름을 지킨다는데.... 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한번도 하지 않았으니 분명한 약속일텐데도 그 약속의 말 속에 너의 모습을 응원하는 내가 잘 그려지지 않았다. 



창민이는 내 인생의 영원히 닳지 않을 거 같은 마음의 충전소였다. 나에게 무대로, 노래로, 사진으로, 영상으로, 말로, 심지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 어려울 때는 위로 해주고 기쁠 때는 증폭해주고 힘들때는 쉬게 해줬으니깐.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길 창민이는 바랬지만 그 이상이었고 나는 지금의 창민이를 마음에 둔 것이 좋았다. 그래서 변하기 싫었다. 지금의 창민이를 좋아하는 내가 너무 좋아서. 


그런 나의 최강창민은 앞으로 달라질까? 내가 받았던 감정들은 온전히 여전히 나에게 그대로 전달 될까? 모르겠다. 늘 최강창민에 관한 물음들은 확고한 답이 나왔는데,  모르니깐 내 마음을 여전히 창민이에게 연결해 둬도 되는지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괴롭게 생각하고 고민을 해봐도 역시 좋아하니깐 생각이 많은거고, 앞으로도 좋아하고 싶어서 고민이 많은거고, 여전히 최강창민 팬! 그 자리에 똑같이 서 있고 싶어서 괴로운 거였다. 지금과 같을지 확신은 없어도 도저히 싫어지지 않고... 여전히 좋은 걸... 그러고 나서 괜찮아졌다. 그런데 그래도 역시 생각해 보면 안 괜찮다. 



안 괜찮아도 최강창민이 좋다. 그러면 괜찮은거지. 말 장난 같지만 그게 내 답이였다. 안 괜찮은 마음의 삐죽함은 시간의 흐름이 깍아주고 앞으로의 최강창민이 사라지게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내가 바라는 건 그냥 최강창민으로 여전하게 하지만 더 멋있게 더 많이 활동해 주는 것 뿐이야. 더 자주 노래 하고 춤 추고 무대 하는것은 물론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말이다. 창민이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세상이 여전히 좋다면 지금처럼 응원할거고, 아쉽게 혹시 마음이 멈춘다면 오랫동안 즐겁고 행복하고 고마웠다 하면 되는걸. 지금처럼 좋아하고 싶지만 혹시나 미래의 내가 더이상 이전과 같지 않다고 해도 좋아했던 시절을 후회도 부정도 하지 않을 자신은 있다.

 

진실되게 열심히 노력하고 잘해온 17년의 최강창민과 그런 최강창민 좋아해서 행복한 10년 내 마음이면 편지 속의 최강창민을 기다려 보는것이 손해 날 것은 없다 싶다.  

 

 


하지만 역시 안 괜찮으니깐,  빠르게 그리고 정말 "최강" 으로 와줘. 난, 그리고 우리는 여기 있어. 창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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