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창민의 많은 이윤 중에 제일 좋아하는 씬은 현조와 대립하는 씬이고, 두번째로 좋아하는 씬은 이 사가에서 진짜 이윤의 모습을 보일 때다. 예전에 진이를 그리워 할 때도, 지금 양선을 걱정할 때도 창민이 연기는 안정되어 있다. 양선을 자기 대신 호위하라는 명령에 당황하는 무사에게 살짝 웃으면서 여유를 보여주지만 그 뒤로는 절대로 거역하면 안되는 명령임을 주지시켜준다. 목소리톤 부터 눈빛까지 짧은씬 안에 많은 감정들이 담겨져 있다. 


언젠가 양선이가 윤이가 이런식으로라도 직접 갈 수 없지만 마음은 곁에 있었다는 걸 알게될까? 전하지 못했던 신을 다시 주지도, 그렇다고 넣어두지도 못한 채 바라만 보듯 윤이의 마음은 결코 양선에게는 닿지 않겠지.이미 끝이 결론난 사랑의 과정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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