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현조 만큼 독한게 이윤이다 싶다.사동세자 기일에 연회를 열라는 할아버지나, 굳이 그 연회를 사동궁에서 연다는 이윤이나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 할아버지가 한 발 밀면 이윤은 두 발 뛴다. 그래도 10년동안 멈춰 있던 아버지가 살았던 궁을 연회장으로 써야하는 이윤의 말과 눈빛은 쓸쓸하고 슬퍼보였다. 이렇게라도 먼지가 쌓여 버려진 그곳을 단장을 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싶을 정도로... 


사동궁을 복잡하게 바라보는 윤에게 협박의 화살이 날라왔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는 음란서생의 협박 덕분에 이윤은 아버지를 부정하는 아들이라는 죄를 짓지 않아도 되었다. 세손으로써 아들로써 두 입장 모두를 지킬 수 있었던 화살. 역시 이윤과 화살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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