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전역을 맞이하여 군백기를 보낸 시간을 돌아보게 되니 문득 창민이가 군입대 하던 시기가 생각이 난다. 창민이가 군대를 같은 나이대 연예인보다 빨리 가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마이너스한 기분은 아니었다. 나는 창민이에게 군대를 늦게 가길 바란적도 빨리 가기 바란 적도 없다. 당연히 보내야 한다는 섭섭함은 있었지만 어떤 선택을 하던 그로 인해 하지 못하게 되는것보다 그걸로 인해 얻는것을 더 크게 생각하고 그게 더 눈에 보였다. 창민이 선택에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는 창민이가 일명 희생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창민이의 결정을 그냥 선택이라고 말하기도 아쉬운 면이 있다. 명확하게 한 단어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어찌되었든 나는 보통 연예인들이 잘 하지 않는 결정을 하게 된 그 근본적인 마음 , 그 마음을 좀 더 알아주고 봐주고 싶었다.

많은 팬들이 창민이 군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정말 마지막 동방신기 공연이었던 앵콜 공연때야 자신의 군입대 계획을 말하던 창민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그냥 그런 모습이 내가 아는 최강창민이었다. 계획과 확정은 다르니 일찍 갈 계획이 있더하더라도 창민이의 입대는 확정이 아니었고 우리 앞에 그것이 사실이 될 때는 의경 시험을 보고 나서였다. 관객들에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스스로에게는 결정이 난 그 시간 동안 창민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대들을 섰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창민이는 동방신기로 최강창민으로 그 무대에서 분명히 최선의 안녕을 자신의 마음을 담아 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위드나 티스토리 콘서트에서도 잠시 멈춘다는 아쉬움이 뭍어나는 창민이를 본 적은 있지만 머뭇거림을 느껴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고 그렇게 받아들였다.

누군가에게는 섭섭하고 누군가에는 아쉽고 누군가에게는 고마웠던 결정이었다. 나에게는... 고맙다. 강제공백기가 있던 동방신기지만 그 어떤 그룹보다 가장 짧은 군백기를 선물로 준 거, 2016년만 멈췄을 뿐 올해부터 앞으로 계속 꿈꿀 수 있게 해준 거까지 창민이의 결정으로 만날 수 있는 모든게 고맙다. 아쉬운 건 그 고마움 만큼 창민이에게 내가 표현해 주지 못했다는 거다. 지금이라도 많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2. 창민이가 입대 후에 그래도 많은 공개 공연이 있을테니깐, 그걸로 버틸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시민인 내가 볼 수 있는 공연은 정말로 극히 일부였고 나의 열손가락도 채우지 못하고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게다가 홍보단의 무대는 모든 홍보단원이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무대를 꾸미는 식이라(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공개 공연이 있다고 해도 창민의 비중은 적었다. 몇 달에 한번씩 한 곡 , 혹은 한 무대를 보면서 최강창민의 갈증은 오히려 더 짙어진 거 같다. 그 시간들을 지나면서 알게 된 건 창민이가 참 못하는게 없고 잘하는 건 많다는거다. 새삼스럽지만ㅋ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말도 잘하고 키도 크고 잘 생기고 성실하고 ... 어떤 무대에서도 어떤 역할이라도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서 더 창민이 무대에 대한 욕심은 커졌지만 어느새 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현실과 타협한 그 마져도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다.


열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자 최강창민을 못볼수록 순간순간 문득문득 그렇게 매일 창민이가 보고 싶어졌다. 매일 너무 보고 싶어서 막상 전역하고 진짜로 제대로 보게 되면 이 보고 싶었던 감정보다 볼 수 있어 좋고 행복한 감정이 오히려 무디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정도다. 숨을 쉬듯이 밥을 먹듯이 내 인생의 일상이 되었지만 결코 습관이 되지는 않았다. 그 빈시간들이 다른걸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그렇게 처음부터 지금까지 창민이는 특별하다. 그러니깐 군공백기동안 내가 알게 된 건 사진 한 장, 영상 한 조각 없어도 이름만으로도 나를 설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최강창민 뿐이다.



3. 창민이의 군생활 소식을 들으면서 몇 번 일명 치인적이 있는데 한 번은 혼자 밥 먹는 사진을 봤을 때 , 또 한번은 혼자 닉나이트 전시회에 갔을 때다. 나는 자신만의 영역과 시간이 있는 사람이 좋다. 같이 할 수 있는걸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사람이 많은데 혼자서도 맛있는 걸 사 먹고, 혼자 관심있는 전시회 가서 보고 굿즈도 사고, 혼자 빠르고 편하면 지하철도 타면서 자신의 시간을 채워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았다. 계속 창민이와 함께 발견되는 기타처럼 말이다. 

창민이는 그럴거야 라고 생각하는것과 그런 모습을 보게되는 것에 대한 감흥의 차이는 컸다. 내가 창민이가 좋아서 이런데 치이는건지 , 이런데 치이는데 그게 창민이인건지 어떤게 먼저인지는 모른다. 중요한 건 창민이를 좋아하게 된 요소가 더 늘어나서 나는 여전히 그리고 더 오래 이러고 있을 거 같다는거다.


4. 팬질의 영양분 중에서 일명 팬서비스라는 부분은 나에게는 가장 미미한 영향인 줄 알았다. 어떤거든 창민이가 팬에게 향해 주는 건 모두 좋기는 하지만 내가 스스로 원해 본 적은 없다. 내가 팬서비스를 하기 원할 때는 다수의 팬들이 행복하길 원할 때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깨졌다. 나는 창민이가 팬들에게 쓴 편지가 정말 좋다. 물론 몇 통 되지도 않지만 그 몇 통이 내게는 참 즐겁고 기쁜 떡밥이었다. 창민이가 쓰는 글은 귀여우면서 재미있고 따뜻하며 솔직했다. 그 마음들이 창민이가 가진 독특한 표현방식과 언어들로 통통 튀어서 내 마음에 날아온다. 처음으로 창민이에게 연예인 활동 말고 편지를 많이 써주면 좋겠다라는 개인적 바램이 생기게 되었다. 난 욕심 없으니깐 남은 기간 동안 3달에 1번 안되겠니...? 안되겠지....안될거야.. ...안되나? .. 그리고 착한 당첨된 팬분들이 창민이 편지 공개 좀 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도 살포시......



5. 얼마전에 창민이의 개인 차가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최근에 구입한 건 아닌거 같지만 어찌되었든 공식적으로 팬덤 내 정보에서 최강창민 자동차가 업데이트 된 날이다. 창민이는 차도 운전도 매우 좋아한다고 인터뷰에서 자주 말하는것에 비해서는 운전하는 모습이나 차 컬렉터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보통은 매니저가 운전해주는 차를 탄다거나 아니면 지하철을.. (쿨럭..) 이용해서 과연 창민이의 차는 도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이 가끔씩 생겼다. 돈 많고 차에 관심이 지대한데 오히려 역으로 차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아우디라고 해도 놀랄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래된 차이기도 하니 안전을 위해(내 마음이 이런거야~사줄 수는 없어도~ㅋㅋ) 좀 더 새차를 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우리 앞에 검은 포르쉐를 보여주었다.

오랜만에 너무 오랜만에 자차를 운전하는 창민이라서 낯설고 신기하기 까지 했는데 심지어 차가 너무 내 마음에 들었다. 꼭 포르쉐ㅋ 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 차를 알면 알수록 창민이가 오래 고민하고 선택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창민이랑 어울리는 차고 창민이가 가진 내가 좋아하는 성향이 보이는 차였다. 다른 차였어도 분명 나는 그 차안에서 창민이 성향을 억지로ㅋㅋ 라도 꺼낼 수 있는 사람이지만 자연스럽게 당연하게도 이러저러해서 저건 창민이가 고민하고 선택한 자동차구나 하면서 셀프빠심어택 하는거 보면 나는 정말 답이 없나보다. 



6. 쭉 쓰다보니 1년간 나의 빠질은 원래도 노답 빠수니였는데 생각보다 더 노답 빠수니구나 스스로 깨닫는 한 해라고 하겠다. 그렇지만 사실 말만 이렇게 하지, 우리 창민이가 능력으로는 노래 잘하고 춤 잘추고 말도 잘하고 외모적으로 키 크고 몸매 좋고 잘 생겼고 성격적으로 착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건 객관적인 엄연한 사실이고 , 진실은 원래 단순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내가 최강창민에게 계속 치이는 건 너무나 당연한거다 ....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내글을 보면 알게 될. .쿨럭.. 그러니깐 지금도 몇 일간 창민이를 못봐서 시름시름 앓고 있어서 이런 별 시덥지 않은 글을 쓰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오랜만에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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