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호신기나 동방신기를 구분하지는 않아. 
내가 팬이 된 시작도 팬심을 키우던 것도 토호신기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암흑기 시절 팬이었던 나에게 어디서 활동하는 건 이미 중요한 건 아니였기 때문일까?
왜 그런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나에게 둘 다 똑같이 내 가수일 뿐이야.
특별히 한국활동이 더 설레인다거나 일본활동이 더 즐겁다거나 그런거 없이 그냥 모든 활동이 다 나름대로 좋았어. 
하지만 5대돔투어를 하는 와중에 간간히 캐치미 투어를 했을때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지.
바로 얼마전까지 몇 만명의 환호를 받으면서 무대에 올랐던 동방신기가 몇 천명의 무대에서는 어떨까? 그 간극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속마음이야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보는 동방신기는 관객의 수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는 거야.
5만명의 무대 위에 토호신기나 5천명 무대 위에 동방신기나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게 즐겁고 행복한 가수 일 뿐이더라.

그런 동방신기를 보면서 동방신기랑 토호신기랑 같다면서도 마음 한구석 비교를 하고 있던 내가 뒷통수 맞았다면 맞았지. 
그리고 새삼 도쿄돔 영상을 보면서 중요한 건 돔이라는 장소가 아니라 그 안의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무대 위 진심으로 노래하는 동방신기와 그걸 보고 듣고 느끼는 팬들 속의 한명인 나.  
모니터 밖의 나도 모니터 안의 팬들과 한 치도 다르지 않게 즐겁고 행복해. 


그래서 말이야...
어디서든 어떤 무대에서든 동방신기가 행복한 가수라면 나도 동방신기팬일 수 있을거야. 
정말로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왜냐면 내가 지금 굉장히 행복하니깐. 

큰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마음을 쥐고 흔들면서 몇 만명의 파워에 지지 않는 토호신기의 그 화려하고 따뜻한 행복은 그것 그대로.
한국에서 동방신기가 주는 행복도 그게 어떤 모습이든 그것대로 다른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
본질만 같다면.

 
언젠가 나의 이 행복이 끝나는 날이 오게 되더라도 하나 약속한다면...
그때 나는 저울 위에 동방신기팬으로써 쌓아둔 시간을 올려 놓지 않을거라는거. 
동방신기에게 받은 행복과 내가 동방신기에 준 마음을 두고 계산하지 않을게. 
이 순간이 과거가 되어도 나는 최소한 존중할 수 있을거야.
지금의 동방신기 때문에 행복한 나는 진짜니깐. 
 
윤호야, 동방신기 멤버가 되어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니?
나도 그래. 동방신기 팬이 되어서 동방신기를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해. 
창민아,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행복하니?
나도 그래.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동방신기와 함께 할 수 있어 진짜 행복해. 

동방신기야...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자. 
영원을 약속할 수 없지만 영원을 꿈꿀 수 있을거야. 
영원을 꿈꾸고 싶어지는 가수로 늘 노력해서 지금처럼 남아줘.


난 얄밉겠지만 팬으로 남기 위해서 노력안해.
하지만 보여주는만큼 열심히 즐기고 따라갈게. 










는 오랜만에 새벽에 터지는 순_정...
은 자야겠.......




동방신기...정말 좋지 않나요?
동방신기가 내 가수라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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