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위드 다큐 감상문 - 언제든지, 어디에 있어도
끄적


 




이제까지 에벡이 투어 딥디 프로모 5분 다큐을 굉장히 잘 만들었기 때문에 위드가 나오기전 기대가 컸었다. 막상 위드 다큐는 넣을 건 다 넣은거 같으면서도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다. 이제까지와 다르게 투어를 임하는 과정 속에 내게 딱 박혀서 전해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위드 본품 딥디에 수록된 약 1시간의 다큐를 다 보고 나서 알았다. 5분안에 모든 걸 다 담아 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 감정과 그 깊이를... 


어떤 투어를 하던 늘 최선을 다하겠지만 20대 마지막 한동안 못하게 되는 토호신기 투어의 리허설 첫 시작에 각오는 넘쳤다. 모두가 한동안 함께 공연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나서 시작하는 투어는 멤버들도 댄서들도 밴드들도 스텝들도 모두 남달랐을 것이다. 멤버들은 멤버대로 각자 의지가 확고했고 스텝들은 주인공공인 토호신기가 마음껏 그 의지를 펼칠 수 있기 위해 서포트에 후회가 없을거라는 각오들이 보였다. 어쩌면 2년 뒤에 다시 볼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두가 약속 할 수 없다. 스텝들도 에벡의 직원일 뿐이니깐. 다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돌아올 자리에서 기다리겠다는 그 마음만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투어는 시작되고 있었다. 


무대 구석 오랜만에 가는 동선이니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물러서 손을 흔들어 주는것, 위드러브에서 더 긴 후렴으로 여운을 길게 잡는 것, 객석의 눈높이에서 보여지는 최적의 무대 높이, 돔이라 딜레이 되고 안 들리는 음향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사실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안보여주는 상황들이 더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이 다큐에 내가 감동받았던 오사카 공연 백스테이지가 거의 없는 이유가 보여줄 수 없을만큼 치열하기 때문일테니깐(그래도 보고싶은데ㅠㅠ 찍어 놨으면 언젠가 보여줘ㅠㅠ) 위드 투어라서 특별한 건 아니고 원래부터 그렇게 해왔던 모습들이지만 환경이 그러하니깐 이라는 이유로 납득하지 않고 어떻게서든 그 답을 찾아갈려고 하던 예민하게 반응하고 생각하는 모습들이 그 어떤 모습보다 좋았다. 무대 장치 구석 위에 앉아서 고개를 흔들면서 혼자 납득하지 못하고 감내해야 하는 안타까운 창민이의 옆모습을 보면서 여전하고 여전한 어떻게 보면 최강창민이 갖고 있는 가장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모습이 무대라는게 든든하다고 해야 할지, 믿음직 스럽다고 해야 할 지 그러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 할 수 없는 일이라도 안하는게 아니라 해보는것, 그 결과가 어쩌면 완벽해야 보여주고 싶어하는 창민이가 가진 욕망과 반대된다고 해도 그 괴로움을 받아들여 다시 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프로다운 예민함을 보여주는 창민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건방진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이제까지 투어 중에서 가장 노래에 자신이 있었다고.... 그런데 듣는 나도 그렇게 느꼈다. 위드에서 훌쩍 도약하고 있음을 처음 녹본에서조차도 느꼈도 직접 가서는 정말 온 몸과 마음으로 체험 했었다. 조금씩 발전하다 훅 한 단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시간들속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게 새로운 신인가수가 아니라 이제는 안해본 것보다 해온 것이 훨씬 더 많은 10년의 경력이 있는 가수니깐 이렇게 보이는 발전은 쉬운게 아니였다. 게다가 창민이는 자기 스스로의 평가에 박한 편이고 그런 창민이가 내비치는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라 진짜였다. 그래서 이 말이 기뻤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남들앞에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그걸 더 제대로 보여주고 싶을 만큼 창민이안에 충족이 되어 있는것이 말이다. 창민이에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지금보다 더 많이, 더욱더 너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그 어떤것도 도전해도 된다고 ... 넌 정말 진짜로 뭐든 잘 할 수 있다고...  



각자 창민이에게 원하는 것들이 있을것이다. 매번 창민이 원하는대로 하렴 하면서 원하는게 없는 척 하는(...;;;) 내가 원하는 건 이런 모습인 거 같다. 창민이가 창민이 자신을 아주 강하게 신뢰하는것, 창민이가 믿고 움직이는 원동력은 창민이 자신이길 바라는 것, 그것이다. 노래를 춤을 잘하고 싶었던 아이에서 노래와 춤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은 어른으로 커가면서 스스로를 늘 채직질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노력해서 지금의 최강창민이 있었듯이, 이제는 지금의 최강창민을 믿고 더 많이 과감해졌으면 좋겠다. 동방신기로써, 최강창민으로써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가 1순위가 아니라 지금의 최강창민이니깐 무엇을 해도 동방신기 최강창민다울거라는 확신으로 그렇게 앞으로의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내가 정말로 강력하게 그렇게 믿고 있으니깐. 지금 우리 앞에서 보여지고 있는 창민이보다 높은 능력을 지금도 숨겨 놓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대의 토호신기의 투어는 끝이 났다. 그들의 20대라는 말에는 젊음과 도전이라 말이 바탕에 깔려 있는 듯 했다. 20대를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해서 얻은 건 단순히 지금 그들이 올라서 있는 위치만은 아니다. 위치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더 어렵법이다. 외국인으로 꾸며진 몇 백명의 스텝들이 그들과 잠시 이별이 진정 아쉬워서 눈물을 흘리고 그들과 만나서 다행이라 감사하는 그 마음들을 통해서 그 둘이 얼마나 인간으로써 가수로써 진실되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모두들(사무상 제외-.- 엄.청.난.진.심.이.다.) 못만나는 동안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배워서 더 좋은 스텝들이 되어 다시 만나면 좋겠다. 일적으로가 아니라 맘적으로 무엇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더 빛내주고 싶은 가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인생에서도 참 축복일 거 같다. 자신들의 진심을 제대로 받아주는 스텝들 만난 그들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런 가수와 스텝들이 합심으로 만들어 내는 무대가 팬인 나를 위한거니, 어쩌면 내가 우리가 가장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많은 감동적이고 솔직한 진심들이 있었지만 다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삿포로돔 복도를 걸으면서 창민이가 한 말이다. 이곳을 걷고 있으니 몇 년 뒤라도 이곳을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고 하는 말...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던가 내가 그 길을 다시 걷게 해줄게라던가 그런 걸 확신 시켜줄 능력이 내게는 없지만 무대 아래서 이토록 노력하고 무대위에서 그토록 행복해 하는 창민이에게 그 무대 위로 갈 수 있는 그 길을 넌 꼭 걷게 될거라고 믿는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내가 만들어 줄 수 있는게 아니라 창민이 스스로가 다시 걸어가게 될 길이지만 다시 그 무대 위에 있을 때 그것봐! 난 그 무대가 너의 무대일 줄 알았다고! 라고 창민이에게 우수운 잘난 척을 하게 될거라고 나는 진심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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