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에 지금까지 중에 한 회를 삭제하고 싶다면 바로 이 회일 거 같다. 11회 이윤은 참 생경했다. 10회 동안 내가 만났던 이윤이 아니었다. 절치부심하면서가장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학영이도 속이고 양선이에게 모진 말로 밀어내면서 자신을 철저하게 변절해 버린 사람으로 살아갔는데 그 건 몇 일을 못갔다. 굳이 학영이를 왜 밀어냈는가... 싶다. 물론 이윤과 성열의 갈등은 필요했다. 성열이 정말 귀와 다른 뱀파인지는 시청자는 알지만 이윤은 모르니깐. 하지만 이런 방식은 아니었다. 한 발을 움직일 때마다 열 번은 고심하는 듯한 이윤이었는데 말이다. 이 회에서 하고 싶은 말은 없다. 그냥 이윤과 성열의 갈등이 필요했고 그 갈등이 필요해서 이윤은 화를 내고 성열은 세손인 이윤의 목을 졸랐다. 흡혈귀라는 압도적 힘을 내세워 세손의 목을 조르는 행위까지 나온 거 치고는 이윤의 말이 별 게 없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어찌되었든 이윤은 학영이를 다시 곁에 뒀다. 그거면 된거지 싶다. 아, 맞다.  윤혜령이 드디어 혼례 이야기를 시작했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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