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구 메일을 주신 분들 중에 오늘 메일 받은 몇 분들이 제가 예전 1차 공구때 쓴 메일내용을 덜 수정한 채 보낸 메일을 받은 분들이 계십니다. 입금 기한을 착각 하실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입금은 맥스놀이터 공구 공지에 써 있는대로 신청과 함께 입금 하시는 분만 가능합니다. 메일 마지막에 제가 화요일까지 라고 썼는데 아닙니다. 그건 1차 공구 신청하신 분들에게 지난 화요일까지라는 말이였습니다. 오늘까지, 늦어도 내일 제가 은행에 갈 12시 전까지 입금 하시는 분만 가능합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해 제가 입금 시간을 더 늘려드릴 수 없습니다. 환율이 지금보다 올라가게 되면 제가 다 그만큼 감당해야 해요. 이해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현재 제가 외부에 나와 있어 오늘 이른 오전 이후에 입금하신 분들 확인 메일을 다 보내지 못했습니다. 늦어도 목요일까지는 전부 보내드립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최강창민의 솔로앨범! 소규모 공구를 합니다. 저번 공구와 다른 비기분이 도와주십니다. 신청기간도 짧고 일괄2장이고 다른곳에서 공구 참여도 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아직까지 구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제가 오지랖을;;;;; 창민이 첫 솔로 앨범인데 원하는 팬분들이 방법을 없어 갖지 못하는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공구의 정확한 조건을 보시고 납득이 가능하신분만 신청 바랍니다. 



공구 방법은 지인비기가 직접 각자의 주소로 ems로 보내드립니다. 

제가 한국에서 단체로 받아서 나누는것은 통관관련 나중에 관세 문제가 있어서 이런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 공구 수량 2장 


1장은 받지 않겠습니다. 일괄 2장입니다. 1장 필요하신 분들은 한분이 대표로 받으셔서 한국에서 다시 나누셔야 합니다. 비기 한분이 무거운 걸 직접 들고 가서 일일히 붙이는 일입니다. 1장,2장 이렇게 해서 일을 늘려 드릴 수 없습니다. 





2. 입금 방법


제 지인비기분도 역시 신라팬미팅때 오십니다. 그때 돈을 드리겠습니다. 환율변동을 생각해서 수요일까지(내일입니다) 신청을 받겠습니다. 현재 환율로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신청과 함께 입금을 하실 수 있는 분만 신청해 주세요. 나중에 입금하겠다, 씨디가 오면 하겠다 하시는건 안됩니다.   


문의 사항은 리플로 가능하지만 신청은 메일로 받겠습니다. 티스토리 구조상 비밀댓글은 아무나 볼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ㅜㅜ






최대한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다가 만족하면서 창민이 씨디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떤 이득을 남기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창민이 앨범을 원하시지만 주문 방법이 없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니 충분히 읽어보시고 이 방법에 납득을 하시는 분만 신청해 주세요. 또한 한정수량입니다. 제 비기지인 한분이 하는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창민이 음악 기분 좋게 만날 수 있기를! 


 

 

 

01 https://docs.google.com/uc?id=0ByeYcJarRFGVQVVIb2pvUGpMdlk&export=download

 

02 https://docs.google.com/uc?id=0ByeYcJarRFGVanowczFzdTJoVVU&export=download

 

03 https://docs.google.com/uc?authuser=0&id=0B71i13T8NFeReDM1bXhXYVFoZ1E&export=download

 

04 https://docs.google.com/uc?id=0ByeYcJarRFGVdTk4WVIzUFFjbGM&export=download

 

05 https://docs.google.com/uc?id=0B4DwR_81mMyrSkQ5Skw2emVzWDA&export=download

 

06 https://docs.google.com/uc?id=0ByMHkVUwgHgGUjdMM1padFNVSHM&export=download

 

07 https://docs.google.com/uc?id=0B4DwR_81mMyreUVrTS1mSllrVHc&export=download

 

08 https://docs.google.com/uc?id=0ByMHkVUwgHgGelpqMWNUbHhjdFE&export=download

 

09 https://docs.google.com/uc?id=0B4DwR_81mMyrSXFSenJ2ZGdvSlU&export=download

 

10 https://docs.google.com/uc?id=0ByMHkVUwgHgGUnAtR1RIbFJMOUE&export=download

 

11 https://docs.google.com/uc?id=0ByMHkVUwgHgGSElWVnA2WWlhWFk&export=download

 

12 https://docs.google.com/uc?id=0B71i13T8NFeRdXRva1BjRkRqaUU&export=download

 

13 https://docs.google.com/uc?id=0B71i13T8NFeRQUFBN2U4czl4amc&export=download

 

14 https://docs.google.com/uc?id=0ByeYcJarRFGVYnlLdDhYVHR1akE&export=download

 

15 https://docs.google.com/uc?id=0Bw25jF07GuD6b1VRazBuN2wwdkk&export=download

 

16 https://docs.google.com/uc?id=0B4md0Of7bePEREUxVy1rUENHWUE&export=download

 

 

가끔 사람들이 파라다이스 목장을 이야기 할 때를 보면 의아할 때가 있다. 아마 이 드라마에 대한 극단적 부정적 의견을 내는 사람은 대부분 이 드라마를 보지 않고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이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중간에 산을 타고 이야기가 흔들렸던 드라마도 아니다. 16부 동안 4명의 남녀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드라마였다. 한 때는 너무 솔직해서 헤어졌어야 했고, 어떤 때는 너무 용기가 없어서 헤어져야 했고, 다른 때는 서로 바라볼 타이밍을 놓치기도 한 그런 우리들과 같은 사랑 이야기들 말이다. 악인도 없고 음모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마음에 솔직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는 귀엽고 따뜻한 드라마다.

 

그 안의 동주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순수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진심이니깐 받아달라고 밀어붙이기만 하던 철없던 아이에서 시간이 지나 본부장으로써 다지와 함께 목장 사람들과 부딪치고 성장하면서 주위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 귀엽고 안타까워 응원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동주였다. 

 

이 편집본은 오로지 동주부분만 나오는것은 아니다. 거의 다가 동주지만...동주가 다지에게, 가족들에게, 진영이에게, 윤호에게 어떻게 서로 마음을 주고 받아서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주가 중심인 한 편의 이야기로 편집했다. 이 편집을 역시 해준 나야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다들 동주를 다시 한번, 혹은 새롭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화질이라 용량이 크니 하드 정리 하고 받아주시길!


창민이 보고 싶다!!!!!! 로 마무리 하고 뿅!  
+덤으로

귀여운 메이킹 뮤비 https://docs.google.com/uc?id=0B4DwR_81mMyrcVdBQ3JrT1p2RVU&export=download 
제작 발표회 https://drive.google.com/uc?id=0B0JhL3A7lCLqUDZXRzNrNmNEV3M&export=download

 




최강창민의 솔로앨범! 소규모 공구를 합니다. 

저의 지인 비기분이 도움을 주시기로 했습니다. 

공구의 정확한 조건을 보시고 납득이 가능하신분만 신청 바랍니다. 



공구 방법은 지인비기가 직접 각자의 주소로 ems로 보내드립니다. 

제가 한국에서 단체로 받아서 나누는것은 통관관련 나중에 관세 문제가 있어서 이런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 공구 수량 2장 


1장은 받지 않겠습니다. 일괄 2장입니다. 1장 필요하신 분들은 한분이 대표로 받으셔서 한국에서 다시 나누셔야 합니다. 비기 한분이 무거운 걸 직접 들고 가서 일일히 붙이는 일입니다. 1장,2장 이렇게 해서 일을 늘려 드릴 수 없습니다. 




2. 입금 방법


제 지인비기분이 신라팬미팅때 오십니다. 그때 돈을 드리겠습니다. 환율변동등을 생각해서 입금은 확실하게 가격이 정해지면 3일 이내에 입급 가능하신 분만 됩니다. 나중에 입금을 한다거나 씨디가 오면 입금하겠다거나 하시는 분은 안되십니다.  


문의 사항은 리플로 가능하지만 신청은 메일로 받겠습니다. 티스토리 구조상 비밀댓글은 아무나 볼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ㅜㅜ





최대한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다가 만족하면서 창민이 씨디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떤 이득을 남기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창민이 앨범을 원하시지만 주문 방법이 없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니 충분히 읽어보시고 이 방법에 납득을 하시는 분만 신청해 주세요. 또한 한정수량입니다. 제 비기지인 한분이 하는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창민이 음악 기분 좋게 만날 수 있기를! 




 




이제까지 에벡이 투어 딥디 프로모 5분 다큐을 굉장히 잘 만들었기 때문에 위드가 나오기전 기대가 컸었다. 막상 위드 다큐는 넣을 건 다 넣은거 같으면서도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다. 이제까지와 다르게 투어를 임하는 과정 속에 내게 딱 박혀서 전해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위드 본품 딥디에 수록된 약 1시간의 다큐를 다 보고 나서 알았다. 5분안에 모든 걸 다 담아 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 감정과 그 깊이를... 


어떤 투어를 하던 늘 최선을 다하겠지만 20대 마지막 한동안 못하게 되는 토호신기 투어의 리허설 첫 시작에 각오는 넘쳤다. 모두가 한동안 함께 공연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나서 시작하는 투어는 멤버들도 댄서들도 밴드들도 스텝들도 모두 남달랐을 것이다. 멤버들은 멤버대로 각자 의지가 확고했고 스텝들은 주인공공인 토호신기가 마음껏 그 의지를 펼칠 수 있기 위해 서포트에 후회가 없을거라는 각오들이 보였다. 어쩌면 2년 뒤에 다시 볼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두가 약속 할 수 없다. 스텝들도 에벡의 직원일 뿐이니깐. 다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돌아올 자리에서 기다리겠다는 그 마음만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투어는 시작되고 있었다. 


무대 구석 오랜만에 가는 동선이니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물러서 손을 흔들어 주는것, 위드러브에서 더 긴 후렴으로 여운을 길게 잡는 것, 객석의 눈높이에서 보여지는 최적의 무대 높이, 돔이라 딜레이 되고 안 들리는 음향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사실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안보여주는 상황들이 더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이 다큐에 내가 감동받았던 오사카 공연 백스테이지가 거의 없는 이유가 보여줄 수 없을만큼 치열하기 때문일테니깐(그래도 보고싶은데ㅠㅠ 찍어 놨으면 언젠가 보여줘ㅠㅠ) 위드 투어라서 특별한 건 아니고 원래부터 그렇게 해왔던 모습들이지만 환경이 그러하니깐 이라는 이유로 납득하지 않고 어떻게서든 그 답을 찾아갈려고 하던 예민하게 반응하고 생각하는 모습들이 그 어떤 모습보다 좋았다. 무대 장치 구석 위에 앉아서 고개를 흔들면서 혼자 납득하지 못하고 감내해야 하는 안타까운 창민이의 옆모습을 보면서 여전하고 여전한 어떻게 보면 최강창민이 갖고 있는 가장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모습이 무대라는게 든든하다고 해야 할지, 믿음직 스럽다고 해야 할 지 그러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 할 수 없는 일이라도 안하는게 아니라 해보는것, 그 결과가 어쩌면 완벽해야 보여주고 싶어하는 창민이가 가진 욕망과 반대된다고 해도 그 괴로움을 받아들여 다시 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프로다운 예민함을 보여주는 창민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건방진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이제까지 투어 중에서 가장 노래에 자신이 있었다고.... 그런데 듣는 나도 그렇게 느꼈다. 위드에서 훌쩍 도약하고 있음을 처음 녹본에서조차도 느꼈도 직접 가서는 정말 온 몸과 마음으로 체험 했었다. 조금씩 발전하다 훅 한 단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시간들속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게 새로운 신인가수가 아니라 이제는 안해본 것보다 해온 것이 훨씬 더 많은 10년의 경력이 있는 가수니깐 이렇게 보이는 발전은 쉬운게 아니였다. 게다가 창민이는 자기 스스로의 평가에 박한 편이고 그런 창민이가 내비치는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라 진짜였다. 그래서 이 말이 기뻤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남들앞에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그걸 더 제대로 보여주고 싶을 만큼 창민이안에 충족이 되어 있는것이 말이다. 창민이에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지금보다 더 많이, 더욱더 너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그 어떤것도 도전해도 된다고 ... 넌 정말 진짜로 뭐든 잘 할 수 있다고...  



각자 창민이에게 원하는 것들이 있을것이다. 매번 창민이 원하는대로 하렴 하면서 원하는게 없는 척 하는(...;;;) 내가 원하는 건 이런 모습인 거 같다. 창민이가 창민이 자신을 아주 강하게 신뢰하는것, 창민이가 믿고 움직이는 원동력은 창민이 자신이길 바라는 것, 그것이다. 노래를 춤을 잘하고 싶었던 아이에서 노래와 춤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은 어른으로 커가면서 스스로를 늘 채직질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노력해서 지금의 최강창민이 있었듯이, 이제는 지금의 최강창민을 믿고 더 많이 과감해졌으면 좋겠다. 동방신기로써, 최강창민으로써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가 1순위가 아니라 지금의 최강창민이니깐 무엇을 해도 동방신기 최강창민다울거라는 확신으로 그렇게 앞으로의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내가 정말로 강력하게 그렇게 믿고 있으니깐. 지금 우리 앞에서 보여지고 있는 창민이보다 높은 능력을 지금도 숨겨 놓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대의 토호신기의 투어는 끝이 났다. 그들의 20대라는 말에는 젊음과 도전이라 말이 바탕에 깔려 있는 듯 했다. 20대를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해서 얻은 건 단순히 지금 그들이 올라서 있는 위치만은 아니다. 위치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더 어렵법이다. 외국인으로 꾸며진 몇 백명의 스텝들이 그들과 잠시 이별이 진정 아쉬워서 눈물을 흘리고 그들과 만나서 다행이라 감사하는 그 마음들을 통해서 그 둘이 얼마나 인간으로써 가수로써 진실되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모두들(사무상 제외-.- 엄.청.난.진.심.이.다.) 못만나는 동안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배워서 더 좋은 스텝들이 되어 다시 만나면 좋겠다. 일적으로가 아니라 맘적으로 무엇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더 빛내주고 싶은 가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인생에서도 참 축복일 거 같다. 자신들의 진심을 제대로 받아주는 스텝들 만난 그들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런 가수와 스텝들이 합심으로 만들어 내는 무대가 팬인 나를 위한거니, 어쩌면 내가 우리가 가장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많은 감동적이고 솔직한 진심들이 있었지만 다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삿포로돔 복도를 걸으면서 창민이가 한 말이다. 이곳을 걷고 있으니 몇 년 뒤라도 이곳을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고 하는 말...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던가 내가 그 길을 다시 걷게 해줄게라던가 그런 걸 확신 시켜줄 능력이 내게는 없지만 무대 아래서 이토록 노력하고 무대위에서 그토록 행복해 하는 창민이에게 그 무대 위로 갈 수 있는 그 길을 넌 꼭 걷게 될거라고 믿는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내가 만들어 줄 수 있는게 아니라 창민이 스스로가 다시 걸어가게 될 길이지만 다시 그 무대 위에 있을 때 그것봐! 난 그 무대가 너의 무대일 줄 알았다고! 라고 창민이에게 우수운 잘난 척을 하게 될거라고 나는 진심으로 믿고 있다.  








밤을걷는선비 이윤 1


https://docs.google.com/uc?id=0B0JhL3A7lCLqdVZCZVRlMmpHMUk&export=download


밤을걷는선비 이윤 2


https://docs.google.com/uc?id=0B0JhL3A7lCLqNkduaW9EMFM3eUU&export=download


밤을걷는선비 이윤 3


https://docs.google.com/uc?id=0B0JhL3A7lCLqUnVPNktXS1dwVlE&export=download


밤을걷는선비 이윤 4


https://docs.google.com/uc?authuser=0&id=0B0JhL3A7lCLqc2o1RzVMYzlEZ28&export=download


밤을걷는선비 이윤 5


https://docs.google.com/uc?authuser=0&id=0B5vvSWr4zbNsVldxN3hmNzBsQ28&export=download


밤을걷는선비 이윤 6


https://docs.google.com/uc?id=0B5vvSWr4zbNsNEN6MmoxZ21maE0&export=download


밤을걷는선비 이윤 7


https://docs.google.com/uc?id=0B5vvSWr4zbNsNEEzejM5c1l5TW8&export=download


밤을걷는선비 이윤 8


https://docs.google.com/uc?id=0B5vvSWr4zbNsYnM1TnlQdWh5ZmM&export=download




다들 알다시피 밤선비는 노란필터를 통해서 보고 있으면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인코딩 장인인 나야나가 밤낮씬 각각 다른 인코딩으로 최적화된 화면으로 재편집한 편집본입니다. 모두 8개의 파일로 묶어 뒀고 용량은 작으면서도 고화질 파일과 다를바 없는 퀄리티로 이윤을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 다운 받아 잘생기고 멋지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안쓰럽던 윤이를 만나보세요♥ 창민이의 윤이 보고 싶을 때 마다 쭉 재생시켜 놓으시면 되요. 다시한번 나야나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그럼 뿅! 










예전에도 말한 기억이 있지만 밤선비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는 나는 성공 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더 많아 보였다. 흥행 요소보다는 불완전 요소가 더 많았고 결국 불완전 요소들은 제대로 터지지 못한 채 드라마를 표류하게 했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 자체가 대성공한 드라마가 아니라고 해도 남은게 있다. 바로 심창민의 이윤이다. 개인적 팬성향으로 창민이가 하는 그 어떤 활동도 응원한다. 물론 가장 좋아하고 내 마음을 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가수 최강창민이지만 그 외에 연예인으로써 창민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써 창민이가 욕심이 있다면 응원하는게 내 팬질 스탈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해냈으면 했다. 연기의 호불호는 있어도 왜 연기를 하냐는 말은 듣지 않았으면 했고 밤선비가 끝나고 나서 창민이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줬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파목과 영화 황금튀 단막극 미미 이렇게 3편을 연기 했지만 각자 텀이 길었고 제대로 연기 호흡을 꾸준히 간직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갖고 있는 감정을 제대로 포장하는 부분은 경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창민이 연기 경력은 빡빡한 드라마 스케줄 속에서 금새금새 완성되어 꺼내다 덜컹거리는 부분들이 가끔씩 툭 튀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내가 창민이의 앞으로 연기를 믿고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일명 연기감은 보여줬다. 창민이안에 있는 감성은 어느순간은 날 놀라게 하기까지도 했다. 그걸 제대로 보여줄 때 마다 나는 이윤에게 더 빠져들었다.  


이윤이 정말로 객관적으로 제대로 된 좋은 캐릭터냐고 묻는다면 나는 모르겠다이다. 안좋은 캐릭터는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는 캐릭터는 분명이 아니었다. 보통 드라마는 여성시청자가 주시청자고 여성 시청자들이 가장 감정적으로 빠져드는 건 사랑 이야기다. 그 사랑 이야기에서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이윤은 배제되어 있었다. 상황상 더 멋질 수 있고, 더 로맨틱하고, 더 설레일 수 있고, 더 안타까울 수 있었는데 모두 다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이윤은 말로 움직이는 캐릭터였고 말은 시청자에게 각인이 되기 쉽지는 않다. 제대로 서로 파워싸움을 하는 흡혈귀들 사이에서는 더욱더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윤의 오뚝이 같은 의지도 강인하다 할 수있지만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제대로 한번도 그려주지 않으니 누구에게는 고난에 비해 너무 얕은 과정을 통해 오히려 감정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었다. 사건만 있고 그 사건 안에 깊이는 없었고 서브라는 포지션이 있던 이윤이 다른 캐릭터를 넘어서 중심적으로 주체가 되어서 행동 한다는건 애초에 불가능했다. 만일 드라마가 아니라 진짜 세상이면 이윤은 분명이 훨씬 더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었겠지만 드라마 속에 이윤에게는 많은 장벽들이 있었다. 

 

그 장벽들이 있음에도 이윤이 좋은 캐릭터로 기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는 이윤을 연기한 심창민 덕이다. 이윤이 1회 1눈물을 흘려도 짜증이 나거나 무력해보이지 않았다. 이윤이 양선이를 귀에게 바치겠다고 하면서 헤매이고 있을 때도 나는 이윤이 짜증나지 않았다. 혜령이와 상황으로 감정을 나누는 사랑이 아니라 말로 하는 설명의 사랑임에도 그 사랑이 허무하지 않았다. 모든 건 다 실체로 다가왔다. 여전히 이윤에 대한 아쉬움은 넘친다. 반복되는 고난만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고난이라도 제대로 애정있게 기상황에 맞게 그렸더라면 분명 더 좋았을거다. 양선이랑은 그렇다 쳐도 윤혜령이 이렇게 흘러가는건 너무나 아쉽다. 대본과 상황은 이윤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연기하는 심창민이 내게 진심을 줬고 그 숨겨진 과정을 떠올리게 해줬다. 그래서 나는 이윤을 납득했고, 응원했고, 사랑했다. 지금도 윤이를 생각한다면 안타까울정도로. 



처음부터 이윤의 모든 장면에 글을 쓸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플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몇 자 적고 싶어지게 하는 이윤이었다. 이윤이 화면으로 딱 보여지는 장면 그 이상이 내게 전달되었다. 드라마 속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이윤의 숨은 시간들이 속에 이윤을 말하고 싶었다. 물론 그러다가 11회 망조회를 기점으로 좀 꺽이고 밀리다 보니 골라서 쓰게 되었지만ㅎㅎ 20부라는 긴 드라마를 달리면서 내가 팬질의 의무감으로 이윤을 좋아할려고 노력하지 않게 해줘서, 그렇게 시청하게 해주지 않아서 창민이에게 고맙다. 이윤을 아쉽게 보내고 나서 내 마음에 담긴 건 심창민이 그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이다. 창민이가 하고 싶으면 해도 좋다가 아니라 팬인 내가 정말로 보고 싶어졌다. 더 좋은 대본에서 제대로 그렇게 말이다. 



창민아, 정말로 올 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 수염 달고 첫 사극 찍느라 수고했어. 너는 이윤 그 자체였다. 강인하지만 부드럽고, 유약하지만 나약하지 않고, 깊고 넓은 곧은 이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 진심이야. 고마워♡









밤을 걷는 선비는 귀에게 대적하는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귀에게 대적하는 2가지 축이 있는데 하나는 귀와 손을 잡고 나라를 세운, 귀를 이 나라에 살게 하는 원죄를 갖고 있는 왕실이고 또 하나는 귀에게 개인적 원한을 갖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갖는 수호귀다. 실질적으로 귀와 가장 라이벌적 대립을 해야 하는 축은 왕실이다. 나라를 세우면서 귀에게 밤의 시간을 준 왕실의 사람들이 백성의 목숨을 담보로 세운 피의 나라를 씻어야 하니깐 말이다. 원작에서도 마찬가지다. 원작에서 김성열은 귀가 무서워 도망만 다니는 흡혈귀 일 뿐, 그 어떤 선비로써 사명도 대의 명분도 개인적 원한도 없다. 자신의 군주가 귀에게 죽게 되었지만 역시 크게 상관하지 않는 캐릭터가 김성열이다. 원작대로라면 귀랑 왕가의 싸움과 성열과 양선이 사랑은 각각 다른 별개의 이야기다. 그런 김성열을 드라마화 할 수 없으니 작가는 김성열에게 수호귀로써, 그리고 명희를 통한 개인적 사연까지 넣어서 귀와 대립각을 만들어줬다. 그래야 120년간 외롭고 고독하게 흡혈귀로 사는 이유를 시청자가 납득할테니깐. 원작에서 귀와 싸우는 건 왕실이고 원작은 이제 김성열이 귀와 연결될려고 하는 서론을 시작하고 있을 뿐이다. 드라마는 결말을 보여줘야 하니 이야기 흐름은 다양해 질 수 밖에 없다. 


이윤이 중심은 왕가의 이야기는 애초에 시작부터 명확했다. 현조와 사동세자, 그리고 이윤 3대에 걸친 이야기다. 사동세자는 귀의 유일한 친구였고(물론 극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다-.-) 귀와 대적을 오랫동안 준비한 현조의 역을 연기하는 배우는 이순재다. 왕실과 연결된 이윤과 같이 귀에게 아버지가 죽임을 당한 노학영과 그의 할아버지 노찬영대감까지... 이미 설정부터 기획단계부터 귀와 왕가의 대결 이야기는 극의 또 다른 축으로 정해진 채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귀의 원작 설정자체가 왕실의 대리로 나라의 숨은 왕인 역인데 귀의 대결에서 왕실의 이야기는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다. 오히려 더 중요한 포인트를 갖는다. 그런 왕실과 수호귀로써 개인적 복수를 다짐하는 김성열이 합쳐서 귀를 물리치는게 바로 밤선비의 기본 골격이다. 


밤선비에서 왕실의 이야기 비중은 시놉사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배우캐스팅들과 관계도를 보고도 이정도 분량도 예상하지 못했다면 그건 바보다. 심지어 원작에도 귀와 대적하는 건 오로지 왕가다. 오히려 드라마 극의 진행이 뒤로 갈수록 왕실의 주체적인 이야기는 급격하게 줄었다. 새로운 작가가 온 뒤로는 더 심해졌다. 그 사람들이 믿으며 찬양하는 새작가가 온 뒤에 기쁨의 폭죽 터트리고 난리 피우던 사람들은 자기들이 욕망이 충족이 안되자 다시 음모론을 쓰면서 이윤이라는 캐릭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윤은 김성열에 그 어떤 포지션도 침범하지 않는 캐릭터다. 김성열은 인간의 마음을 가진 흡혈귀로 상처를 딛고 다시 사람인 양선이를 사랑하는 캐릭터인데 이윤은 김성열은 설정 어디에도 겹치는것이 없다. 심지어 원래 이 드라마 주요 사랑 이야기인 이윤-양선(서진)-김성열 삼각관계에서 조차 철저하게 빠져버렸다. 시놉사기를 당했다면 오히려 이윤이 아닐까 싶다. 혜령이랑의 사랑 조차도 그냥 사건에 끼어서 말로만 전개했으니 말이다. 김성열 대신 귀의 싸움에서 멋진 해결책이 되지도 않았고, 김성열 보다 양선을 위해 더 옳은 선택을 한 적도 없다. 이윤은 어떻게 보면 함께 꿈꾸는 세상으로 인해 주변의 많은 인물들이 죽게 되었지만 결국 우는거 말고는 할 수 없었고, 또한 중간에 자신이 좋아했던 친구였던 진이를 귀에게 바치겠다고 칼을 뽑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이윤을 캐릭터는 그들에게 공격 당했는데 아이러니하게 그들에게 그런 나쁜 무책임한 이윤이 김성열의 설정과 비중을 빼앗긴 캐릭터라고 하니 우습다. 


그 사람들은 이미 교체된 원작가가 이 작품 후반을 망쳤다고 하지만 원작가가 쓴 전반 10부까지 오히려 귀는 김성열에게 과도하게 집중했다. 굳이 끝판왕 귀가 120년간 숨어만 살던 김성열에게 그렇게 집착할 이유가 있는걸까 의문이 들었지만 10부 내내 귀의 대사의 대부분이 김성열!!!을 외치는거니 말 다하지 않았는가...김성열을 잡기 위해 책쾌를 다 잡아 죽였고 김성열이 지키려고 하는 양선이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다. 김성열은 그런 귀에게서 양선이를 지키고, 귀에게 당한 사람들을 풀어주고 그의 식솔들의 뒤를 봐줬다. 수호귀로써 김성열은 백성을 지키고 120년간 대의를 잊지 않으면서 양선이와 사랑을 했다. 귀 역시 김성열에게 집중했다. 그게 바뀌기 전에 그 사람들이 그렇게 욕하는 원작가가 쓴 성열의 캐릭성이고 귀와 성열의 관계다. 그런데 후반 그들이 원하는 환호하면서 반긴 작가교체가 일어나고 나서 이 작품은 캐릭터 위주에서 사건 위주로 극을 재탄생시켰고 악귀 귀는 세상을 자기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김성열에게 집착하는 귀가 아니라 왕의 자리와 혜령을 얻고 싶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 욕망에 충실한 귀였다. 그로 인해 귀는 사람들 앞에 더이상 숨어 있는 밤의 왕으로만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과 혜령을 통해 김성열과 같은 사람의 마음을 갖는 흡혈귀로 재탄생했다. 그런 귀가 이윤을 괴롭혔다고 해서 극의 중심이 이윤이라고 말한다면 어불성설이다. 이윤 때문에 귀가 그렇게 변한것이 아니다. 그렇게 변한 귀 때문에 이윤이 전반과 다르게 후반 새로운 히어로로 재탄생한것도 아니다. 매회 굴욕적이다 싶을정도로 멘탈이 박살나 괴롭힘을 당한 결과가 무엇이었는가? 이윤이 그 변화의 중심이었다면 이윤이 변화의 과정과 결과를 가져야 하지만 이윤은 그러지 못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은 인물에게 파장을 줘야 한다. 하지만 이윤 괴롭히는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윤이라는 캐릭터에 어떤 파장도 주지 않았다. 그저 도돌이표로 괴롬힘을 당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다시 괴롭힘을 당했을 뿐이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왜 귀가 이윤을 괴롭혔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와 있다. 드라마 흐름을 따라가면 뻔히 보이는 답을 외면하고 있다. 후반 그 사람들의 불만은 새작가의 진행 속에서 나왔지만 자신들이 믿어야만 팬질이 되는 음모론에 새작가를 탓하면 모든게 무너지니 결국 그들이 원하는 흐름대로 써줬던(잘 쓴것과 별개로 뼈대는 명확했다) 원작가 탓을 하는 오류 속에 빠져 살고 있다. 드라마판이던 예능판이던 방송에서 가장 큰 권력자는 방송사(위에 광고주가 있지만)이다. 제작사도 방송사에 편성을 주지 않는다면 제작을 할 수 없다. 그런 방송사보다 제작사가 더 힘이 있고 심지어 바뀐 작가보다 중간에 자기 작품에서 밀린 원작가가 드라마 내용에서 가장 큰 파워를 낼 수 있다는 비상식적은 착각은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건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진짜 몇 몇의 파워있는 작가를 제외하고 방송사와 제작사 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작가는 없다. 그럴 힘이 있다면 애초에 자기 작품에서 중간 교체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캐릭터가 완벽하게 시청자에게 사랑과 이해를 받을 수는 없다. 이윤이 양선이를 희생양으로 바치겠다고 해서 지지를 못 받을 때도 있었고 무력하게 괴롭힘도 많이 당했고, 귀라는 캐릭터도 너무 과한 악행으로 인해 거부감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캐릭터들이 그 설정의 한계를 넘어서 이윤이 그럼에도 비굴하지 않게 느껴졌던거, 귀가 그럼에도 절대악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납득되고 전달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김성열이 시청자에게 공감대를 그 사람들이 원하는 기대만큼 얻지 못한 건 어떤 캐릭터탓이 아니란 말이다. 밤선비는 원작가도 바뀐작가도 설정대로 이야기가 잘 풀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진짜 설정대로  제대로 이야기가 완성된 캐릭터가 어디 있는가... 이윤도 울고 괴롭힘을 당하고 케어과정이 없었고, 양선이를 사이에 둔 김성열과 삼각관계와 혜령이랑 사랑 이야기도 거의 진행되지 못하고 결말이 나왔다. 양선이는 서진이로써 똘똘한 책쾌로써 캐릭성이 없어졌고, 혜령이는 말하기 미안할정도로 분량이 없다. 수향이는 원래 흑화가 예정되었고 호진이는 수향이를 짝사랑 설정이었다. 양선이 양모는 원래 양선이가 기억을 찾는데 중요한 역을 하는 캐릭터지만 극에서 사라져 버렸고, 오히려 사냥꾼이라는 이 나라의 충신이라는 캐릭터가 나와서 김성열을 비호까지 하게 되었다. 선제작 하지 않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하게 생기는 일이다. 한국드라마들은 크게 작게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 드라마들 모두 그 사람들처럼 더럽고 치졸하게 한 캐릭터를 음해하는 음모론에 빠져 있지는 않다.




드라마 시작전부터 그 사람들은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SM 소속 연예인인 일본에서 인기 있는 창민이가 김성열을 흔들거라는 착각 속에 모든 이윤의 장면을 김성열과 비교하면서 땅을 파고 그 땅에 파뭍혔다. 드라마 시작 후에 자신들이 판단하기에 김성열을 위협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비하했다. 드라마는 주인공이 우선이니 다른 캐릭터는 김성열에을 돋보이게 할 수 없다면 분량이 줄어야 하고 설정이 없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 와중에 시작부터 자신들이 만들어 낸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평균 10분의 이윤의 모든 게 더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윤의 10분이 김성열의 10분이 된다고 해도 달라지는게 있을까? 김성열이 극에서 분량이 부족했던것도 아니고 이윤이 김성열의 설정을 파고 든것도 아니다. 어떤면에서 그 사람들에게 김성열이 납득이 안되었다면 그건 김성열이 가진 문제점이 있을 뿐이다. 그 문제점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밤선비에서 피해받은 배역의 팬들처럼 한국드라마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문제점이라고 받아들이면 될텐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납득이 안될만큼 그 사람들에게 김성열은 문제가 있었나보다. 아직도 사람들이 윤혜령이 기획의도의 반만이라도 제대로 그렸다면, 윤혜령이 최소한 사랑한 추억 한 토막이라도 그리워 할 수 있었다면, 무거운 드라마에서 귀여웠던 커플로써 윤양선이 갑자기 10회 확 사라졌어야 할까, 이윤이 인간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괴롭힘만 당하고 그 무게만큼 고민과 갈등이 없다는게 말이 될까 등등을 아쉬워 하듯이 말이다. 서브들도 엄연히 드라마 세상에서 살고 있는 인물로 각각 자기들의 이야기가 있는건데 좋은 설정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는 모두 주인공인 김성열에게만 집중해야 하고 나머지들은 드라마를 망치는 길이라고 맹목적 믿음을 보이는 그 와중에 가장 우수운건 드라마 시작부터 제작사들에게 눈에 보이는 피드백을 받은 사람들은 김성열을 응원하는 그 사람들이라는거다. 공홈의 관계도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그렇게 환호했던 원하는 작가로 교체, 사라져 버린 서브들의 러브라인 등등 말이다. 


 

드라마판에서 만만한게 아이돌 배우다. 만만한게 에셈이다. 이 둘을 모두 갖고 있는 창민이를 공격하는건 쉬워보였다. 하지만 고작 10분 나오는 럽라 이야기에서 빠지기까지 한 이윤에게 먹혀 버린 주연 김성열이라는 주장을 통해 그 사람들에게 무엇이 남은것지는 모르겠다. 최소한 나에게 남은 건 저렇게 아집과 오만, 이기심에 뭉친 최소한의 상식도 없이 이성을 잃은 팬질은 하지 말자는 남았다. 그렇게까지 밑바닥으로 떨어져야만 자기위안이 되는 초라한 팬질은 더욱더 말이다. 







머리로는 이해하는 게 있다. 백성의 목숨을 희생시켜 전체를 구하는 건 틀렸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성열이 명백하게 그 이유를 가지고 현재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만일에 그 백성이 자신이 사랑하는 양선이가 아니였다면 성열은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비책의 한명인 왕과 적으로 돌려서라도 그 백성을 지켰을까? 왕재의 의지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명확하게 알고 있는 성열은 자신이 궁에서 양선을 데리고 옴에 따라 현조가 죽고, 학영이 흡혈귀가 되고 다른 많은 목숨들이 죽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죽어나간 목숨도, 그 상황에서 버티려고 버티지만 무너질려고 하는 또 다른 왕 이윤에 대해서도 전혀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저 그에게 이윤은 사랑하는 양선을 죽이려고 하는 악당일 뿐이다. 내가 성열의 말이 공허하고 우스운건 양선이 말고 다른 목숨의 무게에 대해서는 나몰라 하기 때문이다. 만일에 정말로 무고한 백성의 목숨이 가진 희생이 전체를 위한 희생이 아니라고 진심으로 느꼈다면 그 선택으로 죽은 목숨과 잃게 되는 목숨에 대한 고민을 했을거라는 거다. 그래서 이윤이 자신을 받아주던 아니던 이윤을 설득시켜야 했다. 양선이라는 비책을 숨기면서 생기는 잃어버린 목숨의 무게에 대해서 생각했어야 하지만 그는 그저 양선이를 살리는거 말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귀를 죽이기 위해서 하나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문제라면, 성열이 살기 위해서 보름달 마다 죽어야 하는 사람들의 목숨은 어떠한가? 양선이를 지켜야 하는 성열과 이윤의 방법은 흡혈귀의 방법이라는 사냥꾼, 성열의 살생을 도와줬던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살아야 하니깐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할것이다. 그게 성열이 가진 한계다. 흡혈귀를 죽이는데 사람의 목숨은 사용하는건 틀렸지만, 흡혈귀가 살기 위해서 사람의 목숨을 희생하는건 받아들이는... 성열이 죽인 그 많은 사람들에게도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에게도 성열의 양선이 처럼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는 생명들이었을 거다. 하지만 성열이 수호귀니깐 그 생명들은 그냥 모르는 척 희생이 되었고, 앞으로 양선이를 지키기 위해서 더 많은 생명들이 사라질것이다. 그걸 성열이 다 책임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죽어나간, 죽어야 하는 다른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고민조차 하지 않는 성열이 살인을 무차별로 저지르는 귀를 제거하는데 과연 무고한 백성의 목숨을 희생하는건 틀렸다고, 너는 흡혈귀의 방법을 따르는 나쁜 사람이라고 이윤에게 말할 자격이 있냐는 거다. 내가 보기에는 없다. 이 드라마에 성열은 주인공이니깐, 죄없는 양선을 희생하는 건 도덕적인 문자로 그건 틀렸으니깐 그런것 뿐, 사람의 마음을 가진 성열이 한 선택이라서 이윤이 틀린게 아니다.  


내가 이윤과 성열이 다르다 보는 점은 이것이다. 이윤은 김성열에게 복수심을 가질만한 충분한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이윤의 행동에는 그런 감정이 없다. 김성열을 잡을 생각도 없고, 김성열에게 책임을 물 생각도 없다. 양선이 앞을 막아서는 김성열에게 목숨을 살려준다고 할 정도로 그저 개인적 복수심은 감내할 뿐이다. 그가 고민하는 건 자기 개인 복수심에 불타서 사로 잡히는 그런것들이 아니다. 사람을 마음 내키는대로 죽이는 귀를 제거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숨을 버린 사람들의 뜻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그럼에도 과연 정말 벗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건지 아닌건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사실 보통 사람이면 이미 포기했다. 이윤 역시 큰 상실감에 빠져있고 두렵지만 그래도 그 고민 끝에 다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 자신의 옛 벗이고, 자신이 이미 큰 상처를 준 아이고, 연모했던 양선에게 또 다시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은 이윤에게도 도망가고 싶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안일하게 그냥 모른 척 안해도 되는 일이다. 하지만 양선이를 희생하면서 얻게 되는 자신이 받게 되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다. 이미 모든걸 잔인하게 잃은 이윤에게 양선이를 스스로 희생시키는 것은 상상 그 이상의 죄책감일 것이다. 이윤이 귀를 제거해도 그게 과연 정말 인간 이윤의 행복일까, 그러고 나서 그 미래속에 이윤이 행복할거라는 질문에 누가 그럴거 같다고 할까? 이윤은 자신이 살고 싶은것도, 자신의 소중한 개인사람들을 살리고 싶은것도 아니다. 정말 이 나라 전체를 위해서, 앞으로 계속 쌓여갈 무고한 백성의 시체의 산을 막아보고 싶은것 뿐이다. 자신 개인의 행복과 안위가 아니라 남을 위해 온전히 희생하는 게 이윤이다. 



물론 이윤의 방법은 틀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성열의 말 속 진심은 공허해도 그 말자체가 틀린 말은 아니다. 양선이도 지켜야 하는 백성이고 소중한 목숨이니깐. 하지만 나는 이윤의 마음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윤은 죽어간 목숨도, 죽어가야 할 목숨도, 그래서 희생되는 양선의 목숨도 그 어느것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많은 무게 속에 군주로 내릴 수 있는 방법이 결국 자신이 직접 손에 피를 묻히는거고 그게 왕으로써 숙명이라도 개인으로써 큰 고통이라고 해도 감내하는 것이다.  



이윤은 성열에게 많은 신뢰감을 주었다. 이윤 세손 시절 자기 흥분에 목을 조르며 자신의 목숨을 위협한 자라도 성열의 말을 믿어줬고, 심지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의 행복도 맡겼다. 성열은 그런 이윤의 마음에 아무런 보답을 하지 않는다. 최소한 내가 성열이라면 이윤을 이렇게 방치해 두지 않았을것이다. 성열이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왕가에 충성할 필요가 없다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데 그렇다면 성열이 나라의 수호귀로써 사람들 피를 먹으면서 살 이유가 없다. 귀와 성열이 다른 건 사람 목숨의 숫자일 뿐, 둘 다 사람을 죽이는 건 같다. 그렇지만 의도가 다르니 성열은 착한 흡혈귀고 귀는 나쁜 흡혈귀라고 정의내려져 있다. 그렇게 합리화 하면서 살아온 성열이 이 드라마에서 누구보다 이윤을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그저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당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것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고민도 없는 그냥 백성을 희생하면 안된다는 말로는 옳은 이유를, 자신의 양선이만을 위한 행동에 편승시켜 내세우는거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최소한 이윤은 자신이 성열이라도 그렇게 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고,자신을 막아서는 성열을 살려준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사람의 마음을 갖는 다는건 어떤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만 하면 그게 사람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를 사랑하는거라면 사람의 마음을 갖고 있는것일까? 최소한 나에게 양선이를 지키겠다는 거 말고는 다른 목숨에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성열보다 모든 사람들 목숨의 무게를 다 고민하는 이윤이 더 따뜻하고 넓은 사람의 마음을 갖고 있어 보인다. 그게 내가 이윤의 방법이 틀렸어도 그 마음이 너무나 안타까운 거고, 성열의 방법이 옳다고 해도 그 마음은 양선이를 잃기 싦은 포장지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이유다. 밤선비 결말은 성열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그건 성열의 마음이 결정이 옳아서는 아니다. 성열이 이용한 그 무고한 백성을 희생하는게 비책이리가 없다는 그 말 속에 담긴 내용이 이 드라마의 가진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캐릭터가 드라마 메시지를 만드는게 아니라 메세지를 위해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 이 드라마에 또 다른 잘못된 모습이기도 하다. 








처음에 이 드라마 캐스팅이 되었을 때 나는 드라마 원작의 인기 보다는 원작의 소재가 걱정이 되었다. 만화 속에서는 뱀파이어는 어떤 표현의 한계 없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브라운관에서 평범한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진짜로 전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뱀파이어라는 건 아무리 잘 그려도 가상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하니깐. 드라마라는 게 시청자를 얼마나 그 세상에 사는 인물들이 진짜라고 믿게 하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재자체가 설득하기가 쉽지는 않다. 게다가 공들여서 인물과 이야기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 생방으로 긴 호흡에 드라마로써는 더욱더 말이다. 원작을 읽고는 더 걱정이 앞섰다. 원작에는 사실 드라마화를 하기 위한 스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게 본 원작 중에 살리고 싶은 꼭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냐 묻는다면 한 참을 고민한 다음 없다고 말할 것이다. 살리지 말아야 할 건 많았고 살려야 할 이야기는 없어 보였다.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와중에 수염을 달고 촬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매우 좌절했다.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나에게는 더 많은 드라마였다. 공홈이 열리고 나서 이윤이 가진 설정을 보고 그 설정을 모두 살린다면 괜찮은 드라마가 되겠지만 설정이라는 건 어차피 설정일 뿐, 그것이 전부 드라마안에 녹아 들 확률이 높지는 않았다. 걱정 반, 그리고 기대 반 그렇게 밤을 걷는 선비의 드라마는 시작 되었다. 



이제까지 10부 동안 이윤은 대략 평균 1부에 10여분 정도의 분량으로 나온다. 이윤이 갖고 있는 설정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분량이다. 이윤을 통해서 각 인물인 아버지 사동세자, 할아버지 현조, 막역지우 학영, 그리고 잃어버린 벗 서진인 양선과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 짧은 분량안에 이 모든 걸 다 넣다 보니 이윤의 이야기는 한 컷도 낭비가 없게 되었지만 역으로 조금이라도 이윤의 감정선을 깊게 보여주거나 조금이라도 개인적 이야기를 길게 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분량이다. 그래서 그만큼 단점이 있다. 나처럼 이윤에게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윤의 보여지지 않는 숨겨진 감정이나 이야기까지 꺼내서 읽어내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그렇지 않다는것이다. 딱 보여지는만큼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윤은 보통 사람의 평범한 감수성이 아니라 특수한 무거운 감정을 기반으로 음란서생이라는 위치에서만 이 극안에서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이윤의 감정전달 보다는 극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내용이 대다수이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보다는 사건을 만드는 이윤이라는 인물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으로 스며드는 건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차곡차곡 그 안에서 이윤은 전개 되는 과정 사이 자기만의 감정을 뿌려놓고 쌓아온 결과 처음으로 온전히 이윤의 지금을 만난 9회에서 우리는 이윤의 감정들이 거짓이 아니라 진짜로 안타깝고 안쓰럽게 만들었다.  

 





완벽한 연기냐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다. 어색한 부분도 있고, 보완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연기스킬로는 배워야 할 점이 더 많다. 그렇지만 그 부분을 순간이라고 넘어갈 수 있을만큼 감정 부분에서 충분히 고난하고 무거운 운명을 가진 세손이며 인간 이윤을 보여주고 있다. 10분 적은 분량에서 세손의 무거운 고난, 어두운 과거, 복잡한 감정을 대부분 시청자들에게 인지시킨것은 그 장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연기한 심창민의 몫이 크다는데는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서 이윤은 극 안의 모든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인물이 되었다. 할아버지 현조와도, 협력관계 성열과도, 물리쳐야 하는 귀랑도, 앞으로 같이 감정을 쌓아갈 혜령과도, 이제는 추억속으로 뭍어야 할 거 같은 양선과도, 그리고 유일한 벗인 학영이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함께 할 수록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 단순하게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이 아니라 이 모든 사람들과 이윤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을지가 궁금하졌다. 밤선비 사람들을 이윤을 통해 사는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는것이 참 좋다. 



이제 받을 걷는 선비가 2부로 향한다. 이제까지 이윤은 과거를 바탕으로 살았다면 지금은 꿈꾸는 미래를 향해서 살아갈 것이다. 보여진 시간보다 훨씬 좋은 인물로 성장한 이윤이 밤선비 세상을 비추는 스펙트럼이 되길 바라지만 꼭 그렇게 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딱 하나만, 정해진 결말을 위해 이윤이 수단화 되지를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도 지금 처럼 이윤 다운것, 그게 큰 욕심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예고가 참 불안하게 한다.)


 



밤선비의 인물들은 모두가 귀와 대적해야 할 마땅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성열은 자신의 가족과 연인을 귀에게 잃었고, 이윤은 나라와 아버지를 잃었다. 혜령은 귀에게 목숨이 붙잡혀 있는 상태고, 양선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귀가 아버지를 죽였다. 각자 사연을 떠나서도 귀는 마땅이 없애야 하는 대상이다. 자기 기분내키는 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절대악이니깐. 그런데 절대악이고 절대힘을 가지고 있는 귀가, 귀 답지 않다는게 문제다. 그정도 힘을 갖고 있으면서 이 인간들이 아무리 날뛰어 봐야 자기 손바닥안에 있다는 오만함이 귀에게 존재해야 하는데 밤선비 안에 귀는 너무나 초조해 보인다. 120년간 도망만 다니는 일개 뱀파에 불과한 김성열에게 귀가 저렇게 까지 집착해야 할 만큼 어떤 라이벌적 의미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고작 인간에 불과한 음란서생이 뭘 하던 귀에게는 손끗 하나로 치워 버리면 되는 작은 나비의 날개짓 정도여야 할텐데 귀는 그 모든걸 너무 많이 신경쓰고 있다. 몇 백년간 이 나라의 숨은 권력자 답지 않게 말이다. 귀가 과하게 움직이니 인간세상이 요동을 치게 되는일이 반복되는데, 아이러니하게 이건 귀가 가장 바라는게 아니라는것이다. 가장 바라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끝판왕급인 귀가 시체를 산으로 만들만큼 움직일정도의 명분이 주어줘야 하는데 현재 밤선비에게는 그런게 없다. 매회마다 계속 흐르는 피는 어느덧 일반 시청자에게 거부감을 주었다. 


사실 정현세자비망록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 가는 건 음란서생이 아니다. 120년간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으려고 유능한 책쾌를 고용해서 양선을 만나게 된 것도 성열이고, 양선의 양부가 정현세자비망록을 가지고 있다. 정현세자비망록에 이름이 있는 사람도 김성열이고 양선곁에 비망록이 있다는 걸 아는것도 성열 뿐이다. 그걸로 양선이 양부와 거래를 하는것도 성열이다. 김성열은 오로지 정현세자비망록에만 120년을 찾아다녔고, 음란서생은 그것이 있던 없던 자신의 길을 간다.이 드라마가 8부동안 보여준건 김성열의 정현세자비망록 찾기와 그 책을 엮인 양선과의 사랑이야기였다. 김성열은 자기 목적을 위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다보니 음란서생 만나게 된 것 뿐이다. 김성열은 음란서생이 있거나 없거나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아 나서야 하는 정현세자의 신하고, 누구보다 귀를 죽이기 위해 그 책이 필요한 사람이다. 음란서생은 정현세자비망록이 없어도 시작한 애초에 귀와 대적하는 왕가의 이어진 이야기였다. 


절대힘을 가진 귀에게 성열 혼자로도 무리고, 인간인 세손에게도 무리다. 결국 합쳐야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안 사실 귀는 크게 앞에 나서면 안되었다. 절대힘을 가진 귀가 이렇게까지 온 힘을 다 쓰니 더욱더 인간과 귀의 힘차이는 나게 되고 귀는 초반부터 시체산을 만든다. 그래서 각자 고군분투 하는 세손과 그걸 쫒는 성열 만나지 못하는 동안 더욱더 절대적인 귀의 존재만을 느낄 뿐이다. 이것이 둘이 꼭 손을 잡아야 하는 명분을 만드는거였다면 이제는 정말로 제대로 손을 잡을 때다. 

 


일부에서 사랑 이야기인 이 드라마 러브라인을 제대로 그려라 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모두의 러브라인을 잘 그려라가 맞다. 메인의 러브라인은 충분히 보여지고 그려졌다고 생각이 된다. 그 러브라인에 개연성이라는걸 둘째치고 현재 이 둘만큼 사랑이 깊은 커플은 현재 이 드라마에서 아무도 없다. 가장 많은 분량이 나왔고, 가장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가장 많은 대화들이 있었다. 문제는 극에서 겉도는 둘만의 러브라인이라는데 있다. 성열은 러브라인 말고도 귀와 대적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는데 양선에게는 오로지 사랑뿐이다. 사실 성열은 양선과 사랑에 열중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상황이다. 뱀파이고, 귀를 죽이기 위해 120년간 참아왔고 현재는 자기 목숨을 거네 마네 하는 상황이다. 이런 성열에게 양선이는 자신이 사람이었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고, 뱀파라는 걸 잊게 해주는 사람이어야 하고, 힘들때 가서 쉬고 싶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양선이는 그저 자기 마음 안 받아 준다고 칭얼거리는 어린아이 같다. 결국 그 칭얼거림은 힘겨운 성열삶을 더 힘들게 한다. 또한 자기의 정체를 알고 있어서 밀어낼 수 밖에 없는 성열과 그런 성열의 정체를 모르고 상처 받은 양선, 그 사이 이윤이 있어야 하는데 이윤은 저 멀리 떨어져 있다. 성열은 이윤에게 부러운게 있다. 바로 따뜻한 피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윤은 성열에게 부러운 것이 있다. 양선의 마음을 가진 남자라는것이다. 이렇게 서로 견제하면서 이윤도 자기가 사랑하는 양선이 자기 마음은 전혀 모른 체 자꾸만 다른 이에게만 완전히 올인하는걸 보고 가슴 아파 할 시간도 필요하다. 물론 성열도 이윤을 통해 자신이 뱀파라는 것에 대한 더 처절한 절망감, 그리고 그걸 뛰어 넘을정도로 그럼에도 양선을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사랑을 키워갈 것이다. 사랑을 이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무르익어 가야 하는법인데 한쪽은 이미 무르 익은걸 넘어 이제 수확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한쪽은 이제야 사랑의 씨앗을 겨우 뿌렸을 뿐이다.



심지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러브라인도 있다. 바로 윤혜령이다. 아무것도 없다. 윤이야 양선이랑 이야기라도 하고 친분이라도 조금 쌓았다지만 혜령이는 윤이랑 뭐 한 게 없다. 벌써 거의 반은 지나왔는데도 말이다. 윤과 혜령도 할 이야기가 엄청 많다. 혜령은 윤의 정적인 최철중의 여식이고 귀의 사람이다. 심지어 윤이는 양선을 좋아하고 있다. 이 라인이 어떤 결말을 갖게 되더라고 납득이 갈만하려면 지금부터 시작해도 매우 늦다. 또한 혜령 역시 윤-양선-성열 삼각관계 안에 들어와 사각관계를 축을 만들어줘야 함은 물론이다. 


누구의 팬이 아니라 시청자로써 이제까지 보는 밤선비는 각자 따로 노는 이야기 였다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였다. 성열, 양선, 이윤, 혜령, 귀 모두가 얽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자 플레이를 하게 되면서 하나의 이야기 안에 섞여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성열과 양선은 이미 깊은 애정의 관계로 들어 설 동안 삼각관계라는 이윤은 양선과 고작 몇 번 말을 한게 전부고 사랑의 라이벌인 성열의 존재도 의식하지 않는다. 성열도 마찬가지로 이윤을 연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양선과 이윤은 어릴 때 헤어진 벗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리 양선이 기억상실증에 걸렸어도 어느정도 힌트가 주어지면 혼란스러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예 진이라는 아이가 양선안에 존재하지 않으니 이 설정은 나중에 밝혀진다고 해도 약간은 생뚱 맞게 느껴질 수가 있다. 혜령은 도대체가 무엇을 정확하게 원하는지 알 길이 없이 8회가 지나왔다. 


이 드라마는 이윤과 혜령의 사랑에 인색했다. 8부 내내 거의 나오지 않았다가 정답이다. 누구보다 러브라인이 간절한 건 이 두 인물이다. 그리고 양선은 빨리 기억을 찾아야 한다. 모든 인물들이 목숨을 거는 순간에 아무것도 모르는 여주는 답답함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 성열과 양선의 러브라인이 깊어지는데 찬성한다. 더 짙어지고 더 애틋해지길 바란다. 하지만 8부내내 따로국밥의 긴장감 없는 둘만의 올인 사랑이야기는 더이상 흥미롭지 못하다. 앞으로 정말 제대로 된 모두의 러브라인을 기대하고 싶다. 










음악적 분석이나 평가는 능력이 없어 못하고 그냥 일개 팬으로써 들은 느낌은 이 곡은 창민이가 하고 싶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구나 했다. 음원순위를 신경 쓴곡도 아니고 대중을 향한 곡도 아니다. 이제까지 나온 곡중에서 어쩌면 가장 좁은 대상을 바라보고 부른 곡이 아닐까 싶다. 그건 오로지 동방신기 팬들. 어떤면에서 지독하게 고지식한 선택이지만 그런면이 창민이 답다는 생각도 했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활동곡이였으면 아마 이 곡을 타이틀로는 하지 않았을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에 들어 있는 다른 솔로곡인 "apology" 가 오히려 어떻게 보면 더 최강창민 개인 솔로 타이틀에 맞는 곡일 것이다. 가사나 분위기나 모두... 하지만 최강창민 개인이 아니라 동방신기의 멤버로써 동방신기 스페셜 앨범 "RISE AS GOD" 에 들려주고 싶은 걸 타이틀을 하고 싶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큰 발자국이 남은 동방신기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지만 최강창민과 유노윤호,그리고 팬들 모두의 마음들이 하나의 빛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는 그 날 축배를 들자고 약속하는 곡 같았다.



We 'll rise as one

we rise as one



동방신기만큼 화려했고 웅장했고 숭고했다. 끝없이 높고 맑게 힘차게 올라는 창민이 목소리가 동방신기는 그렇게 신이 되어 나타날거라는 확신을 전해줬다. 그 기다림의 시간이 슬픔이 아니라 희망 같았다.   






동방신기 스페셜 앨범 RISE AS GOD 

RISE AS ONE 창민 of 東方神起



창민아, 너의 마음을 많이 귀담아 들을게. 고마워.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그룹 동방신기가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을 전격 출시한다.


동방신기는 오는 20일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4년 2월 출시한 7집 리패키지 앨범 ‘수리수리’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인 만큼 팬들은 물론 가요계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번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은 오랜 시간 동방신기를 응원하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앨범. 더욱이 멤버 유노윤호가 오는 21일 입대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동방신기로서 활동이 어려운 만큼,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으로 일어서다’라는 의미의 앨범명 ‘라이즈 애즈 갓’은 그룹명 ‘동방신기’의 뜻인 ‘동방의 신이 일어나다’에서 가져온 타이틀이다. 지난 2004년 데뷔 이래 전 세계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 최고 그룹으로 자리 잡은 동방신기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음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솔로곡이 더블 타이틀로 수록, 멤버별 개성과 음악 스타일이 느껴지는 트랙을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으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동방신기의 다채로운 음악색깔을 만나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20일 전곡 음원 공개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더블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2편 역시 오픈될 계획이어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동방신기의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은 오는 20일 공개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여기저기 약간의 소문이 돌 던 앨범이 드디어 출시된다. 이런 구성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ㅎㅎ

티저사진에 화려한 소품도 배경도 없는데도 그저 이렇게 존재하는것만으로 God라는 그 타이틀 그대로다.

무엇이든 준비한 그 마음 그대로 잘 받아주고 싶다. 나는 요즘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잘 들어주고, 잘 봐주고, 잘 알아주고 싶다. 



+사진은 클릭해 봅시다!!!! 좋은건 크고 선명하게! 




















https://drive.google.com/file/d/0B0JhL3A7lCLqUDZXRzNrNmNEV3M/edit





밤을 걷는 선비에서 창민이가 보여줄 세손 이윤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수염이 잘 어울리지만 수염 없는 창민이가 얼마나 예쁘고 잘 생기고 멋진지 알아서 이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면서도 계속 마음 한구석이 흐리다. 그래도 쿨하게! 털어버리고 창민이의 새로운 드라마를 응원해야겠다. 작가님이 좋은 캐릭터를 써주길 바라고 감독님이 멋지게 찍어주길 바라고 창민이가 제대로 심창민에서 이윤이 되길 바랄뿐이다. 창민아, 더운데 수고 많지만 정말정말 잘해라! 


그래도 한가지 바란다면 제작 발표회에는 수염없이ㅋㅋ 말끔하게 잘 생긴 내 배우, 내아이돌, 내 연예인 보여달라! 코디, 메이크업 모두 제대로 일합시다!!!! 

 


그런 의미로 정말 잘생겼던 파라다이스 목장 제작발표회 고화질 영상을 올립니다. 그냥 다운 받으시면 되요. 오랜만에 잘생기고 귀여운 동주였던 창민이를 보니 설레이네요. 또 다른 설레임이 또 기다리고 있으니깐. 


밤을 걷는 선비 심창민 이윤 세손이 만드는 태평성대 갑시다!!! 만세만세! 만만세!!^0^)/




사람일이라는 건 참 알 수가 없다. 내가 콘서트를 보러 해외에 가는 걸 주저하지 않고 또 가고 싶고, 또 갈 수 있기를 희망하니 말이다. 아이돌에 전혀 관심도 없었고 취향파괴자 동방신기를 만나고 나서는 모든것이 변했다. 가끔은 내가 동방신기 음악을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동방신기가 하는 음악을 좋아하는건지 모를 때도 있다. 뭐 이런들 저런들 뭔 상관이냐... 내가 그저 좋으면 되는거지. 새삼 행복했다. 아주 많이. 무대 위에 창민이가 너무 멋있는데 그걸 알아보는 내가, 창민이가 온 몸으로 추는 춤이, 전심으로 부르는 노래가 내 눈과 귀와 마음에 담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내 인생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동방신기에게 받을 수 있어 좋았다. 


.

.

.


18일 공연,오후부터 비가 내리고 습도는 높고 공연장은 열기로 더웠다. 좌석에 그저 서 있는 나조차 얇은 자켓이 무거워 벗어버렸으니 무대 위에서 조명을 맞고 아래에서 관객이 뿜여내는 열기를 모두 받아야 하는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의 창민이가 얼마나 체력소모가 심해질 지 걱정이 되는 날이었다. 게다가 오사카돔 시작부터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고 벌써 4번의 돔공연... 우려대로 공연후반 창민이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창민이가 휘청거렸다 라고 말하기 미안한 공연이었다. 휘청였다는 말에 혹시나 일말이라도 창민이가 공연을 조금이라도 허술하게 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까봐... 전혀 그렇지 않았다. 창민이가 공연에서 가장 활기가 찼을 때는 춤을 출 때였고 가장 목소리에 힘이 있을 때는 노래를 할 때였다. 하지만 자기 파트가 아닌 곳에서 무대를 걸어 갈 때, 뒤에서 잠시 서 있을 때 그때 창민이가 그랬다. 그렇게 순간순간 어깨로 크게 숨을 몰아 쉬고 자기 파트가 되면 그 어떤 때보다 큰 동작과 목소리로 돔을 채워냈다. 



공연 후반 럽인아를 시작으로 체력은 눈에 띄게 한계를 넘어섰고 공연은 절정으로 달려갔다. 예전에 티비에서 한 애니중에 사이버포물러라는 애니가 있다. 스토리 중에 등장인물들이 오감이 극한의 능력까지 끌어 올려지는 제로의 영역에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정말로 창민이가 그 순간 그 영역에 있는 거 같았다. 사람의 의지로 정말 이정도까지 할 수 있는거구나 경탄을 했다. 아무리 고개가 숙여져도 자기 파트에는 어김없이 고개가 들렸다. 아무리 고음이 연달아 이어져도 절대 파트 하나, 가사 한 음절 빼먹지 않고 모두 제.대.로 불러냈다. 목소리만 듣는다면 누가 지금 창민이가 힘에 겨워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있다고 느낄 수 있을까? 정말로 이성 너머 영역에 가버린 거 같은 창민이가 자기 파트가 되면 파워스위치가 눌려지는 거 같았다. 그리고 자기파트가 끝나면 바로 그 버튼은 꺼졌다. 그리고 바로 또 켜졌다. 우린 듀오니깐 각자 파트가 정말 빨리 온다. 쉴 시간이라기 보다 그냥 찰나에 숨 고르기 할 정도의 시간일 뿐이다. 그런데 그 찰나에도 최강창민은 금방 사라졌다가 돌아왔다. 본능으로 부르는 노래, 내 눈으로 안봤으면 믿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그런데 그게 럽인아 세상으로 더 몰입하게 했다. 처음 동방신기 공연을 본 어떤 사람이 쓴 후기에 자기는 친구가 말하기 전까지 일부러 애절하게 고개를 숙이는 줄 알았다고 했을정도로 노래성능에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았으니깐. 아닌 걸 아는 나는 창민이가 안타까우면서 창민이가 뿜어내는 힘에 빨려 들어갔다.




그 이후 잠시 밴드소개 시간동안 머리속에 펑 터지는듯 했다. 그리고 라이징선이 왔다. 라이징선 중간 리믹스 들어가기전 창민이는 고개를 든 얼굴이 클로즈업이 되는 순간 공연장은 헉... 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창민이 기백이 정말 무서웠다. 의지와 결의라는게 단순히 전해지는 느낌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실체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창민이는 모든걸 쏟아부웠다. 마지막 샤우팅에서 상의를 푸는것 조차 창민이가 뿜어내는 파워에 터진것처럼 보여질정도로 그렇게 모든 걸 쏟아 낸 창민이 마지막 엔딩씬의 하얀 옷을 풀어헤친 길고 단단한 몸과 대조적인 창민이에 휘청임은 어떻게 보면 처연하게 아름답기까지 했다. 



정말 남에게 부족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기 싫어하는 창민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이 날의 공연이 정말 강렬하게 각인되어 계속 몇 일간 눈앞에 창민이가 아른거릴정도로 좋았다. 창민이가 이 다음날 남은 공연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 이런 최강창민을 볼 수 있어서 나는 사실 정말 행복했다. 내가 최강창민에게 진지하게 다시 입덕한 날이 언제냐 묻는다면 이 날이라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정말 진짜로 멋있었어. 창민아....너의 노력과 의지에 근원이 뭘까 궁금했어. 늘 최선을 다하지만 오늘같은 공연에서 그렇게 까지 할 수 있는건 왜 일까... 무대를 사랑하고 동방신기에 대한 책임감, 관객과 약속... 이런 어쩌면 뻔하고 상투적인 말들이 사실은 너에게 가장 중요한 진짜였다는게 정말 너무 깊게 다가왔었다.


창민이가 자신은 누군가와의 대결에서 지기 싫은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자기 자신에게 지기 싫을 뿐이라고... 이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남보다 잘하고 싶고,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니라 자신에게 당당하고 싶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은 사람. 원래 자신에게 가장 너그러운 법이고 자신에게 가장 많은 면죄부를 주게 되는게 사람인데 자신의 목표가 자신인 사람인 창민이가 참 신기하고 놀라울 때가 있다. 아주 가끔 그런 면이 좀 답답할 때도 있기도 하지만 어린나이에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가수의 길로 들어와 탑스타로 꿈을 이뤄놓고 자신의 길에 대해 남들과 달리 뒤늦은 방황할 때 조차도 동방신기 최강창민으로 일본어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하고, 쉬는 날에도 연습하러 가면서 마음속 혼란속에서 자신을 언제라도 놓지 않는 사람이라서 내가 지금의 창민이를 만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자신이 목표인 창민이 안에서 동방신기가 제일 빛나는 태양이면 좋겠다. 최강창민이 제일 높은 별이면 좋겠다. 심창민이 제일 큰 산이면 좋겠다. 창민이는 분명 그 모든걸 뛰어 넘기 위해 노력하고 키워갈테니깐. 그럴거라고 18일 공연 뿐아니라 오사카 공연을 보는 동안 더 멋진 춤으로, 더 아름다운 노래로, 더 완벽한 외모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렇게 최강창민은 외치고 있었다. 지금의 최강창민이 데뷔이후로 최고지만 미래의 최강창민은 더 최고일거라는 확신을 받은 공연이었다.  


내일이면 투어 마지막 남은 2일 공연이 시작된다. 오늘도 빠심이 폭발한 난 아직 동방신기를 보낼 준비가 안된거 같다. 닛산 해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부탁이야ㅠㅠㅠ좀 더 내 손을 잡아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엠스테를 에벡이 뚫어준거다 라기보다는 동방이 워낙 잘해와서 불러도 되는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에벡의 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칭찬할 건 칭찬합니다. 


하지만 부탁이 있습니다. 



1. 최상의 시나리오 


사쿠라미치 부른다고 이미 발표를 했으니 사쿠라 미치 1분 부르고 2분 30초는 스피닝을 불러주십시오. 

3시간 SP 니깐 2년반만에 출연인데 3분 30초는 주겠죠. 그러니깐 사쿠라미치도 부르고 다른곡도 부릅시다!

그리고 그 거적때기 옷 좀 버려주길 희망하겠습니다. 머리 좀 그만 볶아요! 



2. 아쉬지만 납득하는 시나리오 


사쿠라미치만 불러야 한다면 사쿠라미치 방송용으로 만든 엠알을 다시 만들어 주십시오. 왜 자꾸 노래방 같은 엠알을.......!! 

그리고 곡 편집 다시해주세요! 지금 그 느낌은 아닙니다. 사쿠라미치 곡은 후반부에 터져나오는 희망이 곡의 포인트 입니다! 

갑자기 시작해서 갑자기 끝나는 지금 프로모용 편집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해주세요. 

그리고 그 거적때기 옷 입고 머리 볶지 맙시다! 


3. 아쉬워서 밤에 잠을 설치는 시나리오 


엠알을 재편집 했는데 머리를 볶고 거적때기를 입었거나, 머리가 멀쩡하고 거적때기 벗었는데 엠알을 그대로 불렀거나 ......

가장 현실적 시나리오라 무서워서 떨고 있습니다. 



4. 보다가 샤발샤발 할 거 같은 시나리오 


엠알도 그대로 머리도 볶고 거적때기 입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돔 공연 끝나고 다음날!!!! 우리에게 또 다른 무대가 있다는게 기쁩니다!!!

그무대가 엠스테라는 건 더 기쁩니다!!!!



그걸 정말 멋지게 즐기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이벡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벡이여ㅠㅠㅠㅠAVEXㅠㅠㅠ에셈이여ㅠㅠㅠㅠ에스엠ㅠㅠㅠsmㅠㅠㅠㅠㅠ

이수만아부지... 김영민 사장님.....남소영이사님....정창환이사님......또 누가 있더라ㅋㅋㅋ 

동방 서포트 좀 더 잘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너무 기뻐서 그래요ㅠㅠㅠㅠㅠㅠㅠ 



1번을 꿈꾸면서 달력에 엑스표 하면서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이런 허접한 글을 올리는 건 일천억만분의 확률이라도 혹시나 보고 피드백이라는걸 한번 해볼까 하는 기적적인 생각을 할까봐 ...라는 빠순심입니다ㅠ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꼭 말해야 하는거! 

엠스테 한국가수가 막혔어도 동방신기는 출연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그렇게 길을 걸어오고 만든 동방신기 ....

내 가수여서 기쁩니다. 















다운 받으실 분이 많을 거 같지 않아서 이렇게 올려 둡니다~ 

혹시 원하시는 분 계시면 받으세요. 


창민이가 자신은 너무 깔끔한 방 보다 생활감이 있는 약간 더러운 방이 좋다던 그 예능!

토끼 잠옷이 어떠냐고 물으니깐 자기 보고 입어보라는 줄 알고 놀랬던 그 예능!

되겠습니다ㅋㅋ



https://docs.google.com/file/d/0B0JhL3A7lCLqZVdPd2hOaHJMa3M/edit




개인적 취향으로 따지자면 나는 여장도 내 취향이 아니고, 노출도 내 취향이 아니다. 사실 난 일명 야한 춤도, 개그적 요소가 있는 무대도 별로 안 좋아한다. 상당히 보수적인 취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창민이가 여장을 한다고 했을 때도 나는 한발짝 멀리 떨어져 있었고, 창민이의 헤븐스데이 스포도 딱히 반기지 않았었다. 그건 창민이의 무대에서 방법이 잘못된게 아니라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내 취향일 뿐이다.




하지만 창민이의 무대를 보기 전과 무대를 보고 나서는 내 취향은 산산히 조각나고 만다. 좋아졌다, 또 해라 이런 게 아니라 분명히 창민이가 만들어 낸 무대는 취향을 떠나 완성도를 인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늘 그 전에 팔짱끼고 있는 나를 할 말이 없게 한다. 여장은 흑역사를 적립 할 수 있는게 다분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창민이가 여장한 걸그룹 무대 속에서는 그 어떤 대충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가발부터 화장 옷까지 완벽한 건 기본이고 무대 위에 표정과 걸음걸이는 물론 춤까지 자신것이 되어 있었다. 하이힐을 신은 발가락에 물집이 생길정도로 연습한 무대는 남자가 여장을 한 엉뚱함이 아니라 잘 완성되서 오히려 놀란 유쾌한 무대였다. 춤과 라이브가 이끄는 창민이의 이치고도 딸기탈과 붉은 볼의 화장은 무대를 더 즐겁게 하는 요소였고, 충격의 야생마도 원가수는 무거워서 뮤비에서만 썼던 그 말 복장의 무게감이 느낄 수 없이 오히려 창민이를 통해 더 신나고 활기찬 무대소품이 되었다. 조각처럼 아름다운 몸을 통해 보여준 헤븐스데이 에로스 무대는 그 전에 길게 썼으니 더 할 말은 없다. 이번 투어 라이징선에서 후반은 그 순간 그만큼 집중 시킬 수 있는 무대 퍼포는 없었을 것이다. 녹본에서도 조차 그 순간 살짝 갑자기 보여지는 노출로 인한 관객들의 환호와 라이징선의 고조인 창민이의 샤우팅 파워가 합쳐져 공연장을 화려한 절정를 맞이한다.




동방신기의 품격이라는 건 뭘까? 꽉 짜여진 보편적인 멋진것에서만 나오는것이 동방신기의 품격이라면 그건 동방신기만이 가진 품격은 아닐거다. 동방신기가 가진 무대에서 무게감은 단순히 어떻게 포장했냐에 따라 껍데기로 달라지는것이 아니다. 그 안에 진짜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포장은 그걸 어떻게 더 잘 보여주고 전달해 줄 수 있는지 2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렇다. 창민이가 보여준 무대들은 그래서 나에게 그 품격에 한 치의 모자람이 없었다. 노래와 춤을 중심에 둔 무대 연출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창민이가 전달하고 하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훌륭한 무대들 되었다. 무대를 보는것만으로 얼마나 이 무대를 위해 노력했는지가 보여지는 무대, 동방신기 최강창민 이름으로 당당하게 일명 영업무대로 써도 부족함이 없는 무대, 무엇을 해도 어떤 무대를 해도 매료시킬 수 있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무대, 그것이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품격이라고 생각한다.



내 취향도, 누군가의 취향도 담겨 있는 지금의 최강창민 품이 앞으로 더 넓고 깊어지길 희망한다. 동방신기니깐 무대에서 무엇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동방신기 최강창민답게 제대로 보여줘가 내가 창민이에게 바라는바다. 이제까지 그러했으니깐 앞으로도 그러할테지. 이런의미로 내취향을 뒷통수 친다면 나는 창민아, 언제든 기쁘게 몇 번이나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










처음 에이네이션 여름에 발표했을 때 언제 이 날이 올까 했는데 벌써 후쿠오카 3번의 공연이 끝났다. 어떤 셋리스트로 어떤 곡을 들려줄 지, 어떤 솔로무대를 보여 줄 지, 어떤 무대를 만들어 낼 지 매우 궁금했었고 기대감에 차 있었다. 투어를 앞두고 늘 설레이기는 하지만 위드투어전인 티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그래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중계방에서 실시간으로 듣기도 했고 여러 후기도 보기도 했고, 그리고 지지랄덕분에 좋은 녹음본을 듣기도 했었다. 직접 그 자리에 없이 남의 눈과 귀의 필터를 걸치기는 했지만 위드콘에 쏟아져 나오는 후기들을 보니 그냥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졌다.


위드콘 준비에 들어갔을 때 내가 제일 걱정했던 것은 사무상이었다. 예전에 글에도 적었지만 나는 사무상에게 신뢰라고는 1g로 없고 불신이 가득했었기 때문에 또 얼마나 이 공연을 동방신기로 커버를 할까 라는 한숨 뿐이었다. 하지만 직접 새로운 안무와 연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위드콘의 사무상은 예전의 사무상이 아닌것은 확실한 거 같았다. 사실 일본팬들은 사무상에게 한 없이 너그러운지라 일본팬들의 후기속에 사무상의 칭찬들은 걸러들어야 하지만 한국팬들의 후기들과 겹쳐서 보니 정말 어느정도 각성을 한 듯 하다. 특히 안무부분에서 예전과 달리 곡을 살려주는 안무가 나온 거 같아 다행이다. 게다가 시무상의 라이징선과 왜 리믹스를 그대로 가져온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다. 동방신기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한국과 일본의 투어 준비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기는 하지만 좋은 점은 서로 영향을 받았으면 하고 바랬던지라 더 기뻤다. 특히 밴드라이브로 듣는 리믹스는 무게감과 웅장함을 더해 한층 더 녹본만으로도 SMP의 위용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각각의 VCR영상들이 모두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들을 담았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셋리스트는 실시간으로 볼 때는 이 근본없는 순서는 뭘까 했다. 사무상의 셋리스트 순서는 언제나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잉? 지금 이노래?라고 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했다. 그런데 순서보다 실시간으로 내가 더 많이 한 생각은 과연 창민이 체력이 어느정도 되느냐였다. 엄청나게 몰아붙이는 선곡들이였고 원래 타고난 체력이 강한편이 아닌데다가 고음을 많이 쓰는 창민이인지라 해내는걸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약간의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체계적인 운동의 효과라는건 이런걸까? 투어 후기 그 어떤 곳에서도 창민이가 이를 악물고 해냈다는 후기는 어느곳에도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 페이스 분배를 하고 있다는 후기 역시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순간 확고한 힘으로 투어를 이끌어 내고 끝맞췄다는 후기들 뿐이였다. 수많은 연습을 통해 늘어난 댄스실력은 금욕적인 운동으로 만들어진 탄탄한 체격과 튼튼한 체력과 만나 커다란 돔 무대를 시작부터 끝까지 꽉 채우기 충분하게 넘쳤던 듯 했다.


사실 녹본을 들으면서 내가 가장 놀란 건 창민이 보컬의 성장이다. 창민이가 듀오 컴백을 하고 나서 인터뷰에서 자신의 보컬에 한계를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은 역으로 생각해 보면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단순히 자신이 가진 단점을 포장하기 위한 면피용의 말이 아니였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이번 발라드에서 창민이를 통해 퍼지는 감정의 울림통은 그 어느때보다 크고 넓고 깊다. 어린 시절 불렀던 풋풋함이 더 강했던 No를 성숙함으로 부르고,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도시떼를 새로운 곡처럼 다시 듣고 싶은 곡으로 만들어 냈고, 숏버전에서 별 느낌이 없었던 사쿠라미찌가 좋은곡으로, 레코딩에서 창법에 의문이 남았던 위드러브를 끓어오르는 애절한 안타까움으로 내 마음에 되돌아왔으며, 너무나 다양한 목소리도 잘 불러서 I just can't quit myself 내내 듣는 재미가 즐거웠다. 그 외에 많은 곡들이 창민이 목소리를 통해 그 곡들만의 매력으로 내게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었다. 투어를 할 때마다 성장을 해 왔지만 한 단계를 확 넘어 섰다고 느낀적은 처음이었다.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하게 되는건 상당히 어려운 법인데 티콘에서는 창민이의 춤에서 그걸 느꼈다면 위드콘에서는 노래로 창민이가 넘어선 그 순간을 내가 들려준 거 같아 하루종일 나는 녹본을 돌려 들으면서 새롭게 열린 창민이 보컬의 세계를 느끼고 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정말 이번 후기 속 창민이는 그 어느때보다 완벽하다. 늘 걱정을 하게 해준 헤어스타일도 만족을 주고 또 다시 리즈가 온 잘생긴 얼굴을 보면 행복하게 해준다. 탄탄하고 낭창한 몸이 만들어 내는 춤선들은 눈을 현혹시키고, 창민이 목소리의 다양한 색깔의 깊음은 마음을 가득 채워주길 충분하다. 무엇이 부족할까 싶을정도로 위드콘 3일 동안 후기들속에 창민이는 간접적 체험만으로 팬인 나를 행복하게 하고 두근두근 설레임으로 초대한다.


이 결과물 뒤에 창민이의 보여지지 않는 노력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힘들었을 수 있을것이다. 보컬도, 운동도, 춤연습도... 이 모든게 무대를 위한것이라는 게 가수 최강창민을 너무 사랑하는 나에게는 참 벅찬 일이다. 후기에서 본 한 줄이 생각난다. 노력하는 가수 최강창민에서 타고난 가수 최강창민이 되는 순간을 만나고 왔다라는 말. 창민이가 쌓아온 시간은 그 문을 활짝 여는 걸 허락했다고... 그 후기 한 줄이 내게 진하게 남아 있다.

.

.

.

.


위드콘 후기를 보고 나서 할 수 밖에 없는 고해성사인데...위드 투어가 시작하기 전에 작은 마음의 폭풍이 있었다. 결국 가지 않았던 인도덕분에... 아무리 생각해도 창민이가 그곳에 간다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 하차 기사나 오보 기사는 뜨지 않았었다. 그 와중에 일요일 오전 입국 했을 때 나는 충분히 헤메이고 있었다. 인도 가는 선택이 창민이가 결정적 역할이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과연 그 결정에 창민이의 의지가 하나도 없냐는 질문에는 답을 못했던 이유는 내가 아는 최강창민은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은 하고 싶지 않아도 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두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도는 첫투어에 영향을 크게 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스케줄이었고 창민이가 그걸 스스로의 의지로 막아 낼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일에는 선택의 책임을 창민이가 다 질 수가 없다. 그래서 답답했었다. 안갈거라는 막연한 믿음 속에 창민이는 입국 했고 저녁에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그럼에도 비행기 타지 않을거라고 현실부정을 하면서 나도 참, 답이 없는 빠수니구나ㅠㅠ 했는데 창민이는 결국 나에게 여전히 최강창민으로 명확하게 정답을 주었다.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참 길었고 조금은 무서웠다. 그런데 이 혼란을 겪으면서 느낀것은 창민이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내가 좋다는것이었다. 나는 지금 창민이를 좋아하는 순간들이 즐겁고 좋아서 이 즐거움이 이대로 내게 아주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는게 나의 본심이었다. 그게 조금이라도 흔들리는게 싫었다. 결국은......그러니깐... 창민아... 그 짧은시간에 스쳐지나가던 널 탓하려던 마음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고마운 최강창민 다운 널 좋아할 수 있어서 많이 행복해. 내 팬심은 너에 비하면 변덕스럽고 유약하지만 굳건한 너를 향하고 있으니 이 시간이 내게는 좀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었어.



나의 일본투어 많은 기대를 갖고 설레이면서 기다릴게. Shimly...!


이 곡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없는 건 내가 늦팬이기 때문일 거다. 곡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막상 처음 들었을 때 왜 이렇게까지 유명한지, 이게 왜 동방신기 대표곡이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굉장히 어려운 곡이고 그 곡을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잘 소화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팬덤 프라이드에 자양분이 되었을 거라는 걸 머리로는 알았을 뿐, 곡만으로는 내 마음에 와 닿는 곡은 아녔다. 너무 큰 명성으로 기대감이 컸을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이 노래에 대한 팬덤의 전반적인 공감대 형성에서 나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내가 구동방신기 곡을 꼭 불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건 동방신기가 어떤 곡을 부르냐 보다 지금의 동방신기다운 곡을 부르냐가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창민이 말처럼 좋은 곡도 많고 또한 과거를 부정하지 않지만, 굳이 취향으로 따지자면 하마솔을 부르는 동방신기보다 원앤온니원을 부르는 동방신기가, 윗올마핥을 부르는 동방신기보다 아이러브유를 부르는 동방신기가, 럽인아를 부르는 동방신기보다 삼백이를 부르는 동방신기가 더 좋다. 그렇지만 하마솔을, 윗올마핥을 그리고 럽인아를 부르는 동방신기를 지지하는 건 그걸 당당하게 내 곡으로 부를 수 있는 건 오로지 이 세상에 딱 하나 우리의 동방신기뿐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럽인아를 부른다는 스포가 흘렀을 때 조금 갸우뚱했었다. 화음이 겹겹이 겹쳐 있는 곡으로 다섯 명이 나눠 불렀을 때도 한번 부르고 몇 년을 늙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힘들게 부르기 바빴던 이 곡은 단체 곡이지 일명 듀엣곡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른다고 해도 메들리 중에 하나가 아닐까 했지만, 예상을 깨고 이 곡은 완곡이었다. 꽃분홍 옷(이 곡에 이 옷은 절대 아니야!!! ㅜㅜ) 입고 눈 내리는 배경 속에 럽인아의 상징인 하~아~가 시작되었다. 공연장은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 뒤 바로 조용해졌다. 모두가 이 곡을 부르는 걸 한 소절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이…. 이제까지 간 동방신기 공연 중 가장 관객석이 조용했던 순간이었던 거 같다. 내 주위에 망원경으로 동방신기를 쫓던 해외 팬도 망원경을 내려놓은 귀를 기울였다. 드디어 하이라이트 부분이 시작되고 윤호가 곡을 리드하고 창민이가 그 위에 겹겹이 각각 다른 모든 애드립을 끊임없이 채워 나갔다. 마지막 창민이에 샤우팅이 터지자 럽인아의 새로운 완성 됨에 큰 탄성으로 찬양했고, 노래가 끝이 나자 환호성과 박수로 럽인아를 부른 동방신기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 어떤 과거 곡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다. 주위 팬 중 몇몇은 울고 있었지만, 예전에 구동방신기 곡을 부를 때 울던 느낌과는 좀 달랐다. 예전 과거 곡을 마주한 팬들의 눈물이 추억으로 젖어 있었다면 이 곡은 그걸 넘어서 기쁨과 환희가 공존하고 있는 희망으로 충만해지고 있었다. 그럴 수 있게 럽인아곡이 갖는 여러 무게감을 버텨내고 일으켜 세운 것은 동방신기였다.



이 곡의 가사 중에서 좋아하는 구절(정확하게는 단어다)이 있다.


"누구라도 갖고 있는 상처와 깊은 한숨들, 끌어안아 줄 수 있는 그 '공간'을 찾고 있어."


이 노래 안에 공간이라는 단어는 그저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현재의 위로가 미래의 희망으로 향하게 안아주고 연결해 주는 시공간의 개념 같았다. 그 공간 속에 포근함만이 마음속에 박힌 얼음 한 조각을 흔적없이 녹일 수 있다.




LOVE IN THE ICE….

티스토리 공연장에서 우리는 동방신기가 만들어 낸 그 공간을 찾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