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은 이윤은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없다. 이 안에서는 알 길이 없어 급하게 발걸음을 내딛지만 현조는 이윤의 발을 이미 묶어 버렸다. 윤이에게 이때 필요한 건 자신의 벗이자, 동료이며, 부하인 학영이지만 학영은 이미 음란서생의 무리로써 잡혀 가버렸다. 노학영을 불러달라고 한 건 가짜음란서생을 잡았으니 부하들은 무사할거라는 생각이었지만 현조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조양선이 가짜 음란서생으로 자신을 대신하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던 부하들은 진짜로 잡혀간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 모든 계획의 시작과 중심은 자신이었는데 자신만 그 상황에서 멋모르게 내던져져 있다. 


이윤은 이제 손발이 모두 묶여 버렸다. 이 단단히 묶인 사슬을 끊어 줄 사람도, 같이 당겨 줄 사람도 없다. 정말 혼자 남은 이 상황에서 윤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단단한 미로에 갇힌 것도 모자라 출구를 찾아 나갈 움직임 조차 할 수 없는 이윤에게 최대시련은 서서히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