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밀하고 큰 인물이었다. 사실 나는 이윤이 이 궁궐안에 진정한 주인, 귀에 대해서 모르는 줄 알았다. 아버지의 죽임이 할아버지인 현조와 노론 대신들의 정치 싸움에 희생양이라고만 알고 있다고 생각해지만 이윤은 모든걸 알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 자세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윤에게 타협이라는 현조의 선택은 그저 잠시 상황에 대한 도피였다. 어차피 그 다음 귀를 상대할 사람은 이윤 자신이었다. 그런 이윤에게 할아버지의 어쩔수 없었다로 선택한 귀의 수용보다는 귀에 맞선 아버지의 죽음이 더 마음깊에 새겨졌다. 보통은 두려움에 수용하기 마련이지만 이윤은 달랐다. 절대힘을 가진 귀 앞에서 어떻게 하면 아버지인 사동세자처럼, 더 올라가 120년전 정현세자처럼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가는 억울하고 아픈 상처의 빌미를 준 배신자 앞에서조차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고 절제할 수 있을만큼 되새기고 되새긴 10년간 이윤의 고민이었을 것이다. 


윤이의 사람들은 강직하고 충성스러웠다. 이 영상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성열과 마주치자 자결한 자객, 같은 아픔, 같은 꿈을 꾸는 학영(학영과의 과거씬이 어여 나오길!), 그리고 잡히면 죽는건 물론 집안이 몰락할 수 있는 가짜음란서생까지... 윤이 곁에 진짜 사람들이 있다. 그게 좋다. 



 

 







이 드라마가 지금까지 오면서 가장 중요한 키를 가진 미스테리한 인물이었던 음란서생은 다름 아닌 이윤이었다. 사실 제작진의 실수로 음란서생의 정체가 스포가 되어버려 어느정도 알고 봤지만 모르고 봤어도 아마 이윤이지 않을까 의심했었을거다. 이윤의 깊은 비범함은 여러에피를 통해서 계속 전해졌으니깐. 하지만 그걸 확신하는것과는 다른 문제인데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는게 조금 아쉽다. 


밤선비의 현재는 이윤의 손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고 일어났다. 음란서생으로 세상에 사동세자 죽음의 뒷이야기를 시작한 윤이의 날개짓덕에 120년간 조용히만 움직였던 김성열이 적극적으로 귀의 대한 대응을 다시 시작했고, 그래서 잃어버린 진이인 양선을 만나게 되었으며, 아버지 기일에 여는 연회조차 막아냈다. 윤이가 천천히 당기는 시위안에 그렇게 밤선비 사람들이 모여든다. 


자신의 정체성은 승하하신 사동세자 저하의 아들이라는 말은 윤이가 10년간 마음에 깊이 담아두었던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일것이다. 지금은 비록 어둡고 작은 움막에서 분노로 내뱉었지만 윤이는 필시 미래에 가장 밝은 날, 가장 높은곳에 앉아, 온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말할 그 날을 위해 또 다시 스스로 그렇게 길을 만들어 걸어간다. 


음란서생의 정체는 정말 중요했고, 그것이 세손이라는 건 더 엄청난건데 그 의미를 극대화 하는 연출이 부족했다. 그리고 사실 이 장면은 4부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였는데 4부 방송분량안에서 빨리 나왔다. 드라마 엔딩이라는 것이 어떤 정해진 규칙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흐름상 이 장면은 엔딩장면이었어야 했다. 이 장면이 엔딩 장면이었어야 시청자에게 다음회를 기다리는 한 주동안 상상과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에게 내부적 규칙은 상관없는 문제다. 드라마는 끝나는 순간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스스로 상상하고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이 장면을 엔딩으로 쓰지 않는 선택은 실수다.







용상에 앉아 있는 세손이 정말 자신의 자리처럼 딱 맞아 보였다. 세손은 음란서생을 잡아들여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곳에 가려고 했던건 (가짜)음란서생의 정보나 의도를 알고 싶어서가 아니였다. 사동세자 진혼식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은 아버지를 추모하는것이 모반일 수 있지만 그걸 감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치열하고 더러운 정치판을 떠나서 그저 누군가의 아비로, 지아비로, 스승으로만 살겠다 낙향했지만 자신들의 왕이였던 사동세자를 일년에 한번은 마음으로 섬기고 싶은 사람들... 이윤과 같은 마음인 사람들이다. 


대신들의 눈엣가시면서 폐서따위를 쓰는 자에게 겁박을 받는 세손이라면 스스로를 비웃고, 모조리 잡아들이라는 현조의 명령에 자기도 모르게 안타까움으로 눈을 깊게 감아 버린 이윤.... 윤이의 꾹꾹 숨겨둔 마음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삐져 나온다. 


 






할아버지 현조 만큼 독한게 이윤이다 싶다.사동세자 기일에 연회를 열라는 할아버지나, 굳이 그 연회를 사동궁에서 연다는 이윤이나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 할아버지가 한 발 밀면 이윤은 두 발 뛴다. 그래도 10년동안 멈춰 있던 아버지가 살았던 궁을 연회장으로 써야하는 이윤의 말과 눈빛은 쓸쓸하고 슬퍼보였다. 이렇게라도 먼지가 쌓여 버려진 그곳을 단장을 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싶을 정도로... 


사동궁을 복잡하게 바라보는 윤에게 협박의 화살이 날라왔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는 음란서생의 협박 덕분에 이윤은 아버지를 부정하는 아들이라는 죄를 짓지 않아도 되었다. 세손으로써 아들로써 두 입장 모두를 지킬 수 있었던 화살. 역시 이윤과 화살은 옳다. 







궁에 들어온 이윤은 한량이 아니라 세손이었다. 사가에서 10년동안 백성들의 삶을 보고 왔을 것이다. 백성의 세상을 돌보는것이 왕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런 세손의 마음을 보면서 현조는 흐뭇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 현조다.  


현조는 역시 대단한 할아버지였다. 손자인 이윤에게 잔인할만큼 밀어 붙인다. 사동세자는 이윤이라는 사람에게는 아버지지만, 세손에게는 역도다. 역도의 아들이 아니어야 하는 세손이윤은 사동세자 기일은 철저하게 상관없는 날이어야 한다. 슬픔의 추모가 아니라 기쁨의 연회... 현조가 이 걸 어떻게 세손이 벗어날지.아니면 세손이 어떻게 견딜지 어느쪽을 시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둘 중 무엇이든 냉정하게 이윤을 담금질 한다. 앞으로 이 궁에서 귀와 싸워야 할 사람은 이윤이니깐. 귀의 앞에 설 때 공포감은 현조마져 떨리는 것이니 이정도쯤은 이윤 앞에 펼쳐질 인생의 길에 돌뿌리 정도임을 현조는 뼈저리게 알고 있다. 


할아버지의 이윤 왕재 만들기, 그 다음은 무엇일지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기다릴 때는 못만난 양선은 위험에 빠졌고 이윤은 그런 양선 앞을 막아줬다. 윤이가 자신을 어떻게 저 악덕고리대금 업자에게 구해줬는지 양선은 왜 궁금해 하지 않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호의로 받아들이기에는 양선의 마음속에 이윤이 너무 작다. 양선에게 윤이가 그저 돈 많은 키다리 아저씨 같은 한량이 된 거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도망자로 사는 진이에게 없을거 같은 가족들을 곁에 둔 양선을 보면서 윤이는 양선에게서 보았던 진이를 포기한다. 그렇게 양선은 진이와 다른 벗이 되었다. 양선이 진이가 아니라, 양선으로 어떻게 윤이의 마음에 사람이 될 지 궁금하다. 



이 장면에서 가장 좋았던 건 고리대금 업자에게 소근소근 한 협박이다. 이 나라 세손의 가장 친한 벗이라는 능청 속에는 제대로 힘을 가지고 쓸 줄 아는 자의 여유로운 위엄이 있었다. 새삼 창민이가 대사전달력이 좋다고 느꼈던 씬도 여기다. 무엇을 어떻게 말해도 명확하게 전달이 된다는 것, 그것이 참 좋다.






간자를 과녁에 두고 쏘는 화살은 모두 아슬하게 간자를 비켜 나간다. 세손의 앞으로 보여줄 능력을 한방에 보여주는 씬이 아닐까 싶다. 위협의 선을 타고 넘을 수 있는 사람, 그걸 조절할 수 있는게 이윤이다. 간자를 취조할 때 이윤은 어설픈 감언이설로 그를 설득하지 않는다. 어차피 너는 죽을것이다라는 말 한마디로 그를 완벽한 코너에 몰아두고, 딸의 인형을 보여주며 가족을 지켜준다고 약속했다. 사실 간자가 보통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과정은 잔인한 고문이 쉬운 방법이지만 이윤은 그렇지 않았다. 고문 끝에 나온 말에 진실성이 전해지지 않는다. 이윤은 끝까지 힘으로 억지로 밀어 붙인 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결국 간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실이라는 걸 현조와 대신들은 믿을 수 밖에 없다. 

역모를 꾸몄다 하여 굶어 죽은 사동세자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으면서도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겉으로는 아버지를 부정하면 참을 수 있는 사람, 간자에게 조차 말 한마디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 이윤이 정말 비범한 세손이라는 걸 이 씬 하나만으로도 납득했다. 

사실 이 씬의 연기는 이제까지 본 이윤의 연기 중에서 가장 아쉬움이 있다. 앞부분 활을 쏠 때나 간자를 신문할 때는 좋은데 뒤에 소리를 치는 장면에서 톤이 떴다. 소리를 크게 내면서 중심을 잡는 방법은 신인연기자로 배워 가는 부분이니깐, 해보고 안되는걸 알았다면 노력할 것이다. 내가 아는 심창민은 그런 사람이라서 다음을 기대한다. 


+산사나무가 흡혈귀에서 치명상을 줄 수 있는걸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윤 화살촉이 나중에 산사나무로 만들어서 귀와의 싸움에서 이용하면 좋을거 같았다. 윤이의 활쏘는 장면을 또 다시 보고 싶다. 


+ 피곤한 상태였는지 쌍커풀이 푹 짙어졌다. 좋은 컨디션으로 계속 찍을 수 있기를ㅜㅜ










개인적으로는 3회에 가장 좋은 씬이였다. 간자를 미리 알아채고 간자를 잡기 위해 사냥을 나선건 이윤만의 계획이었다. 학영은 몰랐다. 그의 곁에 간자가 있다는것을... 이 모든판은 이윤의 손에서 시작되서 이윤의 손에서 끝이 났다. 막역지우인 학영을 놀려주면서 여유롭게 사슴 사냥을 하는 듯 했지만 그가 원하는 건 다른것이었다. 불효와 불충을 만회할만한 진상품이라는 여유로운 대사와 다른 이윤의 눈빛은 치열한 의미가 숨겨져 있었다. 잡은 진상품을 어떻게 이용할 지, 이윤은 짧은 한숨을 쉬면서 다시 이 앞을 준비한다. 


이 장면으로 이윤이 좀 더 좋아졌다. 권력과 부를 타고난 세손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인생을 움직이는 사람이라 좋다. 그리고 약간 딴말이지만 사슴 참 이뻤다. 이쁜 사슴이 살아서 다행이다ㅋ 활의 명수지만 사냥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이윤에게 맞아 보였다. 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그것이 윤이였으면 좋겠다.  










윤이는 양선이 진이가 아닐거라는 상황보다 이대로 양선을 지나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그렇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양선을 기다리게 한다. 하지만 양선은 윤이와 깨어진 약속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윤이와 약속 자체를 잊어 버린 양선과 윤이를 좀 더 기다리고 싶은 이윤... 


그 사이 만난 건 이윤을 쫒는 간자뿐. 





네 생각은 어떠하냐? 내가 정녕 권력에 눈이 멀어 네 아비를 죽였다 여기느냐?
소손의 아비는 사동세자가 아니옵니다. 
10년 전 전하께오서 소손의 목에 칼이 들어올 지언정 제 아비는 사동세자가 아니다 하신 말씀 
단 하루도 잊은 적 없사옵니다.
말은 청산유수구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차라리 소손을 폐위시켜주시옵소서. 
소손의 존재 자체가 전하께 누가됨을 소손 모르지 않사옵니다. 
사가에 나와있던 지난 10년간 사동세자를 추종하는 무리들의 움직임이 있을때마다 
소손 그들과 결부되어 폐위가 거론되었사옵니다. 
그때마다 전하께서..
무수히 싸워 세손이 결백함을, 나를 이어 유일한 적통임을 천명하였지. 
조정대신의 애첩을 희롱하고 기방출입이나 일삼는 
피병을 핑계로 사가에 숨겨두어야 할 만큼 형편없는 놈인지 모르고 말이다. 
니 정녕 이 할애비가 걱정이 되면 니가 죽어버리면 되겠구나. 
너를 폐위하는 것은 임금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인데 그리할 수 없지 않겠느냐? 









5분, 그렇게 현조와 이윤은 서로 마주하고 있었다.아들을 죽음을 막지 못한 슬픔과 아버지의 잃은 분노, 어쩌면 같지만 각자 숨겨진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현조가 앉아 있는 그곳의 주인은 이윤이다. 이윤의 분노는 귀에 대항할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현조는 알고 있었고, 그 분노를 보듬어 주기 보다 그 안에 장작을 끊임없이 넣어준다. 성군이 될 사동세자를 죽인 사람은 다름 아님 임금이라고 자신의 앞에서 말할 수 있는 왕재, 자신의 존재가 누가 되니 당당히 폐위 시켜 달라 말할 수 있는 세손, 도발을 해도 자신의 아비는 사동세자가 아니라 말하는 손자 이윤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거다. 니가 죽으면 되겠구나 라는 말에 원하시면 죽어드리겠습니다가 아니라 죽으라 하시면 더 죽지 않을것입니다라고 눈으로 대답하는 이윤에게 이 나라를 걸어 볼만하다는 걸 시청자인 나 역시 현조와 같이 느꼈다. 


순재옹이랑 일대일 대립 장면은 기대가 되면서도 워낙 대단한 연기자시니깐 오로지 단 둘이 부딪치는 부분에서 창민이가 그리는 이윤은 어디까지 과연 밀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말에서는 아직은 무게감이 덜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눈빛은 정말 좋았다. 이윤의 눈빛안에는 할아버지의 대한 원망, 아버지에 죽음에 대한 억울함, 그리고 결국 지금은 이 모든걸 참아야 할 감내까지 담겨 있었다. 10년간 숨겨둔 이윤의 진짜 삶의 무게감이 보였다. 현조인 순재옹이 극에서 아주아주 오래 살아서 심창민의 이윤을 끌어 줬으면 좋겠다. 분명 창민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힘껏 따라갈것이고 해낼테니깐. 벌써부터 다음 현조와의 씬이 기대된다. 





자넬보면 10년전 헤어진 내 벗이 생각이 나서 말일세.너무도 닮았거든.


나를 두고 도망갔지 뭔가. 내 귀한 걸 그 녀석에게 맡겨 두었는데..

굉장히 귀한 것인가봅니다.

귀하지. 세상에 딱 두개밖에 없는 것이거든.


꼭 찾으셔야겠습니다.

그래야지. 꼭 찾을 것이네.







천상 한량을 보여주기 위한 좋은 장면이 이 장면 아닐까 싶다. 조선팔도에 없는 미남자라는 말에 나를 말하는거냐는 그 뻔뻔함과 빙긋 웃으면 귀엽게 말하는 자신은 이윤이라는 소개, 그리고 경험하지 않은 건 그리지 않는 능청스러운 조선춘화의 위상을 높인 그림솜씨까지! 사실 진중한 세손과 한량인 이윤 사이에서 연기를 조절하는 건 쉽지가 않다고 생각했다. 너무 가볍게 뜨면 진중한 모습이 어색하고, 너무 진중한데 무게를 두면 가볍게 노는 모습이 정말로 연기로 느껴질 수 있으니깐. 한량도 그저 감출려고 쓴 껍데기만은 아닐거다. 이윤 안에서 분명 한량의 기운, 좋은 말로는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 어떤것을 더 내세울지는 그때 그때마다 다를 뿐... 여러가지 모습들이 다 어색하지 않게 한 장면에 자연스럽게 보여졌다. 


양선의 모습에서 계속 잃어버린 벗인 진이를 발견하고, 혹시나 양선이 자신이 자란 모습을 못 알아보고 일부러 모른 척 하는걸까 싶어 자신들이 나눠 가진 소중한 필갑을 내밀면서 양선의 혹시나 있을 변화를 지켜보지만 양선은 그저 그 필갑이 좋아보일 뿐이다. 진이가 역시 아닌건가 싶은 실망과 그래도 꼭 찾을거라는 다짐 속에서 언젠가 진이가 기억이 돌아오면 이때를 떠올리면서 이윤에게 미안해 하고 고마워 할 것이다. 자신은 이윤을 알아보지도, 기억하지도 않은 채 10년을 지나왔지만 윤이는 진이 몫까지 기억하고 찾아다니고 있음을...세상에서 대역죄인의 잡아야 하는 자식이 아니라, 오롯 서진으로만 알아봐주는 사람은 이윤 뿐이니깐. 


앞부분에서는 능글맞은 한량, 중간에서는 따뜻한 사람으로써 이윤, 마지막에 빨리 피해야 하는 학영의 말에 순간 변하는 눈빛은 세손이었다. 이 모든것이 심창민의 이윤이다. 


   


내가 이토록 저를 찾고 있는 걸 그 녀석이 알까?

필시 살아있을 것이야. 내 그리 믿고 기다릴 것이네.






2화에서 할아버지인 현조와의 대립씬보다 나는 이 씬이 더 좋았다. 이 순간만큼은 창민이에게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할까? 양선을 처음 보고 그 안에서 진이를 발견할 때를 회상할때나, 자신의 마음속에 깊이 담긴 진이가 나타나지 않아 약간의 원망이 담긴 회한, 진이가 변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잘라낼정도로 서진이 살아 있음을 확신하는 목소리까지... 톤의 높낮이, 한숨을 쉬어야 타이밍, 눈빛의 변화까지 조금 더 혹은 조금 덜이라는 아쉬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씬이다. 사실 이렇게 대사를 읊조리게 되면 전달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창민이는 그런게 없다. 발음이 좋다는 것, 정말 연기하는데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진에게 이윤은 어떤 존재였을까? 서진이 양반이었을 때도 남장을 한 이유는 혹시 궁에 들어오기 위함이었을까? 서진이 어릴 때 풋사랑이 이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윤을 보기 위해서, 이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남장을 한 잔망스러운 여자아이였던 서진이.... 이윤은 그때 그게 우정이었고, 사실 서진이는 애정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면 윤이는 아마 변해버린 현실을 원망할테지. 서진이었을 때는 윤이와 운명이었을텐데 자신의 아버지인 사동세자의 죽음으로 인해 서진이가 양선이 되면서 어긋나버린걸테니... 하지만 이건 나의 상상 속 바램일 뿐이다. 그저 진이에게도 윤이가 깊었으면 좋겠다. 필시 살아 있다고 믿고 10년을 기다렸고 앞으로도 영원히 기다릴거 같은 이윤만큼 말이다. 




나는.. 이윤이라 한다.






1화에 겹치는 장면이 나오길래 처음 이윤의 모습이니깐 한번 더 나오는 줄 알았는데 새로운 장면이 추가되었다. 처음에 이 장면이 먼저 기사로 공개 되었을 때 양선이 분명 방안에 있었던 거 같은데 왜 장면은 잘린건가 했는데 역시 있었다. 뚫어지게 양선을 바라보는 눈빛 속에서 이윤은 충분히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 보였다. 사실 1화에서도 아무런 말없이 바라볼 때부터 알았다. 이 둘 사이 과거가 있을거라는것... 그걸 눈빛으로 보여준게 1화였다면 인사를 통해 간절함을 보여준게 2화인거 같다. 하지만 양선, 아니 진이는 그저 뛰어난 그림체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처음에 예고에서 난 윤이네! 이. 윤! 장면이 귀엽기는 했지만 사극의 첫 소개 등장으로는 너무 가볍지 않을까 했는데 앞에 이 장면이 있어서 좋았다. 이윤의 실제모습은 나는... 이윤이라 한다... 이 대사의 감정처럼 진중하고 진실된것이 진짜니깐. 목소리가 정말 좋았다. 자신의 이름을 듣고 혹시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기억해 주길 바라는 그 간절함이 잘 담겨져 있다. 심창민이라는 배우의 첫 사극연기 첫토막으로써 나는 이 장면이 매우 좋다. 



이윤이라는 이름을 듣고도 자신의 이름으로 대답해 주지 않는 양선을 보면서 앞으로 양선에 대한 이윤의 사랑은 그렇게 돌아오지 않을 메아리 같을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윤이만 떨리고 윤이만 간절할 짝사랑의 시작이다.











첫등장을 강렬하게 해주신 우리 이윤세손저하 ㅎㅎㅎ

하지만 티저랑 하일라이트 영상을 보면 무예가 출중한거 같아서 몹시 기대중이랄까? ㅎㅎㅎ

그래서 여태까지 쥐똥만큼ㅋ 나온 활쏘는 모습 캡쳐 모조리 해봤슴다 ㅎㅎ

아마 오늘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중 ^0^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안 나오면... 다음주에라도 나오겠지 뭐...ㅎ

보정은 음슴.. 귀...귀찮으니까... ㅎ
















뭐 일단 소소하게 시작해봅니다 ^0^/

오늘 안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 나와버려서 놀랐슴다 ㅎㅎㅎ

저 장면이 벌써 나올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량 이윤을 잘 보여준 첫컷이었던거 같아서 뭐 나름 갠춘ㅎㅎㅎ





아묻따 이윤만 컷해서 모아봤슴다 소리가 끊기는건.. 그러려니... ^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컷도 해야하나... 세손플레이어를 만들어야하나에 대해서는ㅋㅋㅋ 우리 시간을 갖고 함께 생각해보죠.. ^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하 ㅠㅠㅠㅠㅠㅠㅠ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창민아 ㅠㅠㅠㅠㅠㅠㅠ최강창민아 ㅠㅠㅠㅠㅠㅠㅠㅠ

기사사진이 잘난 남자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스압有 중복사진有 내마음에들면 두장씩 넣은것도 있어有 사진누르면 커지는것도 있어有


2015년 7월 8일 PM 10:00 세손 이윤役 심창민_최강창민 출연 밤을걷는 선비 첫방송! 














150707 밤을걷는선비 세손 이윤役 심창민 기사사진 모음

출처 - 각 사진속 로고사이트


밤선비 화이팅!!!! 최강창민 화이팅! 심창민화이팅!!!!!!!!!!!!!!!!!!!!!!!!!!!!!!!!!!! 윤이 화이팅!











창민이만 모아서...는 짧어...;~;



창민컷 왜 여러번 재생 안되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는 그냥 새로고침 하세요...(무책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