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이윤과 성열은 진짜 자신들의 모습을 하고 서로를 바라본다. 한량으로 살아가는 세손과 돈 많은 미스테리한 선비 말고 오랫동안 같은 뜻을 품어 온 수호귀와 왕재로 말이다. 성열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이윤을 보고 놀라지만 이윤은 찾아 다닌 성열을 마주치고 천천히 성열을 인식해 간다. 한 20초간 눈빛으로만 서로를 바라보는 동안 이윤의 눈을 분명히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있다. 많이 당황하지도 너무 놀라지도 않고 생각해 뒀던 사람을 만난 그 순간, 그때 나에게 말을 건 존재가 자네인가를 확인하는 긴장감을 주는 눈빛의 말이 보였다. 


다시 사라진 성열을 찾아 다니다 결국 흡혈귀로써도 죽음을 다 한 숙빈의 시체를 보게 된다. 결국 성열의 말은 사실이었고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할 수 있는 존재가 귀 말고 있다는걸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그건 이윤에게 또 다른 고민이 될 것이다. 


극의 전체적 흐름과는 좀 상관없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억울하게 죽은 숙빈의 시체를 좋은의도라 해도 이런식으로 수단화 하는거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걸까 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흡혈귀로 변한 숙빈을 무서워만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안타까워 해줘서 좋았다. 그게 이윤이라 더...창민이가 이윤을 그려내는 순간순간의 감정이 내게 이 드라마를 팬으로써 의무감이 아니라 이해하고 공감되게 보게 하는 힘이 된다. 계속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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