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벡이 가장 잘하는 3대 일 중에 하나가 다큐제작이다(나머지 2개는 뭘까요?ㅋㅋ) 생각보다 빨리 공개 된 듯하다. 예전에 발매주랑 비슷했던거 같은데.. 아니였나? 비록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저화질로 공개되었지만 어차피 글로벌한 이 시대에 에벡이 그런 꽉 막힌 정책을 써도 볼 사람은 다 보는것이....결국 이리저리 해서 보고 나서 든 감상은 역시 에벡은 팬심을 알아. 그리고 나도 투어 다큐가 대놓고 감동을 노렸다는 걸 안다. 알아도 감동적이다. 왜냐하면 진짜니깐. 그 안에 스토리는 에벡이 만들어 낸 창작이 아니라 동방신기가 걸어온 길이고 걸어온 순간이다. 그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준것일 뿐이니깐. 결국 이 다큐가 노린것을 안다고 해서 감동이 줄어드는것은 아니다.

사실 투어 시작을 할 때는 당연히 닛산이 있을 줄 알았고 심지어 나는 스타디움 투어도 하는 줄 알았다. 100만명 동원 투어가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여기저기 이 스타디움 수용인원, 저 스타디움 수용인원 짜 맞추면서 김칫국을 벌컥벌컥 마셨고 그리고 체했다ㅠ 한동안 왜 안하냐고 닛산만큼은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렇게 투덜거렸지만 결국 우리의 투어는 끝이 났다. 일본에서는 큰 투어 이후 팬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좀 작은 투어를 한다는 소리도 있었지만 나는 그래도 할 수 있을 때 크고 화려한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작은 공간에서 팬들과 소통하는것만큼 넓은 공간에서 팬들과 일체감을 느끼는것도 누군가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감동이니깐. 그걸 더 많이 동방신기도 그리고 나도 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생각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창민이가 다큐 안에서 한 말처럼 화려한 라이브 무대의 스타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같이 느낄 수 있는 노래를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말은 역시 맞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써 가장 중요한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이다. 앞의 말과 뒤의 말속에 길이 완전히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의 동방신기가 조금 더 집중해서 지향하는 부분이 있었을테니깐. 

톤때는 영화를 찍었고, 타임때는 예체능을 했었다. 오로지 투어만 올인한 건 트리가 처음이었는데 그만큼 스케줄이 빡빡했고 투어는 동방신기에게 2달간 일상이었다. 그래서 라이브에 집중하고 감각을 유지 할 수 있었던만큼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던 후기들이 꽤 있었다. 그래도 힘들어도 잠시 영상이 바뀔 때, 앵콜을 준비할 때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멀쩡하게 나와 결국 해내고 만다. 개인적으로 약한 모습을 변명으로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지만 그걸 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로니깐. 중요한건 그럼에도 어떻게 무대에서 그걸 최대한 안보여줬냐는 거다. 그저 열심히만 한게 아니라 진짜 무대에서 잘해냈기 때문에 지쳐 쓰러진 뒷모습은 변명도 약한 모습도 아닌 그냥 그들의 쏟아낸 진심의 다른 모습으로 나는 순수하게 감동했다.

창민이는 도쿄돔 4일 공연을 하고 난 후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오사카 2일째 영상이 기록으로 남는걸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워낙에 자신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걸 싫어하는 아이니깐. 다큐 속  단 한장면이었지만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그 짧은 몇초의 안무파트를 모두 다 이 악물고 해내는걸 보니 나는 그 공연을 잘 볼 수 있을거 같다. 그래서 컨디션이 나뻐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해줘서 정말 고마워. 창민아. 그리고 이런 영상을 보고 나면 난 어쩔 수 없이 그룹팬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최강창민이 동방신기 멤버라는것이 뿌듯하고, 최강창민의 동료가 유노윤호라는것이 좋다. 다친 다리로 시작해서 걱정을 많이 받고 시작한 투어인데 무사히 멋지게 완성해줘서 너에게도 역시 고마워. 윤호야.
 

그들의 말처럼 우리가 그들을 꿈 꾸게 하고, 그 꿈을 전해주는 무대를 만드는 동방신기로 오래오래 서로에게 꿈이였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갖는다. 사랑받아 마땅한 그룹이고, 더 사랑받기를 바라는.. 늘 나에게는 넘칠거 같은 이 빠심이 부족하다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큰 그룹으로 여전히 있어줘. 그리고 닛산 공연 또 하자. 난 포기하지 않아! 


다큐를 보고나서 오늘도 난 동방신기팬이라서 매우 행복하다. 
 

그럼 오늘의 잡담 감상 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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