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13회 이윤 - 왜 나는 하필 그 아이를 바쳐야 하는 자리에 있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네.
동적/심창민





당장 왕이면서 할아버지를 잃어야 하고, 앞으로도 귀에게 많은 백성을 잃어야 하는 이윤은 서진에 대한 비책이 유일하게 매달릴 희망이다. 이윤의 입장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상황이 아무런 죄가 없는 양선이의 목숨을 희생시켜야 하는 이윤이니깐 분명 이윤의 선택 자체는 잔인하다. 하지만 이윤이 지금 처한 상황에서 그 누구라도 자신이 이윤이라면 그 비책을 향해 달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윤이 아닌 제3자에 시청자에게 이윤의 심정을 전달해 주는건 심창민의 연기가 만들어 낸 이윤에게 의지를 해야 하는데 이때의 이윤의 절절함이 나에게는 잘 전해져 왔다. 


왜 하필 그 아이가 서진이고, 왜 자신은 그 아이를 바쳐야 하는 세손의 자리에 있는지에 대한 원망과 그럼에도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하는 결단까지... 자신의 감당해야 하는 무게를 외면하지도 피하지도 않고 정면에서 받아내고 있었다. 붉게 가득차는 슬픈 눈과 달리 김성열에게 단호하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마지막에 간절하게 부탁하는 목소리까지 이윤의 현재 복잡한 마음을 전부를 표현해줬다고 생각한다. 예고로 이 상황을 단편적으로 봤을 때는 윤이가 너무 할아버지 말에 휘둘리는것이 아닌가 했지만 막상 볼 때는 이윤의 뜻이 이해 되었다. 날 설득 시킨 건 심창민의 힘이다. 


만일 서진을 잡았어도 윤이는 결국 제물로 양선이를 희생시키지 않았을것이다. 할아버지 현조나 절친인 학영이 그렇게 생각하듯 나 역시 그러하다. 힘든 상황에 내몰려서 흔들리는 이윤이지만 결국 중심이 바로 선 이윤은 곧게 설거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다만, 그 흔들림이 너무 오래 가지 않았으면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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