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존재를 아는 이윤에게 최도갑은 아버지의 죽음의 빌미를 준 자가 아니라, 이 상황에 휩쓸린 아바마마의 힘없던 책쾌일 뿐이다. 최도갑은 쑥국과 함께 10년전 사동세자를 떠올리게 하는 윤이의 말에 죄책감에 울어버렸지만, 윤이에게 최도갑은 죽여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쑥국을 먹으면 문득 생각나 웃음짓게 하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공유했던 사람이다. 


윤이는 아버지가 지키고 싶었던 이 나라를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들고 싶을 뿐이다. 최도갑이 윤이가 꿈꾸는 나라에는 자신도 함께 살아갈 백성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걸,무엇을 두려워 하던 윤이가 모든 걸 해결 하고 품어 낼 수 있는 큰 사람이라는 걸 빨리 알아채고 깨달아 윤이의 물음에 늦지 않게 대답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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