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한국어로 진행된 팬미팅인지라 번역이 굳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들고 왔슴다.

1부만 찍은지 알고 아쉬워했었는데 1부 2부 적절히 섞여있어서 좋은 ^~^

귀여운 심창민 즐감하세요 ^0^/





DATV님 정말정말 감사한데요....... 앞으로 노래 편집해서 넣을때는 음성싱크에 신경 좀 써주실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한번에 보시라고 ㅎㅎ 플레이어에 들어간 씬별 대표 캡쳐 모음 포스팅합니다. 캡쳐만 봐도 대충 스토리가 그려집니다. :D


































































































































































Capture by ㅈㅈㄹ

Episode 13. 이윤 멘_붕 주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pisode 13 - #1. 제가 반드시... 해가 지기 전까지 그 아이를 데려오겠습니다.



Episode 13 - #2. 해가 지기 전까지 진이를 찾아와야만 하네. 그게 귀와 맞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르네.



Episode 13 - #3. 차라리 내 목숨을 내놓아 귀를 없앨 수만 있다면... 나는 왜 하필 그 아이를 바쳐야만 하는 자리에 있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네.



Episode 13 - #4. 서진이를 정말 귀에게 바칠 수 있으시겠습니까?



Episode 13 - #5. 부디 그 피의 무게를 기억하라!



Episode 13 - #6. 사....사...살려주십시오.



Episode 13 - #7. 그렇게도 살아남고 싶더냐?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도 않더냔 말이다. 



Episode 13 - #8.김성열이 데려갔다? 누구를... 누구를 말이오?



20150819 밤을 걷는 선비 13회 이윤_심창민_최강창민 캡쳐 모음

Episode 12 - #1. 양선이 네가 진이였던 것이냐...?



Episode 12 - #2. 왕이 이 나라를 잘 다스렸다면 그런 일은 없었겠지요.



Episode 12 - #3.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오?



Episode 12 - #4. 그날 밤에 주연을 열 예정이니 어른께서 친히 참석해 주시지요



Episode 12 - #5. 영상 대감의 여식 최혜령이라 하옵니다.



Episode 12 - #6. 경계를 늦추지 말거라.



Episode 12 - #7. 어쩌다 흡혈귀가 된 것인가?



Episode 12 - #8. 이 사냥이 성공하고 살아남거든 부디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게.



Episode 12 - #9. 



Episode 12 - #10. 대신들은 모두 물러 가시오, 어서!



Episode 12 - #11. 마마, 저 혼자 어찌 살란 말씀이시옵니까?



20150813 밤을 걷는 선비 12회 이윤_심창민_최강창민 캡쳐 모음

Episode 11 - #1. 헌데 우리의 힘만으로 가능하겠습니까? 



Episode 11 - #2.  비록 몸을 굽혔으나 뜻을 굽히지는 않았네.



Episode 11 - #3. 잠시 여기 있어라



Episode 11 - #4. 일어나십시오, 스승님



Episode 11 - #5. 네가 이러고도 귀와 다르다 하느냐?


20150812 밤을 걷는 선비 11회 이윤_심창민_최강창민 캡쳐 모음

Episode 10 - #1. 저 아이는 어찌 되는 것이냐?



Episode 10 - #2. 전하의 뜻이 천번만번 지당하다 사려되옵니다.



Episode 10 - #3. 소손의 무능함이 얼마나 큰 참사를 가져오는지 뼈저리게 배웠사옵니다.



Episode 10 - #4. 자네가 섬기던 음란서생은 이미 죽었네. 



Episode 10 - #5. 너도 네 처지를 잘 깨달아 스스로를 아끼거라.



Episode 10 - #6. 처자가 지금 얼마나 위험한 처사를 벌이고 있는지는 알고 있소?



Episode 10 - #7.  너무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하였습니다. 잠을 좀 자고 싶습니다.



Episode 10 - #8. 정체가 무엇인가? 사람이 아닌 게지?



Episode 10 - #9. 비망록에 적힌 비책이 없이도 귀를 처치할 방도가 있다는 말씀이시옵니까?


20150806 밤을 걷는 선비 10회 이윤_심창민_최강창민 캡쳐 모음


Episode 9 - #1. 무능한 소자가 뭘 할 수 있는지요.






Episode 9 - #2. 네가 나서면 저 아이는 죽는다.



Episode 9 - #3. 아바마마를 살려달라 울며 매달릴 때와 한 치도 달라진 것 없이 무능하옵니다.



Episode 9 - #4. 귀가, 제가 음란서생임을 알게 된 겁니까?



Episode 9 - #5. 내가 음란서생이라는 증좌가 나오면 이 자리에서 나를 죽이면 될 것 아니겠소.



Episode 9 - #6. 음란서생의 말처럼 정녕 흡혈귀가 있다 공표라도 할 작정인게요? 



Episode 9 - #7. 저에 대한 믿음이 굳어지시면 그때 저하께 모든 것을 밝히겠습니다.



Episode 9 - #8. 문을... 열어라...


20150805 밤을 걷는 선비 9회 이윤_심창민_최강창민 캡쳐 모음

Episode 8 - #1. 수색대를 동원해 일대를 다 찾아보았사온데, 흔적도 없사옵니다.




Episode 8 - #2. 이틀 뒤 거사를 도모할것이니 준비하게.




Episode 8 - #3. 나는 지금부터 궁에 사는 흡혈요괴 귀와 맞서려 한다.




Episode 8 - #4. 이 어미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앞세우게는 하지 마세요.



Episode 8 - #5. 나도 죽음이 두렵네.



Episode 8 - #6. 자네의 정체를 아는 것이 우선이네. 믿음은...그 후에 쌓도록 하지.



Episode 8 - #6. 드디어 사특한 음란서생과 그 무리들을 모두 잡아들일 수 있게 됐다.



Episode 8 - #7. 그 자는 음란서생과 내통한 죄로 추포되었습니다. 



Episode 8 - #8. 그 아이는 음란서생이 아닙니다. 음란서생은 소손이옵니다.

20150730 밤을 걷는 선비 8회 이윤_심창민_최강창민 캡쳐 모음



양선을 만나는 이윤은 귀여우면서도 참 따뜻하다. 혹시 양선이 잡혀 갈까 자신의 호위무사까지 붙였지만 탐라로 내려 간다 하니 다행스러우면서도 아쉽다. 이제는 이렇게 길을 걷다가도 양선을 볼 수 없을테니깐. 하지만 윤이는 왜 책쾌 체포령이 내린지 알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빠른 시일내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거라는 양선에게 내가 꼭 그리 만들거라는 근거 있는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이윤 답다. 그래서 윤이는 양선이를 떠나보낸다는 슬픔 보다는 자신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양선이 무사할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중요한 건 탐라에 내려가서도 무사히 건강하게 잘지내는 걸 알면서 양선과의 끈이 끊어지지 않으면 되는것이다. 


양선이 여자임을 알지만 알아채지 못한 척 배려하는 이윤의 전하지 못하는 마음들이 자꾸 쌓여간다. 그 사이 양선이 다른 곳에 온 마음을 주고 있는것을 모르고... 양선은 떠나기전 성열이 곁에 직접 자신의 마음이 담긴 물건을 두고 오지만, 이윤은 양선에게 오히려 자신의 마음이 담긴 차용증을 받는다. 그 차용증에 담겨 있는 건 윤이 마음이고, 결국 그 차용증을 품에 간직하는 것도 윤이다. 또 다시 양선에게는 아무것도 남겨두지 못했다. 


한번쯤 자신의 소중한 잃어버린 벗을 닮았다는 이유로 시작된 이런 이윤의 따뜻하게 넘치는 호의에 대해서 돌아볼만도 한데, 양선에 마음은 이미 다른이가 전부 가져가 버렸다.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이지만 윤이에게는 모든것이 처음이고 소중하다. 그래서 나중에 윤이가 더이상 마음을 감출 수 없고, 인간이 아닌 뱀파인 성열과 함께 가길 선택한 양선을 걱정할 수 있겠지만 그걸 넘어서 윤이가 그 둘 사이의 가로막힌 넘어야 할 가시덤블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그저 바라는 건 하나 뿐이다. 다른 사랑을 빛나게 하는 수단이 되지 않는 윤이만의 사랑이 된다면 족하다. 





드디어 성열이 이윤이 음란서생이라는 것은 물론 윤이가 어떻게 음란서생에서 이윤으로 바꾸면서 세상을 속이는지 그 방법의 통로까지 모두 알게 되었다. 사실 성열은 이제서야 이윤이 만들어 놓은 판 위에서 올라서게 된 것이지, 현재 정현세자비망록을 통한 귀와의 대립에서 김성열이 찾아낸 것은 없다. 지금까지 김성열은 음란서생인 이윤을 따라왔을 뿐이다. 비책을 스스로 찾아가며 가장 가까이 근접했던 건 이윤이지만 주인공인 김성열이 결국 이 판에서 사람들이 찾고 열망하던것을 얻을 것이다. 내가 바라는 건 그때 이윤이 김성열의 조력자로 전락하지 않는것이다. 이윤은 이윤대로 귀와 대립하는 축을 만들어 왔다. 아버지의 죽음을 가슴에 품고, 할아버지와 충돌도 마다하지 않으며, 절대악인 귀에게 도망가지 않고, 10년간 차곡차곡 준비하면서 귀가 지배하는 이 세상을 이윤의 방식대로 흔들고 있다. 그것들이 주인공을 한단계 올라서게 하는 계단으로만 소모되지 않았으면 한다. 

김성열이 이윤의 협력자이듯, 이윤도 김성열의 협력자였으면 좋겠다. 내가 바라는 건 그것 뿐이다. 이윤이 지금처럼 훌륭한 왕재로써,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으로써 이윤 다운것. 이와중에도 예정대로 자신이 계획한 걸 밀어 붙이고, 학영이 최도갑의 자백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자백 말고 다른 방식을 은근히 권유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움직이는 건 마음이라고 믿고 기다려 보자는 지금의 이윤처럼 말이다. 
 









이윤은 세손이지만 최철중은 귀의 사람이다. 어쩌면 인간으로 왕보다 높은 자가 최철중일 수도 있다. 최철중이 하는 일은 귀가 하는 일이니깐. 귀를 등에 업은 최철중이 고작 세손에게 기가 죽을일은 없다. 겉으로 감복할 따름이다 말하지만 그것조차 비꼼일정도로... 최철중이 왜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기고만장한지 뻔히 알고 있는 윤이는 결국 할 수 있는것이 없다. 쓴웃음으로 나오는 말은 귀에 존재에 대한 협박이다. 잔혹한 포장된 거짓 살인 현장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 그걸 주지 시켜 그를 순간 놀라게 하는거 말고 지금의 윤이는 할 수 있는게 없다. 

하지만 최철중에게 세손에서 아무나 취급을 당한 굴욕보다 이윤에게 더 중요한 건 궁안에 일어나는 살인에 대한 실상이다. 귀가 이제 숨지 않고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움직이고 있는것인지, 그렇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 앞에 이 일은 헤프닝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이윤이 누군가와 대립하는 장면들이 모두 좋다. 현조와 피튀기는 기 싸움도 좋고, 대신들 앞에서 위엄을 보이는 모습도 좋고, 최철중과 속을 감추는 비웃음도 좋다. 그때 윤이의 표정, 눈빛, 목소리가 다 좋다. 이윤이 이 나라의 군주가 될 사람으로 성열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지, 귀와 만날 때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 어떤 자와 만나도 유연하게 그때마다 다른 방식으로 결코 그냥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던만큼을 보여주면 좋겠다.  








혜령이 세손빈인데 6회가 끝나도록 딱 한번 이렇게 만난다. 일부러 혜령이 손수건을 떨어트린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우연인지 아니면 계획인지는 아리송하다. 확실한 건 혜령은 윤이를 처음 본 게 아니라는것이다. 윤이가 세손인지를 아는건지, 윤이랑 과거에 만났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 둘에서 윤이는 혜령을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하지만 혜령은 윤이를 의식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미스테리인 윤혜령의 만남... 떨어진 손수건을 결코 스쳐 지나가지 않았던 게 이 둘의 복선인지 아닌지는 더 두고 볼 일인 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가 되는 이야기다. 이윤은 자신의 나라를, 혜령은 자신의 삶을 귀에게 잡혀 있지만 윤이는 귀에 대항하고 있고 혜령은 반포기하고 있다. 심지어 혜령의 아버지는 윤이와 정적 관계다. 그런 혜령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시발점이 윤이였으면 좋겠다. 


 







내가 심창민의 많은 이윤 중에 제일 좋아하는 씬은 현조와 대립하는 씬이고, 두번째로 좋아하는 씬은 이 사가에서 진짜 이윤의 모습을 보일 때다. 예전에 진이를 그리워 할 때도, 지금 양선을 걱정할 때도 창민이 연기는 안정되어 있다. 양선을 자기 대신 호위하라는 명령에 당황하는 무사에게 살짝 웃으면서 여유를 보여주지만 그 뒤로는 절대로 거역하면 안되는 명령임을 주지시켜준다. 목소리톤 부터 눈빛까지 짧은씬 안에 많은 감정들이 담겨져 있다. 


언젠가 양선이가 윤이가 이런식으로라도 직접 갈 수 없지만 마음은 곁에 있었다는 걸 알게될까? 전하지 못했던 신을 다시 주지도, 그렇다고 넣어두지도 못한 채 바라만 보듯 윤이의 마음은 결코 양선에게는 닿지 않겠지.이미 끝이 결론난 사랑의 과정은 서글프다.     



Episode 5 - #1.직접 확인해야 했네. 아바마마의 죽음을...



Episode 5 - #2. 백성들도 알아야지 임금과 세도가들이 흡혈귀를 섬기고 있다는 것을



Episode 5 - #3. 여인이었어? 



Episode 5 - #4. 네가 그토록 칭송하는 인물이라면 믿어보지 그러느냐?



Episode 5 - #5. 이 자를 당장 의금부로 압송해라



Episode 5 - #6. 줄거 주고 주막에 가서 목이나 축이세



Episode 5 - #7. 내 허리 감싸고 다른 사내 얘기하는거...듣기 별론데 



Episode 5 - #8. 잘 들어갔으려나...



Episode 5 - #8. 쑥국은 10년전 아바마마와 함께 자네집에서 먹던 그 맛을 따라올때가 없더군.






20150722 밤을 걷는 선비 5회 이윤_심창민_최강창민 캡쳐 모음





귀의 존재를 아는 이윤에게 최도갑은 아버지의 죽음의 빌미를 준 자가 아니라, 이 상황에 휩쓸린 아바마마의 힘없던 책쾌일 뿐이다. 최도갑은 쑥국과 함께 10년전 사동세자를 떠올리게 하는 윤이의 말에 죄책감에 울어버렸지만, 윤이에게 최도갑은 죽여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쑥국을 먹으면 문득 생각나 웃음짓게 하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공유했던 사람이다. 


윤이는 아버지가 지키고 싶었던 이 나라를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들고 싶을 뿐이다. 최도갑이 윤이가 꿈꾸는 나라에는 자신도 함께 살아갈 백성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걸,무엇을 두려워 하던 윤이가 모든 걸 해결 하고 품어 낼 수 있는 큰 사람이라는 걸 빨리 알아채고 깨달아 윤이의 물음에 늦지 않게 대답해 줬으면 좋겠다.

  

 









화가 날 때 같이 화를 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소통이다. 남의 일을 내 일처럼 같이 화를 내주다보면 그 일은 어느덧 처음보다 가벼워지고, 그러다가 내가 너무 했나 싶기도 해진다. 그렇게 윤이는 양선보다 더 화를 내면서 양선의 숨겨진 진심을 끌어 낸다. 사실은 화가 나는게 아니라 섭섭한 그 마음... 그 마음으로 윤이를 잡아 막아서니 자기도 아직은 모를 진심을 담아 부러 심통이 난 척 한다. 같은 날 만났지만 자신이 양선을 못 만난 성열과 이미 끼어 들 수 없는 감정의 연이 생겼고, 윤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양선에게서 진이의 모습을 지운다. 

결국 사랑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의 몫은 이런건가 보다. 윤이와의 마음 편한 술판 끝에 양선이 숨겨둔 아픔을 이끌어 냈지만 결국 그걸 듣는 건 윤이몫이 아니었다. 또한 신발을 고운 상자에 담아 기쁘게 들고 오는 사이 양선은 성열이 신겨준 신발을 신고 빈자리만 남겨뒀다. 그 빈자리가 쓸쓸한 윤이의 잘 들어갔으려나.. 하는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행복하게 말이다.  

윤이가 쓸쓸한 일이 양선이가 행복하게 된 일이니, 그 안에 윤이의 고운 마음이 참 외롭다. 








같은 목표를 가진 이윤과 성열이 과연 언제 만날지 했는데 양선을 통해 만났다. 양선이라는 인물로 인해 둘은 협력자면서 라이벌이 되니 어찌보면 둘의 첫만남에 여러 의미가 있겠다. 이윤은 성열의 정체를 모르지만 성열은 이윤의 정체를 안다. 이윤에게 성열은 지금 현재는 자신의 아우를 불편하게 하는 존재일 뿐이지만, 성열은 다르다. 성열에게 이 순간 꽤 많은 힌트가 주어졌다. 이윤이 세손이라는것, 세손인데도 불구하고 그저 책쾌에 불과한 양선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라는것, 자신이 궁궐안에서 본 위엄있던 세손의 모습과 다르게 그저 평소에는 춘화집이나 그린다는것, 이 많은 정보 속에 성열은 자신이 그토록 찾던 음란서생에 한발도 다가서지 못하고 자신에게 가장 힘이 되어줄 존재를 스쳐 보냈고 이들의 진정한 만남은 또 미뤄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궁 안에서 그저 걸어만 가는 세손의 모습 속에 위엄이 있어서, 창민이가 각 상황에 맞게 분위기를 만들어 풍길 줄 알아서 좋다.    








단 한번의 포옹으로도 여인임을 알아내는거 보면 역시 한량은 다른가 보다ㅋ 200냥이라는 큰 돈을 자신도 모르게 갚아줬다는 사실에 혹시나 자신을 향해 눈치를 볼까봐 관상 지식을 늘어 놓으며 양선을 치켜 세워 주면서 형님 소리를 은혜값으로 받는 윤이는 참 남다르다. 이자를 핑계로 낡은 짚신을 바꿔 주고 싶어하는 마음까지...이 모든 걸 양선은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 눈치 없는 양선이라서 역당으로 추포령이 떨어진 음란서생에 대해서 조차 자신의 생각을 모두 쏟아낸다. 물론 윤이가 그걸로 자신을 역모죄로 묶어서 신고할 리가 없다는 믿음이 있었겠지만, 그 만큼 양선은 자신의 성별은 속이고 살았서도 마음을 속이고 산 적은 없는 아이다. 그게 아마 벗을 닮은 진이를 넘어서 양선으로 윤이를 흔들 수 있는 점일거다. 윤이 곁에는 늘 모든 사람들이 뜻을 숨기는 사람들 뿐이고, 윤이 역시 그런 환경속에서 자신을 감추고 살아왔다. 어떤 계산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양선의 이야기에서 자신도 생각 못한 음란서생에 대단한 점은 진실로 다가왔다. 이윤이 꿈꾸는 사람이 희망인 세상은 윤이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도 조금씩 그렇게 한 발 다가서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이 하는 일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심어준 양선이 고마웠을거다. 그런 양선조차 흡혈귀 이야기를 믿지 못하니, 이 진실 앞에 오직 인간의 힘으로 마주 서야 하는 윤이의 공포감은 10년간 아무리 준비의 시간이 지났어도 때가 가까이 온 지금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누구보다 빠른 눈치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당연히 노리는 대상이 자신이라 믿는 일상을 10년간 쭉 해왔다. 이윤의 곤두서고 피곤한 삶의 안식처는 결코 양선이 품도, 진이의 곁도 아니겠지만 양선을 좋아해서 그저 평범한 남자 이윤이 될 수 있는 이 순간이 윤에게 참 특별하고 소중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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