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16회 이윤 -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
동적/심창민




이윤이 김성열과 일을 다시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성열이 이윤에게 왕의 자리에 대해서 심사할 자격은 없다. 이윤은 끊임없이 자기의 생각를 보여주고 실천했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은 초반부터 한 캐릭터이고 이윤에게 귀를 없애는 일은 그냥 단순 개인의 복수가 아니다. 이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서 였다.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왕의 자리에서 눈가리고 편하게 살지 않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애초에 시작할 수 없는 일이다. 이윤은 그냥 눈감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다. 굳이 이렇게 자신은 물론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까지 희생하면서 개인적으로 얻어야 할 이득이 없다. 가만히만 있으면 이 나라의 왕이다. 그런 이윤이 움직이는거 그 자체가 이윤의 진심을 보여주는일이다. 초반의 김성열은 큰 대의를 위해서라면 양선이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는 수호귀였지만 후반에는 그렇지 않다. 왕이 죽어도, 귀가 백성을 괴롭혀도 움직이지 않던 김성열이 움직인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양선이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그게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김성열이 이윤을 시험하고 믿음을 보여달라고 요구할 자격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이윤 앞에서 김성열이 자기가 귀와 다른 흡혈귀이고 나라를 백성을 위해 수호귀로써 사명이 존재함을 증명해야 되는데 얼렁뚱땅 그 역할은 바뀌어 있다. 결국 왕으로써 이윤의 확실한 믿음만 재확인 했다. 현조가 죽었어도, 자기가 이윤을 배신했어도, 무서운 귀 앞에서 꺽이지 않는 결의를 보여주는 이윤을 보는 김성열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보통은 그런 이윤을 보면서 잊었던 자신의 수호귀로써 의무를 깨달아햐는데도 말이다. 결국 믿음을 보여 달라는 이윤의 말에 김성열은 아무런 믿음을 보여주지 않았는데도 이윤은 그래도 믿고 검은 도포를 돌려준다. 자신의 아내인 혜령의 잘못까지 사과도 하면서... 그렇게 다시 아무도 제대로 납득하지 못한 채 다시 이야기는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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