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오랜만에 글쓴다로 시작하는 도쿄돔 창민이 후기 쓰기 시작! 

 

처음에는 도쿄돔을 꼭 가야지!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이미 아레나투어로 이번 투어 보기도 했었고, 또 보고 싶기는 한데 그래도 해외인지라 고민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이미 답정너처럼 정해져 있었다. 토호신기의 20주년 아닌가! 해외 아티스트로 2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해서 이룬 현재를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난 사실 큰 공연장에서 무대 하는 창민이를 정말로 좋아한다. 무대가 크고 넓을수록 날아다니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깐. 

 

3일 공연 모두 관람 했는데 개인적으로 베스트 공연일은 토요일이었다. 금요일에는 정말 대박 자리에서 관람하고 창민이 얼굴도 가까이에서 많이 보고 그랬지만 토요일 3층 제일 상단에서 본 그날 나는 내내 감탄하고, 뿌듯하고, 그리고  공연 끝나고 나서 정말로 한껏 충만했다. 공연을 보면서도 보고 나와서도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날의 공연을 창민이를 좋아하는 사람, 창민이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 창민이를 좋아했었던 사람, 심지어 창민이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 모두 모두 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창민이를 좋아했던 사람은 애정이 깊어지고, 관심 있던 사람은 팬이 되어 버리고, 좋아했었던 사람들 뒤돌아 다시 오고, 관심 없던 사람들은 창민이에게 빠져들을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안타까움이 들 정도로 좋은 공연이었다. 

 

100% 목소리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실력으로 이겨냈다. 그 와중에  최선을 다해서 감동했다가 이런게 아니라 진짜 진짜 그저 잘해서 감동했다. 창민이 진짜 잘하더라. 목소리의 울림이 달라지고 소리가 탄탄하고 음을 자유자재로 불러주니깐 창민의 노래만으로도 도쿄돔이 정말로 작게 느껴졌다. 너무 잘한다-> 어머, 잘생겼다 -> 우와~이거 뭐야? -> 이렇게까지 귀여울 필요 있을까? -> 헐.. 와.. 대~박 -> 헉!!!!! 이런 단순하지만 본능적으로 나오게 되는 감탄의 연속이었다. 노래 짱짱하게 잘 부르면서, 춤 멋있게 잘 추고, 온몸으로 구석구석 팬들 기분 북돋아 주면서 그렇게 창민이가 내게 들려주는대로 신났고, 보여주는대로 즐겁고, 전달해주는 대로 감동을 받으면서 3시간의 시간이 눈 깜짝하고 사라졌다. 

 

아레나 때는 그저, 창민이 콘서트 보고 싶어서 갔고 또 그것대로 즐거웠다. 하지만 돔 공연장 무대 위에서 창민이는 차원이 달랐다. 넓고 넓은 그 곳이라서 이렇게 큰 존재감을 뿜어 내는 창민이를 담아낼 수 있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 무대가 클수록, 중요할수록 언제나 그 기대만큼 잘했고, 나의 기대는 갈수록 커져도 또 그만큼 넘치게 채워준다. 20년간 무대 위 시간이 쌓이고 그걸 바탕으로 20년인데도 다시 한 단계 멀리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가수, 멈추지 않는 반짝이는 자랑스러운 가수 최강창민.  좋아하는 걸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고, 그런 날이 올 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좋아하지 않을 때도 내 인생 속에 있어줘서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여전하게 응원할 수 있어서 기쁜 그런 날이었다. 

 

3일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나서 좀 더 오래 좀 더 많이 창민이를 큰 무대에서 만나고 싶어졌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창민이가 열심히 진짜 더 활동을 다양하게 많이 해주길 바라고 또 바라게 된다. 언제나 셀 수 없이 수 많은 팬들 중에 한 명으로 너를 응원하고 싶은 나를 위해서! 언제나 너의 활동을 지지하고 갈망하는 우리를 위해서! 그리고 무대위에서 최고이며, 최강인 너를 위해서. 

 

지금 보다 더 많이 인정 받고 사랑받고 응원받았으면 마음이 너무 커서 늘 나에게는 아까운 우리 창민이가 정말 모두의 창민이가 되는 그 날을 여전히 꿈꾸면서 그렇게 오늘도 나는 "최강" 창민의 팬이다! 

 

 

잡소리 덤

 

+ 콘서트 VCR 아이들 나오는 거 더이상 거부하고 싶다. 저번 투어부터 정말로 VCR 재미없고 의미도 모르겠고.... 차라리 예전처럼 절대적인 존재로 신이 되거나 왕이 되거나 그렇게 하라구~!  

+ 토요일 럽인아 미친거야 하면서 듣고 감동하고 있는데 그 다음 캐치미 무대 중간 스크린에 창민이 얼굴 잡혔을 때(일요일 중계보다 100000000배 멋짐) 그때 도쿄돔이 다 같이 허어어어억 하던(헉! 아님. 여운이 다른 허어어어억! 임.) 여운과 감탄의 순간이 자꾸 기억이 난다.

+21년차 투어에는 새로운 연출가의 공연을 보고 싶다. 

+어차피 창민이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겠지만 큰 몸에 대한 로망이 줄어들길 바라면서, 제모에 대한 꿈도 버리지 못하는 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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