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공개될거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감무소식이라 업업.. ^~^

녹본인지라 음원 공개돼도 영향미칠것도 아닌거 같구요 ㅎㅎ

깨끗한 음질로 듣고 싶으니 음원 공개해달라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쿨오즈는.. 처음에 스쿨오즈 주연이 창민이었다 발표났을땐 사실 좀 멘붕^^;; 이었는데 보고나서는 나름 만족스러웠던 ㅎㅎㅎ

언제 저런 옷입은 창민이를 볼 것이며 언제 타가수들 노래 그렇게 많이 부르는 모습을 볼 것이며 ㅎㅎㅎ


암튼 이 노래 참 좋슴다. 못 들어보신 분들은 꼭 한번씩 들어보시길.. 여러번 듣게 되실거에요 ^0^/




슴 이번에 왜 고화질 공개 안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화질 수집 어려워서 어디 살겠나... ;~;

출처 : 돖드립

번역 : 토마토님


한국의 남성 듀오 동방신기의 라이브 DVD&Blu-ray「東方神起 LIVE TOUR 2015 WITH」가

8월19일 발매된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약 75만명을 동원한 5대돔 투어 라이브를 

수록한 것으로 기백이 담긴 퍼포먼스가 포인트이다. 

윤호와 창민이 병역을 앞두고 개최한 마지막 투어이며, 마지막날의 공연 백스테지와 무대 위에서 감격이 극에 달해

눈물 흘리는 장면 등 현재의 심경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절대악이면 절대힘을 가진 귀에 맞서는 인간은 미력하다. 아무리 확고한 강단이 있어도 힘의 균형은 철저하게 기운다. 어떻게 대응할것인가, 결국 정답은 정현세자비망록 뿐인가로 귀결된다. 하지만 정현세자비망록은 가진 두명의 세자가 있었다. 한명은 정현세자, 또 한명은 사동세자다. 이 2명의 세자는 비책을 갖고 있어도 결국 귀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런데 정현세자비망록은 가지고 있지 않고 진실 앞에 서 있는 세손 이윤은 어떻게 해야 되는가는 더 깜깜한 일이다.

그렇다고 모른 척 할 수는 없다. 모른 척 하기에는 이 나라는 죄없는 백성의 피로 세워져고, 또한 앞으로 그보다 더한 피로 유지될것이다. 이윤이 이 나라의 왕으로 선다는 건 백성의 피를 당연한 희생이라고 받아들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내가 이걸 덮고 모른 척 하는것이 어쩌면 가장 적은 피를 흘리는것이다 라는 합리화를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생명은 숫자로 경중을 따질 수 없다. 하나의 생명도 그 각자의 중요한 생명이다. 또한 귀는 언제든 폭주할 수 있는 존재고 결국 백성을 백성의 생명으로 어설픈 담보를 잡는것은 군주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게다가 지금 막지 못하면 결국은 더한 생명이 죽어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런 합리화에 빠져 할아버지 현조는 백성은 물론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자신의 비를 눈앞에서 죽어도 막지 못했다. 귀에게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자신만 눈을 감으면 겉으로 왕권이라는 권력을 계속 가질 수 있다는 욕심이 몇 백년 거짓나라를 만들어 왔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윤이 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귀의 살인을 눈감은 대신 그 힘으로 가장 누리고 산 사람도 왕조였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면에서 가장 안전했다. 귀의 말만 들으면 목숨은 보장되어 있었으니깐. 가장 높고 가장 안전한 용상의 자리에 앉을 사람인 이윤이 그 자리에서 내려와 제일 앞장서서 백성들의 방패막이 되지 않는다면 과거 뿌려진 피의 죄는 씻을 수 없다. 온전히 씻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 상처를 가장 많이 씻어 낼 사람은 이윤 뿐이다. 이윤 개인에게도 백성들을 위해 귀에게 대적하다 죽은 아버지의 죽음을 가치없이 흘려보낼 수는 없는것이다. 또한 아버지가 죽었어도 아들도 그 길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백성들에게 강력한 용기로 전해질 수 있다. 귀의 힘을 가장 잘 아는 윤이가 귀를 가장 두려워 하지 않으니깐.  


스스로 세손이 아니라 음란서생으로 살아가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 다른 동료들은 원래 계획대로 해야 된다고 말한다. 귀에게는 그저 왕이고 세손이고 백성이고 다 죽이면 되는 존재들이고, 동료들에게는 어쩔수 없는 희생으로 보지만 윤에게 당장 100명의 백성들 목숨을 쉬이 여길 수 없다. 계획된 길로 가기에는 귀의 폭주는 예상을 뛰어 넘었고 여기서 다시 합리화 하고 뒤로 숨는다면 백성의 진정한 신뢰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100명의 죽음 역시 정말 개죽음과 다를바가 없다. 상황에 따라서 외면하는 군주를 어떻게 믿겠는가? 그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들을 버리지 않을거라는 믿음, 혹시 이 일을 하다 내가 죽어도 그 죽음이 의미없이 지나가지 않을거라는 신뢰가 존재해야 함을 이윤은 알고 있다. 

비책을 안다고 해도 그건 당장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거다. 그 방법을 알고 있는 세자들은 물론 귀의 스승이었던 수호귀도 결국은 죽었고 성열조차 120년 기다려만 왔다. 윤이의 이 확고한 결단의 움직임은 커다른 톱니바퀴로 세상의 중심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 이윤이 음란서생으로 진실을 외치자, 정현세자비망록은 회자되어 땅 속에서 세상에 나타나고, 성열도 드디어 도망다니며 숨 죽이는걸 그만두고 목숨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귀와 대적한다고 마음 먹는다. 귀에게는 힘이 있지만 사람에게는 마음이 있다. 귀에게 없는것이 귀와 대적할 유일한 방법일것이다. 이윤은 그렇게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민심들의 단단한 울타리만이 귀의 힘으로부터 세상을 보호하고 바꿀 수 있다고...비책은 그 가는길에 귀를 없앨 수 있는 더 빠른 길로 가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결코 종착역은 아니다. 

윤이는 귀의 세상이 아닌 사람의 세상이 온다면 목숨도 기꺼이 내 놓을 수 있다.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 놓는 이윤에게 이 나라 세손의 자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돈, 명예, 권력, 심지어 묵숨까지도 이윤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사람들이 걱정으로 모두 말려도 윤이가 이제는 세손이 아니라 음란서생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백성들이 덜 다쳐야 하는 하기 때문이다. 음란서생의 일을 시작할 때도 백성이었고, 음란서생으로 살아간다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백성이었다. 나중에 정말 사람의 세상이 오고 이윤이 살아 있다면 그는 백성을 위한 진정한 왕이 될 것이다. 그 희망에 나라에 백성들이 아주 많이 살았으면 좋겠다. 윤이의 크고 넓은 마음만큼. 





탐라에 갔다고 믿은 양선이를 보고 왜 의아해 하지 않는것일까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나왔다. 의아해 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양선을 만났다는게 더 기뻤을 뿐이다. 자신의 명령을 완수치 못하고 자신에게 거짓보고를 한 수하를 혼내는 일은 그 다음이다. 내가 이제까지 이 드라마속에서 이윤이 좋은건 어떤 장면도 납득이 가기 때문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불필요한 장면 하나 없이 이윤의 행동, 마음, 생각을 전해준다. 만일 이 장면이 없었다면 이윤은 그저 사랑에 눈이 멀어서 중요한걸 놓치는 사람으로 보였을텐데 말이다. 


역시 사가씬은 다 좋다. 






양선은 사람 이윤을 잘 봐주는데 남자 이윤에게는 무디다.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난걸 보고 전혀 놀라지 않고, 오히려 숨어야 해서 변복을 했냐고 대리변명까지 마련해 줘도, 네가 여인이었다면 정인으로 만들었을거라는 진담까지 그냥 흘려 들을 정도로... 자신의 상처에 다정한 손길에만 살짝 반응했을 뿐이지만 윤이가 양선과의 대화속에 빙긋 웃고 있어도 사실은 마음으로는 웃고 있지 없다는것은 알아챈다. 


처음으로 윤이는 두려움을 보여준다. 이제까지 제일 궁금했던 건 윤이는 무섭고 도망가고 싶지 않았을까..였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진실이었고, 절대적힘을 가진 귀와 인간으로 맞서야 하는 건 누구에게나 무서운 일이다. 처음으로 양선 앞에서 사람으로써 당연하지만 숨겨야 했던 감정을 비춘다. 양선 앞에서 음란서생도, 세손도 아닌 그냥 이윤이니깐. 


나는 양선이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착하고 귀여운 아이인걸 알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데 윤이랑 함께 하는 양선은 좀 다르다. 원래 양선은 이런 아이인지, 아니면 윤에게만 이런 아이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윤이와 이야기 할 때 양선은 명확하게 숨겨진 진짜를 알고 있다. 부자애욕에서 진짜 전하고 싶은건 사람은 희망이다 라는것도, 음란서생 때문에 현실이 더 힘들어 질 수 있지만  그것은 꿈을 꾸고 희망을 현실로 이뤄내기 위해 잠시라는것도 말이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답게 본질을 꽤뚫는 현명함과 가족을 위해 힘든 티 한번 내지 않고 살아온 배려심으로 윤이를 다독인다. 그 다독임이 윤이의 기분을 맞맞춘 이윤에게만 정답이 아니라 양선에게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백성을 아끼고 함께 사람답게 살고 싶어 시작하는 일이였지만 이 험난한 길이 정말로 결과적으로 백성을 위하는 길인지 고민할 수 밖 없는 윤에게 백성의 눈으로 옳은 일이라며 등을 밀어주는 양선이 있어서 좋았다. 



대의 앞에서는 너무 완벽한 이윤이었다. 정말 크고 넓고 단단한 사람. 그런 윤도 사실은 두렵다는걸 알아서 좋았다. 두려워도 가야해서 멈추지 길을 가는 이윤의 결단이 이 여정의 과정속에서 백성들에게, 나에게, 모두에게 꼭 전해지면 좋겠다. 







자신을 돕는거 같지만 나타나지 않는 능력이 좋은 가짜 음란서생 존재, 음란서생으로 인해 죽게 되는 백성들, 최도갑이 사라지면서 더 멀어진 비방록의 행방... 결국 윤이는 마냥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비망록을 위해 백성들의 목숨을 담보 잡을 수는 없었다. 이윤의 머리는 복잡하다. 양선을 발견하고 함게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한방에 알아채는 학영조차도 지금 윤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머리가 터지고 마음이 돌덩이 처럼 무거울 윤이 인생에 못볼 거 같던 양선이를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온다. 심지어 탐라에 이미 가있어야 할 아이라 왜 이곳에 있지? 라는 생각보다 그저 또 본다는 것이 반갑다. 양선과 만나는 남자로써 일각의 시간, 지금의 윤에게는 꿈 같을 시간이다. 







이 장면은 솔직히 좀 아쉽기도 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 장면이다. 어차피 최도갑은 정현세자비망록의 진짜 행방을 알지 못한다. 정현세자비망록을 진짜로 찾는건 김성열이 되어도 좋다. 김성열도 120년간 찾아다녔으니깐. 하지만 최도갑이 아버지의 원수인 자신을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윤이의 마음으로 인해 깊이 후회를 하고 마음을 바꿨을 때, 그걸 듣는것은 이윤이었어야 했다. 윤이가 찾은 사람이고, 윤이와 추억을 같이 한 사람이며, 윤이로 인해 바뀐 사람이다. 최도갑이라는 인물로 봐도 최도갑이 그때 저지른 과오를 씻는 방법은 사동세자인 그의 아들 윤에게 그 뜻을 전해주는것이 맞다. 윤이가 아무리 마음 넓게 이해했다고 해도 윤에게 믿고 돌봐준 자가 준 빌미로 인해 아버지가 죽게 된 것은 분명히 상처다. 이윤과 최도갑, 10년간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같이 쑥국 한 그릇 했으면 좋았을텐데... 두고두고 아쉬울 거 같다. 










이윤은 귀에게 무고하게 죽은 책쾌들의 가족을 돌보는 일까지 간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성열이 이윤보다 먼저 그 일을 행하였다. 이윤과 김성열은 목적도 같지만 목적을 향하는 길의 방향도 같다. 목적이 같다고 해도 방향이 다르면 같이 갈 수가 없는데 둘이 생각과 가치관이 같다는건 곧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나는 윤이가 생각한 일은 윤이가 했다면 좋았겠다 했지만 음란서생이라는 것은 어차피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정현세자로 시작한 음란서생이었지만 이윤의 그걸 세상앞에 내놓았을 때 귀와 대적하는 올바른 마음을 가진자는 모두 음란서생일것이다. 음란서생이라는 이름 뒤에 영광에는 이윤은 관심이 없다. 오히려 제2의, 제3의 음란서생이 나오는것이 윤이의 희망일 것이다. 









윤이는 귀보다 백성이 무섭다. 여기서 나온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백성과 함께 이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자신이 앉아 있는 용상을 흔드는일이 된다고 해도 망설임이 없다. 백성의 죽음은 큰 대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 아니다. 이 희생을 막고 싶은 윤이는 발검을을 제촉할 수 밖에 없다. 


할아버지 현조는 윤이가 그저 한량이 아닌것을 안다. 범상치 않은 손자, 자신은 도망갔고 아들은 목숨으로 실패한것에 다시 도전하는 윤이가 준비될 때까지 귀에게서 윤이를 감춰줘야 한다. 현조가 윤이가 음란서생인지를 안건지, 아니면 음란서생무리와 한 패인걸로 알게 되는건지가 애매하다. 어느쪽이든 사실 크게 상관은 없다. 음란서생을 누구로 세워놔도 그 뜻이 윤이의 뜻임을 알테니깐. 정현세자비망록의 존재를 아는 현조가 음란서생, 책쾌로 이어지는 이 힌트를 두고 어떤 방식으로 윤이를 등을 밀어주게 될 지... 과연 현조의 다음은 무엇일까? 




양선을 만나는 이윤은 귀여우면서도 참 따뜻하다. 혹시 양선이 잡혀 갈까 자신의 호위무사까지 붙였지만 탐라로 내려 간다 하니 다행스러우면서도 아쉽다. 이제는 이렇게 길을 걷다가도 양선을 볼 수 없을테니깐. 하지만 윤이는 왜 책쾌 체포령이 내린지 알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빠른 시일내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거라는 양선에게 내가 꼭 그리 만들거라는 근거 있는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이윤 답다. 그래서 윤이는 양선이를 떠나보낸다는 슬픔 보다는 자신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양선이 무사할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중요한 건 탐라에 내려가서도 무사히 건강하게 잘지내는 걸 알면서 양선과의 끈이 끊어지지 않으면 되는것이다. 


양선이 여자임을 알지만 알아채지 못한 척 배려하는 이윤의 전하지 못하는 마음들이 자꾸 쌓여간다. 그 사이 양선이 다른 곳에 온 마음을 주고 있는것을 모르고... 양선은 떠나기전 성열이 곁에 직접 자신의 마음이 담긴 물건을 두고 오지만, 이윤은 양선에게 오히려 자신의 마음이 담긴 차용증을 받는다. 그 차용증에 담겨 있는 건 윤이 마음이고, 결국 그 차용증을 품에 간직하는 것도 윤이다. 또 다시 양선에게는 아무것도 남겨두지 못했다. 


한번쯤 자신의 소중한 잃어버린 벗을 닮았다는 이유로 시작된 이런 이윤의 따뜻하게 넘치는 호의에 대해서 돌아볼만도 한데, 양선에 마음은 이미 다른이가 전부 가져가 버렸다.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이지만 윤이에게는 모든것이 처음이고 소중하다. 그래서 나중에 윤이가 더이상 마음을 감출 수 없고, 인간이 아닌 뱀파인 성열과 함께 가길 선택한 양선을 걱정할 수 있겠지만 그걸 넘어서 윤이가 그 둘 사이의 가로막힌 넘어야 할 가시덤블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그저 바라는 건 하나 뿐이다. 다른 사랑을 빛나게 하는 수단이 되지 않는 윤이만의 사랑이 된다면 족하다. 





드디어 성열이 이윤이 음란서생이라는 것은 물론 윤이가 어떻게 음란서생에서 이윤으로 바꾸면서 세상을 속이는지 그 방법의 통로까지 모두 알게 되었다. 사실 성열은 이제서야 이윤이 만들어 놓은 판 위에서 올라서게 된 것이지, 현재 정현세자비망록을 통한 귀와의 대립에서 김성열이 찾아낸 것은 없다. 지금까지 김성열은 음란서생인 이윤을 따라왔을 뿐이다. 비책을 스스로 찾아가며 가장 가까이 근접했던 건 이윤이지만 주인공인 김성열이 결국 이 판에서 사람들이 찾고 열망하던것을 얻을 것이다. 내가 바라는 건 그때 이윤이 김성열의 조력자로 전락하지 않는것이다. 이윤은 이윤대로 귀와 대립하는 축을 만들어 왔다. 아버지의 죽음을 가슴에 품고, 할아버지와 충돌도 마다하지 않으며, 절대악인 귀에게 도망가지 않고, 10년간 차곡차곡 준비하면서 귀가 지배하는 이 세상을 이윤의 방식대로 흔들고 있다. 그것들이 주인공을 한단계 올라서게 하는 계단으로만 소모되지 않았으면 한다. 

김성열이 이윤의 협력자이듯, 이윤도 김성열의 협력자였으면 좋겠다. 내가 바라는 건 그것 뿐이다. 이윤이 지금처럼 훌륭한 왕재로써,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으로써 이윤 다운것. 이와중에도 예정대로 자신이 계획한 걸 밀어 붙이고, 학영이 최도갑의 자백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자백 말고 다른 방식을 은근히 권유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움직이는 건 마음이라고 믿고 기다려 보자는 지금의 이윤처럼 말이다. 
 









이윤은 세손이지만 최철중은 귀의 사람이다. 어쩌면 인간으로 왕보다 높은 자가 최철중일 수도 있다. 최철중이 하는 일은 귀가 하는 일이니깐. 귀를 등에 업은 최철중이 고작 세손에게 기가 죽을일은 없다. 겉으로 감복할 따름이다 말하지만 그것조차 비꼼일정도로... 최철중이 왜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기고만장한지 뻔히 알고 있는 윤이는 결국 할 수 있는것이 없다. 쓴웃음으로 나오는 말은 귀에 존재에 대한 협박이다. 잔혹한 포장된 거짓 살인 현장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 그걸 주지 시켜 그를 순간 놀라게 하는거 말고 지금의 윤이는 할 수 있는게 없다. 

하지만 최철중에게 세손에서 아무나 취급을 당한 굴욕보다 이윤에게 더 중요한 건 궁안에 일어나는 살인에 대한 실상이다. 귀가 이제 숨지 않고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움직이고 있는것인지, 그렇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 앞에 이 일은 헤프닝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이윤이 누군가와 대립하는 장면들이 모두 좋다. 현조와 피튀기는 기 싸움도 좋고, 대신들 앞에서 위엄을 보이는 모습도 좋고, 최철중과 속을 감추는 비웃음도 좋다. 그때 윤이의 표정, 눈빛, 목소리가 다 좋다. 이윤이 이 나라의 군주가 될 사람으로 성열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지, 귀와 만날 때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 어떤 자와 만나도 유연하게 그때마다 다른 방식으로 결코 그냥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던만큼을 보여주면 좋겠다.  








혜령이 세손빈인데 6회가 끝나도록 딱 한번 이렇게 만난다. 일부러 혜령이 손수건을 떨어트린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우연인지 아니면 계획인지는 아리송하다. 확실한 건 혜령은 윤이를 처음 본 게 아니라는것이다. 윤이가 세손인지를 아는건지, 윤이랑 과거에 만났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 둘에서 윤이는 혜령을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하지만 혜령은 윤이를 의식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미스테리인 윤혜령의 만남... 떨어진 손수건을 결코 스쳐 지나가지 않았던 게 이 둘의 복선인지 아닌지는 더 두고 볼 일인 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가 되는 이야기다. 이윤은 자신의 나라를, 혜령은 자신의 삶을 귀에게 잡혀 있지만 윤이는 귀에 대항하고 있고 혜령은 반포기하고 있다. 심지어 혜령의 아버지는 윤이와 정적 관계다. 그런 혜령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시발점이 윤이였으면 좋겠다. 


 







내가 심창민의 많은 이윤 중에 제일 좋아하는 씬은 현조와 대립하는 씬이고, 두번째로 좋아하는 씬은 이 사가에서 진짜 이윤의 모습을 보일 때다. 예전에 진이를 그리워 할 때도, 지금 양선을 걱정할 때도 창민이 연기는 안정되어 있다. 양선을 자기 대신 호위하라는 명령에 당황하는 무사에게 살짝 웃으면서 여유를 보여주지만 그 뒤로는 절대로 거역하면 안되는 명령임을 주지시켜준다. 목소리톤 부터 눈빛까지 짧은씬 안에 많은 감정들이 담겨져 있다. 


언젠가 양선이가 윤이가 이런식으로라도 직접 갈 수 없지만 마음은 곁에 있었다는 걸 알게될까? 전하지 못했던 신을 다시 주지도, 그렇다고 넣어두지도 못한 채 바라만 보듯 윤이의 마음은 결코 양선에게는 닿지 않겠지.이미 끝이 결론난 사랑의 과정은 서글프다.     







난 윤이가 똑똑해서 좋다. 귀의 존재를 단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귀가 어떤 존재인지 명확하게 아는 윤이는 어떤 가능성도 닫아 놓지 않는다. 흡혈귀는 밤에는 못 돌아다닌다라는 사실에 갇혀 있지 않았다. 아무런 흔적도 없이 벽서를 모두 사라지게 하는건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그럴 수 있는 자가 귀와 같은 자만이 할 수 있다면 생각을 전환해야 할 건 밤이라는 시간이 아니라 흡혈귀 존재다. 또 다른 흡혈귀 존재를 인지한 이윤이 성열을 제대로 만날 때 중요한 건 흡혈귀 그 자체가 아니라 벽서를 훔쳐간 흡혈귀는 과연 귀와 같은 존재인지, 다른 존재인지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 


할아버지는 점점 음란서생이라는 존재로 이윤을 압박해 오고, 귀라는 존재도 버거운 지금 또 다른 흡혈귀의 정체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윤이가 갈 멀고 험난한 길에서 잠깐씩 멈춰서게 하는 양선은 사랑은 될 수 없어도 언제쯤 어릴 적 벗인 진이가 되어 줄까 



  


Episode 5 - #1.직접 확인해야 했네. 아바마마의 죽음을...



Episode 5 - #2. 백성들도 알아야지 임금과 세도가들이 흡혈귀를 섬기고 있다는 것을



Episode 5 - #3. 여인이었어? 



Episode 5 - #4. 네가 그토록 칭송하는 인물이라면 믿어보지 그러느냐?



Episode 5 - #5. 이 자를 당장 의금부로 압송해라



Episode 5 - #6. 줄거 주고 주막에 가서 목이나 축이세



Episode 5 - #7. 내 허리 감싸고 다른 사내 얘기하는거...듣기 별론데 



Episode 5 - #8. 잘 들어갔으려나...



Episode 5 - #8. 쑥국은 10년전 아바마마와 함께 자네집에서 먹던 그 맛을 따라올때가 없더군.






20150722 밤을 걷는 선비 5회 이윤_심창민_최강창민 캡쳐 모음





귀의 존재를 아는 이윤에게 최도갑은 아버지의 죽음의 빌미를 준 자가 아니라, 이 상황에 휩쓸린 아바마마의 힘없던 책쾌일 뿐이다. 최도갑은 쑥국과 함께 10년전 사동세자를 떠올리게 하는 윤이의 말에 죄책감에 울어버렸지만, 윤이에게 최도갑은 죽여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쑥국을 먹으면 문득 생각나 웃음짓게 하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공유했던 사람이다. 


윤이는 아버지가 지키고 싶었던 이 나라를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들고 싶을 뿐이다. 최도갑이 윤이가 꿈꾸는 나라에는 자신도 함께 살아갈 백성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걸,무엇을 두려워 하던 윤이가 모든 걸 해결 하고 품어 낼 수 있는 큰 사람이라는 걸 빨리 알아채고 깨달아 윤이의 물음에 늦지 않게 대답해 줬으면 좋겠다.

  

 









화가 날 때 같이 화를 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소통이다. 남의 일을 내 일처럼 같이 화를 내주다보면 그 일은 어느덧 처음보다 가벼워지고, 그러다가 내가 너무 했나 싶기도 해진다. 그렇게 윤이는 양선보다 더 화를 내면서 양선의 숨겨진 진심을 끌어 낸다. 사실은 화가 나는게 아니라 섭섭한 그 마음... 그 마음으로 윤이를 잡아 막아서니 자기도 아직은 모를 진심을 담아 부러 심통이 난 척 한다. 같은 날 만났지만 자신이 양선을 못 만난 성열과 이미 끼어 들 수 없는 감정의 연이 생겼고, 윤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양선에게서 진이의 모습을 지운다. 

결국 사랑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의 몫은 이런건가 보다. 윤이와의 마음 편한 술판 끝에 양선이 숨겨둔 아픔을 이끌어 냈지만 결국 그걸 듣는 건 윤이몫이 아니었다. 또한 신발을 고운 상자에 담아 기쁘게 들고 오는 사이 양선은 성열이 신겨준 신발을 신고 빈자리만 남겨뒀다. 그 빈자리가 쓸쓸한 윤이의 잘 들어갔으려나.. 하는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행복하게 말이다.  

윤이가 쓸쓸한 일이 양선이가 행복하게 된 일이니, 그 안에 윤이의 고운 마음이 참 외롭다. 








같은 목표를 가진 이윤과 성열이 과연 언제 만날지 했는데 양선을 통해 만났다. 양선이라는 인물로 인해 둘은 협력자면서 라이벌이 되니 어찌보면 둘의 첫만남에 여러 의미가 있겠다. 이윤은 성열의 정체를 모르지만 성열은 이윤의 정체를 안다. 이윤에게 성열은 지금 현재는 자신의 아우를 불편하게 하는 존재일 뿐이지만, 성열은 다르다. 성열에게 이 순간 꽤 많은 힌트가 주어졌다. 이윤이 세손이라는것, 세손인데도 불구하고 그저 책쾌에 불과한 양선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라는것, 자신이 궁궐안에서 본 위엄있던 세손의 모습과 다르게 그저 평소에는 춘화집이나 그린다는것, 이 많은 정보 속에 성열은 자신이 그토록 찾던 음란서생에 한발도 다가서지 못하고 자신에게 가장 힘이 되어줄 존재를 스쳐 보냈고 이들의 진정한 만남은 또 미뤄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궁 안에서 그저 걸어만 가는 세손의 모습 속에 위엄이 있어서, 창민이가 각 상황에 맞게 분위기를 만들어 풍길 줄 알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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