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민아...
답을 냈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이렇게 너의 이름을 부른다. 
나는 이미 최강창민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시기에 너의 팬이 되서 그런건지 저 최강이라는 말이 웃기지도 싫지도 않았어.
사실 좋았다. 
다른 그 어떤 수식어로도 바꾸고 싶지 않을정도로 말이야.
다른 말이 필요 있니...
최강이잖아.  

넌 최강창민이었다.
무대에서도 무대아래에서도 나에게는 그랬다.
노래도 춤도 말도 웃음도 행동도 모두 다. 

지금이 아니라는게 아니야.
지금도 최강창민이야.
그래서 낯설다.
연예인 최강창민은 내껀데... 
내 최강창민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처음으로 남이 보는 최강창민도 중요하다는 거 깨닫는다. 

창민아...
나는 이 일 자체는 진심으로 해프닝이고 별 일이 아니야. 
그런데 정말 별일 아닌일이 지금 너의 이름 앞에, 너의 말 앞에, 너의 행동 앞에 덕지덕지 붙는다는것이 ...
이 간극이 억울하고 힘이 들어.
최강창민은 내게 가장 특별하고 무겁고 의미가 깊은데 이깟 별 일 아닌일이 왜?  


그래서 나는 네가 지금 엄청 억울하고 진짜 심각했으면 좋겠어.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그래야 이것들을 더 빨리 떼어낼 수 있을 거 같아. 



최강창민은 오로지 최강창민으로... 
그렇게...
최강창민을 보는 필터는 오로지 각자 마음의 필터만 있었으면... 


네가 이 글을 보지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은 전해지겠지. 



그리고 있잖아...
예능이나 인터뷰를 보면서 생각이 드는건데....
너의 바른 이미지가 너는 싫으니...

그게 너인데...
지금의 너를 만들고 지금의 너를 지탱하는건데 가끔 너무 부정해서 난 그게 섭섭하다고 해야 할지, 낯설다고 해야 할지...
바른 이미지라는 게 그게 이미지 관리로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 
너의 자연스러운 10년동안 차곡차곡 보여준 모습으로 만들어 진 너야. 
그런 네가 좋은데 나는... 

자꾸 그걸 연예인으로써 극복해야하고 깨야하는 이미지로만 생각하는 거 같아. 
바른것과 답답한 건 같은 이미지가 아닌거 같은데 말이야. 
그건 네가 넘어야 할 벽이 아니라 네가 든든하게 기댈 수 있게하는 벽인거 같은데... 
잘못된 방향의 망치질을 하고 있다고 나만 느끼는 걸까?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하는게 자꾸 어려워진다. 
어려운게 나는 힘들다. 
너에게 어떤 마음이든 쉽게 꺼낼 수 있었는데 ...





오늘도 하루가 지났다. 
내일은 오늘보다 덜 더디가겠지. 

우리의 시간이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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