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그 아이가 서진이고, 왜 자신은 그 아이를 바쳐야 하는 세손의 자리에 있는지에 대한 원망과 그럼에도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하는 결단까지... 자신의 감당해야 하는 무게를 외면하지도 피하지도 않고 정면에서 받아내고 있었다. 붉게 가득차는 슬픈 눈과 달리 김성열에게 단호하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마지막에 간절하게 부탁하는 목소리까지 이윤의 현재 복잡한 마음을 전부를 표현해줬다고 생각한다. 예고로 이 상황을 단편적으로 봤을 때는 윤이가 너무 할아버지 말에 휘둘리는것이 아닌가 했지만 막상 볼 때는 이윤의 뜻이 이해 되었다. 날 설득 시킨 건 심창민의 힘이다.
만일 서진을 잡았어도 윤이는 결국 제물로 양선이를 희생시키지 않았을것이다. 할아버지 현조나 절친인 학영이 그렇게 생각하듯 나 역시 그러하다. 힘든 상황에 내몰려서 흔들리는 이윤이지만 결국 중심이 바로 선 이윤은 곧게 설거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다만, 그 흔들림이 너무 오래 가지 않았으면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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