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1치욕은 기본으로 깔고 이윤은 그렇게 견디고 있다. 마음에 깊은 한으로 남은 할바마마인 현조를 부정하고 지켜주고 싶은 백성들에게 힘을 내세워 군림하라 선포시키는것도 모자라 귀는 대전으로 와 왕 앞에 앉아 철저하게 이윤을 자신에 꼭두각시로 만들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이윤을 밑바닥까지 괴롭힐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귀의 행포는 참 잔인하다. 


왕...은... 말하노라... 왕.... 그렇다. 이윤은 왕...이다. 누구보다 진실은 훌륭한 왕이지만 누구보다 탐욕한 왕의 거짓을 내뱉는다.   



이 장면에서 창민이 연기가 좋았다. 발성, 발음, 표정까지 모두 다...이 사태를 막아낼 수 없는 좌절감이 담긴 눈동자와 함께 정확하고 명확한 발음은 왕의 위엄을, 떨리면서도 울분을 참는 목소리는 왕으로써 현재 위치를 너무나 안타깝게 보여줬다. 이 치욕을 다 견디면 이윤에게 뭐가 있을까? 이 장면을 본 그 당시에도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더 그렇다.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는거 같다. 윤이의 떨리는 손만큼 내가 그때 창민이를 통해 이윤의 굴욕감을 느꼈다로만 남을지도 모르겠다는 씁쓸한 예감만 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