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창민이가 머리 밀고 군대간 지 오늘이 2년째란다. 2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까마득하더니만 가기는 간다. 2년전 이 날도 날씨가 매우 추웠다. 갑자기 진눈깨비 같은 눈이 와서 창민이가 운동장에서 집합을 안해서 운동장 사진 한장 못봐서 아쉬웠었고 훈련소 끝나는 날도 하필 눈이 많이 와서 단체 수료식을 하지 못해서 결국 그 날도 창민이를 못봤다. 


논산훈련소 후기를 얼마나 검색했던지, 논산 훈련소 매주 훈련하는 계획표도 보고, 논산훈련소에서 단체로 자는 내무반 사진도 찾아보고... 단체 생활을 하고 있을 창민이 생각하면서 괜히 감정이입이 되기도 했엇다. 의경 검색해서 온 갖 의경에 대한 잡지식을 모으면서 하루하루 창민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보냈던 기억이 난다. 창민이가 논산에 있을 떄 인터넷 편지가 가능하다는 걸 알고 한번 보내볼까 하다가 결국 보내지 않았는데 왜 보내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시간이 너무 안가서 무엇을 읽고 외부 소식을 듣는게 힘이 된다고 그랬는데 나말고 다른 사람들이 보내겠거니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막상 창민이가 직접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할 말이 없었다. 건강하고 부상 조심하라는 말과 너의 무대로 행복했었다는 말 외에는.... 얼마뒤에 창민이가 우리에게 편지를 보냈을 때 편지 내용이 정말 좋았고 기쁘고 행복해서 그 답장을 보내볼까 했지만 결국 보내지 못했고, 이후 창민이가 팬들에게 받은 편지 인증 사진이 올라왔을 때 받은 편지 봉투들이 모두 뜯겨 있는 걸 보고 그 말이라도, 아니 그 말이 진심이니깐 그걸 보내볼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런데 막상 그런기회가 또 온다고 해도 결국 나는 망설일거 같다. 역시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하면 쑥스러워ㅎ.ㅎ);;


2년간 창민이는 어떻게 변할까,그리고 나는 혹은 우리는.... 그런 생각 많이 했었다. 아직은 창민이의 변화도 우리의 변화도 그걸 느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나의 변화는 나니깐 좀 알 거 같다.  2년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창민이를 바라보는 마음의 온도 자체는 변함이 없는거 같은데 창민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좀 달라진거 같다. 좀 더 좀 더를 바라는 사람이 되었다고 할까? 창민이가 하는대로 원하는대로 여유롭게 느긋하게 그랬는데 지금은 좀 더 많이 듣고 싶고 좀 더 많이 보고 싶고 좀 더 다양하게 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창민이가 내가 바라는 대로 가길 원한다기보다 창민이가 더 넓고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이 ...  그랬으면 좋겠다. 이전에도 이런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마음이 좀 깊어졌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조심하고 싶은 건 그 마음이 창민이를 앞서지 않는것이다. 창민이를 응원하면서 창민이의 무대를 보면서 즐겁고 행복하고 싶다. 창민이가 바라는 인생의 비타민 같은 존재보다는 분명히 내게 창민이는 더 큰 존재다. 그래서 창민이를 이해하는 팬은 되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창민이를 위한다는 자기 체면에 빠지지 팬질은 하고 싶지 않다.  



눈발이 날리던 2년전의 그 날의 마음으로 창민이를 바라보는 날은 이제 없겠지. 창민이가 말하는 것처럼 이제는 재시동은 없이 앞으로 쭉 어느날은 빠르게 뛰기도 하고, 어느날은 천천히 걸어도 좋다. 그렇게 계속 멈춤이 없이 심창민이 꿈꾸는 최강창민의 길이 넓고 아름다운 길이길 바라는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언제 출국하는거니? 보고싶다! F/W 남자 최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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