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민이의 지금 이야기가 담겨 좋은 그라치아 인터뷰
끄적



LA 끝까지 10시간이 조금 더 넘는 비행이었다.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를 끝내고도 여전히 바쁘게 지내던 심창민에게는 긴 잠에 빠지기에 적당한 시간이었을 터. 하지만 그는 가끔 눈꺼풀을 지압하며 조용히 독서를 즐길 뿐이었다. 그가 읽던 책은 [김이나의 작사법]. 긴 비행에 피곤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이 지금 본인에겐 제일 후회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심창민의 모습이다. 달라진 것이라곤 흐른 시간만큼 깊어진 연륜과 여유 정도. 그는 곧 2년의 공백을 앞두고 있다. 한류 최고의 아이돌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심창민이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대한민국 군인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말이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영어 공부를 좀 더 해볼 생각이에요. 새가 날 듯 훨훨 자유롭게 소통할 정도로요. 여행을 다니며 부족함을 느꼈거든요. 제 안의 많은 말을 표현하고 싶어요. 배울수록 표현도 깊어지고 다양해질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아 보이면 어쩌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웃음).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됐네요. 그 후 어떻게 지냈어요?

친구 둘과 3주 정도 유럽 여행을 다녀왔어요.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한 달도 넘을 거예요.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 인터넷 찾아보고, 책 읽어가며 스케줄을 짰거든요. 3주라는 휴식이 자주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 이 친구들과 가는 여행이 처음이다 보니 들뜬 마음에 무리한 스케줄을 짰죠. 떠나보니 마음 급해지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웃음).

 

유럽 여행이라면, 어디?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스위스, 독일, 스페인 등 총 여섯 나라를 다녀왔어요.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예요?

스위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좋아하는 액티비티를 다 해볼 수 있었거든요. 운 좋게 날씨도 좋아 패러글라이딩, 바이킹, 캐니어닝(Canyoning) 등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남겼어요. 숙소로 돌아가 패러글라이딩 녹화 영상을 보는데,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망가지면서 놀았죠. 사람이 너무 신나면 이런 표정도 나오나 싶더라고요.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실 얘기 듣기 전부터 유럽 여행 다녀온 걸 알고 있었어요. 인터넷에 여러 목력담이 올라왔거든요.

일하러 간 것도 아닌데, 제가 동방신기인 걸 굳이 티내며 각 잡고 다닐 필요 없잖아요. 물론 우연히 알아보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죠. 정말 20대의 배낭여행처럼 다니고 싶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게스트 하우스에 묵은 것도 그런 이유였고요. 물론 호텔에서 조용히 지낼 수도 있지만, 그보단 친구들과 함께 부대끼며 지내는 것이 훨씬 재미있겠다 싶었거든요. 편히 지내는 것보다는 보는 것, 먹는 것, 즐기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작년에 혼자 이탈리아도 다녀왔죠?

네. 그때부터 여행의 재미를 안 것 같아요. 혼자 여행 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괜찮겠냐며 말리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생각도 많이 하고, 힐링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평소에도 스케줄 맞으면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와 국내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에요.

 

자신만의 여행 노하우가 있나요?

현지인들만 아는 장소를 물어 나만의 여행지를 만들며 다니는 거예요. 남들도 다 가는 유명 관광지는 물론이고, 그런 숨겨진 보물을 찾는 시간도 따로 가져요. 그래서 유럽여행도 3주란 시간이 빠듯했죠. 물론 부족한 영어 실력인지라 예매한 기차를 놓칠까 봐 허둥지둥 헤매며 뛰어다니기도 했지만(웃음). 서툴지만 제 나름의 알찬 여행이라 지금 생각해도 웃음부터 나와요.

 

이곳 LA는 어때요?

미국은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뉴욕,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등도 가봤지만 LA는 특유의 여유가 느껴져서 좋아요. 그래서인지 자주와도 질리지 않고 또 오고 싶은 곳이죠. 이렇게 카페에 앉아 하늘과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이 있나요?

이번에 가보지 못한 유럽의 다른 지역이오. 니스, 모나코, 칸이 있는 남프랑스 쪽. 아, 크로아티아도 가보고 싶고, 페루나 볼리비아처럼 자연 경관이 멋있는 남아메리카도 꼭 가보고 싶어요. 저 이러다가 세계 일주 하겠는데요(웃음).

 

비행기에서 읽던 책은 뭐예요?

작사가 김이나 씨가 쓴 [김이나의 작사법] 이라는 책이에요.

 

작사 공부를 하는 건가요?

제가 새롭게 보여줄 모습에 대해 준비하는 거죠. 이전에 쓴 곳들이 20곡 정도 되는데 그중 운 좋게도 SM아티스트 앨범에 6곡 정도가 실렸어요. 그 후 작사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욕심이 생긴 거죠. 그래서 책도 보고, 사람들을 만나며 간접 경홈도 하면서 기억에 남을 가사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가사를 쓰고 싶어요?

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모순된 표현 같지만, 대중이 공감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새롭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나 봐요?

무슨 일을 하든 즐겁게 하고 싶어요.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그것에 연연해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못하면 다시 하고, 그래도 못하면 또 다시 하면 되니까요.

 

입대 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낼 생각이에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조용히 준비할 생각이에요. 그동안 바빠서 신경쓰지 못했던 지인들도 좀 챙기고요.

 

누구보다 팬들이 가장 섭섭해하겠죠?

2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잖아요. 물론 해외 활동이나 앨범 준비를 할 때의 공백과 비슷한 기간이지만, 심리적으로 팬들이 느끼는 시간은 다를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죠. 입대 전 팬들과 만날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늘 마음은 팬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아쉬운 마음을 담아 솔로 스페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에요. 일본에서 발매되지만, 한국 팬분들도 많이 들어주실 거라 믿어요(웃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쓴 가사를 앨범에 싣고 싶었는데, 스케줄상 여유가 안 돼 성사되지 않았죠. 그래도 제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스타일의 곡들을 많이 수록했어요.

 

솔로 앨범이라, 어딘지 허전하네요. 유노윤호를 먼저 입대시키고 기분이 어땠어요?

드라마를 찍느라 너무 바빠서 처음엔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빈자리가 크더라고요. 음악 방송을 보면서 ‘윤호 형과 저 무대에 곧 서겠지’하고 생각해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윤호 형 훈련소 배웅조차 못해준 게 너무 미안했죠.

 

첫 휴가 때 만났죠?

윤호 형이 첫 휴가 나오자마자 만났어요. 속으로 엄청 반갑더라구요. 물론 닭살 돋는 포옹이나 눈물겨운 상봉은 아니었지만, 우리만의 스타일로 반겨줬죠. 형이 절 보자마자 거수경례를 우렁차게 하는데 엄청 웃겼어요. 남은 시간 알차게 쓰라는 형의 조언 덕분에 좀 더 시간을 쪼갠 것 같아요.

 

군 생활에 대한 조언은 없었나요?

형이 이것저것 조언해 주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팁을 주기보다는 형의 군 생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정도였죠. 군대 얘기를 많이 하진 않았어요.

 

한 달 정도 남았어요. 지금 기분이 어때요?

사실 조금 복잡해요. 10여 년 동안 긴 마라톤을 한 느낌이거든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칠 때도 분명 있었는데, 막상 ‘최강창민’이 아닌 ‘심창민’으로 돌아간다는 기분이 너무 생소하고 아쉬움이 크다고 해야 할까요? 제 20대의 전부가 ‘동방신기’인데, 이제 그 타이틀을 떼고 제 이름이 전부인 곳으로 떠나는 거잖아요. 그냥 그 자체가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조금 먼 얘기지만, 그 이후의 계획은요?

신기하게도 긴 공백에 대한 상상은 잘 안되는데, 오히려 그 이후의 시간에 대한 생각은 어렵지 않게 되요. 지금까지 제가 해온 활동들을 다시 하겠죠? 물론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거지만요. 남자는 30대부터라고 하잖아요(웃음).

 

더 멋진 심창민을 기대할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할 한마디는?

분명 윤호 형, 그리고 저 역시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설 테니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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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 잡지 중에 마음에 드는 인터뷰를 만나서 재미있었다.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냐 하면 지금의 창민이를 알 수 있어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꿈꾸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잡지들은 동방에게만 그런지 몰라도 너무 큰 틀의 질문만을 한다. 원론적인 질문들은 결국 예전에 했던 비슷한 대답들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안에서도 창민이만의 생각을 알 수 있지만 5년 전에도 그랬고 10년 뒤에도 아마 창민이는 그 질문에는 여전히 그 틀안에서 크게 다르지 않는 대답을 할 것이다. 원론이란 그런거니깐. 세세하지만 창민이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듣고 싶었는데 좀 더 창민이에게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는 성의가 있는 사람과 하는 인터뷰를 기대했는데 이 인터뷰가 오랜만에 그랬다. 좀 더 길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ㅜㅜ


여행 계획은 어떻게 짜고, 어떤 나라가 가장 즐거웠고, 거기서 어떤 활동을 하고, 무엇을 느꼈고, 왜 영어 공부를 더 하고 싶은지 작사를 왜 어떻게 본격적으로 준비하는지, 솔로 앨범에 일본어 작사를 넣고 싶었다는것과 윤호를 만났고, 지금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까지...지금이 아니면 지나가버리는 생생한 창민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하고 싶은게 많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도전도 실패도 두렵지 않은 원론을 품은 창민이는 여전히 그대로면서 말이다.  


창민이 인터뷰를 보면서 창민이의 20대가 정말 멋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대의 많은 걸 이뤘고, 그 모든 걸 잃을 뻔 했고, 다시 한번 더 크게 이뤘지만 그 안에 심창민이라는 사람의 중심은 흔들림 없이 오로지 성장했다고 느껴졌다. 슈퍼스타 최강창민으로써도, 보통의 20대 남자로써도 크던 작던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행복을 찾고 느낄 줄 아는 사람이구나 싶었고, 많은 굴곡을 겪었어도 많은 걸 손에 쥐었어도 그 무게에 눌리지도 두렵지도 않은 참 단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28살, 2년이라는 시간이 20대에 남아 있었고 그 남은 20대는 오로지 이제 심창민의 몫이 되었다. 마지막 20대 정리를 심창민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창민이의 말에 울컥 하게 된 건 얼마나 창민이가 그 시간을 치열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지나왔는지, 그 시간의 전부인 동방신기로 빨리 돌아오기 위해 선택한 이 결정으로 어떤 결과가 와도(좋은 결과로 올것이다.) 창민이는 후회하지 않을거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민이가 품은 지금의 진심이 진실하고 참 맑다. 


그저 인터뷰로만 끝나지 않고 나에게 스위스 여행을 꿈꾸게 하고, 2년간 일본어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창민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탈하게 그렇게 건강했으면 좋겠다 뿐이다. 나머지는 알아서 언제나 처럼 그렇게 창민이 답게 잘 할거라는 믿고 있으니깐. 


  



이 사진 보니깐 하나 더 바라는게 생각났다. 좋은 화장품 많이 바르고 피부 관리 열심히 해줘ㅋㅋㅋㅋㅋㅋㅋㅋ 



스캔 출처 疯子山上喜欢沈昌珉的疯子咩

인터뷰 타이핑 나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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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ㅁㅋ 2015.11.27 19:09 신고 URL EDIT REPLY
음청 조용히 입대했더만요...! 건강히 잘 다녀오길!!
타버린물 | 2015.11.27 23:15 신고 URL EDIT
이 사람아.. 말하고 한번 와. 나 언제 온다 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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