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은 힘으로 백성에게 군림하는 왕이 아니다. 지하궁 앞에서 신하들이 영상의 명령으로 자신을 향해 칼을 들어도 자신의 신하라서 베고 싶지 않은 이윤이다. 김성열에게도 언제나 부탁을 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마음은 백성의 눈높이 위에 있지 않았다. 어떤것도 강요하지 않았고, 어떤 선택도 비난하지 않는다. 모두의 인생에는 각자 이유가 있다는 걸 이윤은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이 왕은 아니니 왕 대접은 필요 없다 말하면서 살고 싶은 사람은 도망갈 길을 마련해주고 자신과 같은 뜻을 함께 할 자에게는 함께 하자 길을 열어준다. 그렇게 이윤이 보여주는 왕으로써, 리더로써 나오는 위엄이 있어서 칼을 내려놓으라는 말에 모두들 멈출 수 밖에 없다. 이윤은 누구보다 귀라는 두려움 앞에 도망가지 않지 않는다. 가장 귀의 힘을 가장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왕의 자리에 내려와도 이윤은 왕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진정한 왕일것이다. 왕의 권력이 없어도 사람 그 자체가 왕인 사람, 그것이 이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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