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는 귀보다 백성이 무섭다. 여기서 나온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백성과 함께 이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자신이 앉아 있는 용상을 흔드는일이 된다고 해도 망설임이 없다. 백성의 죽음은 큰 대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 아니다. 이 희생을 막고 싶은 윤이는 발검을을 제촉할 수 밖에 없다. 


할아버지 현조는 윤이가 그저 한량이 아닌것을 안다. 범상치 않은 손자, 자신은 도망갔고 아들은 목숨으로 실패한것에 다시 도전하는 윤이가 준비될 때까지 귀에게서 윤이를 감춰줘야 한다. 현조가 윤이가 음란서생인지를 안건지, 아니면 음란서생무리와 한 패인걸로 알게 되는건지가 애매하다. 어느쪽이든 사실 크게 상관은 없다. 음란서생을 누구로 세워놔도 그 뜻이 윤이의 뜻임을 알테니깐. 정현세자비망록의 존재를 아는 현조가 음란서생, 책쾌로 이어지는 이 힌트를 두고 어떤 방식으로 윤이를 등을 밀어주게 될 지... 과연 현조의 다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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