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은 솔직히 좀 아쉽기도 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 장면이다. 어차피 최도갑은 정현세자비망록의 진짜 행방을 알지 못한다. 정현세자비망록을 진짜로 찾는건 김성열이 되어도 좋다. 김성열도 120년간 찾아다녔으니깐. 하지만 최도갑이 아버지의 원수인 자신을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윤이의 마음으로 인해 깊이 후회를 하고 마음을 바꿨을 때, 그걸 듣는것은 이윤이었어야 했다. 윤이가 찾은 사람이고, 윤이와 추억을 같이 한 사람이며, 윤이로 인해 바뀐 사람이다. 최도갑이라는 인물로 봐도 최도갑이 그때 저지른 과오를 씻는 방법은 사동세자인 그의 아들 윤에게 그 뜻을 전해주는것이 맞다. 윤이가 아무리 마음 넓게 이해했다고 해도 윤에게 믿고 돌봐준 자가 준 빌미로 인해 아버지가 죽게 된 것은 분명히 상처다. 이윤과 최도갑, 10년간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같이 쑥국 한 그릇 했으면 좋았을텐데... 두고두고 아쉬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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