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좋았던 날 - 황금을 안고 날아라 모모 공식 발표되었던 날.

나는 연예인 창민이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일은 가수다.
다른 활동 때문에 가수 활동이 영향을 주는 걸 싫어하는 쪽이고 당연히 가수활동이 최우선이어야 하며, 가장 기대하는 활동도 동방신기 활동이다.
그런데 돌아보고 나니 가장 좋았던 건 모모였다.

올해 초에 투어를 돌 때 몇 번이나 갈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아직은 라이트ㅋ한 팬심에 해외 공연을 보러가는 일에대한 거부감과 함께 결정적으로 갈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그 이유를 깨고 나는 평생 비밀 하나를 만들고 짧게 모모를 만나고 왔고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 좋았다. 모모가... 
그렇지만 가장 좋았던 일이 모모라는것이 조금 나에게는 슬픈일이기도 하다. 


2. 가장 멘붕 온 날 - 창민이 티저 공개 된 날.

티저 사진 고른 사람 누구냐?누구야!!!
뷰들뷰들... 일명 창민이 지우기가 이런거다.. 뷰들뷰들...
윤호 티저 공개 되고 창민이 티저가 어떤 느낌일까? 두근거렸었다. 
오래 기다린 6집의 첫 창민이였는데... 공항 사진보다 못한 ..........
그때 사진을 받아 보고 그 황당함과 당혹스러움, 그리고 밀려오는 짜증과 화남!
그럼에도 빠순빠순이라서 티는 못내고 애써 좋은 걸 찾아보려고 보고 또 보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미공개 사진을 볼 때마다 화가 나고 음모론을 쓰고 싶다ㅋ
이제까지 에셈의 선택이나 결정들이 특별히 내 이해의 영역 밖에 있던 적이 없었다. 
유일하게 이 문제가 지금도 나에게는 미스테리다.

왜????왜????????????
창민이 티저 다트 돌렸냐????
어느것을 고를까요... 딩동댕 한것냐?
아니면 눈 감고 아무거나 찍었나?

미스테리~미스테리~몰라!몰라! 아직나는 몰라!ㅠㅠ



3. 빠심이 폭발하던 날 - CDTV 안드로이드 방송을 실시간으로 본 날.

새벽에 모르는 일본가수들을 견뎌내면서 이걸 실시간으로 본 나한테 잘했다고 해주고 싶었던 날이다.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한다는 건 여전히 힘든 일이다.
댄스 듀오는 그룹의 장점일 수 있는 누군가가 누구를 커버하고 이끌고 이런 게 드물어 그 만큼 더 힘이 든다. 
그래서 노래 한마디 한 끝까지 열심히 부르는 소리가 날 감동하게 했다.
많이 돌려봤고 즐거웠다. 

언제가 내 빠심이 떨어지면 이 날의 영상을 보리라 그렇게 말했지만 그건 그 만큼 좋았다는 이야기였는데 막상 그런 날 보니깐 우울했다는 건 비_밀


4. 빠심이 바닥을 치는 날 - 연말

몇 번이고 글을 썼다가 지웠고 썼다가 지웠다. 
어차피 답을 찾지 못한다면 그냥 잠시 밀어두기로 .. 
자세한 설명은 생_략


5. 가장 심란했던 날 - 창민이 예능 발표 날. 

내가 예능 보는 날은 동방신기 예능 나오는 날 뿐이다. 
우리나라 예능은 대다수 게스트가 중심이고 그 게스트를 이야기를 시간내서 볼 만큼 관심있는 연예인이 나는 별로 없다. 
원래 티비를 잘 안켜서 그런지 게스트 중심이 아닌 예능도 잘 안보고...
빠순이인 나한테 창민이는 센스 있고 꽤 유머 감각도 있고 날 웃게 해준다. 
창민이를 보면 즐겁다. 
그런데 창민이가 상당히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고 반짝반짝거리지만 그게 포맷안에서 녹아들어 최강창민만의 보편성을 가지게 될 지 그걸 잘 모르겠다.  
창민이의 웃음 포인트는 마이너스 반응이라 더 그렇다. 
너무 적극적이지도 너무 소극적이지도 않는 균형과 조화...  
절묘한데 얄밉지 않는 센스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줘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참 어려운 일이다.  

노래도 연기도 어렴픗이 어떤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능은 처음이라 그런건지 그저 뿌옇다. 
솔직히 한번도 창민이가 예능고정을 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예능이라는 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일이다. 
엠씨들과, 패널들과, 시청자들과... 정말 수 많은 사람들과 맞춰 가야한다. 
길게 봐야 하는 일인데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남들만큼 길게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시작한것과 다르게 많은 방향의 수정이 있을텐데 그 시간을 함께 기다리고 노력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강창민이 시작한 일이니깐. 

창민이가 어떤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어떤 경험도 쓸모 없은 경험은 없다고... 
새로운 이 시작이 창민이에게 어떤 결과를 준다고 해도 그 과정은 창민이에게 또 다른 밑바탕이 될거라고 믿는다. 
똑똑하니 무엇이라도 얻어 내고 자신의 것으로 할테니깐.

가볍게 그렇게 가볍게 ...
창민이한테 부담갖지 말라고 말해봐야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안다.
다만 좀 더 즐겁기를 바란다. 
우리에게는 동방신기가 있으니깐! 
파목 시작할 때 안절부절했던거랑 비교하면 울타리가 있다는 것은 이만큼 든든하고 감사한일이다.
개인활동 이야기인데 끝은 어째 동방신기로ㅋ

 
6. 가장 기억에 남는 날 - 동방신기 콘서트날

사실 그 전날까지 떨리지도 않고 내가 가는건지 마는건지도 모르겠는 그런 상태였다.
실감이 안나서 그랬을까? 
막상 공연장에 가니깐 동방신기를 본다는것보다 내가 이 많은 팬들과 함께 있다는게 이질적이였다.
초대 받지 못한 손님처럼 거부감이 강해지는 공연 시작하기 10분정도가 나한테는 꽤 긴 시간이었다. 
분명 마음을 골수인데 이런 동방신기팬만 가득한 대규모 오프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정말로 낯설었다. 
인터넷에서 나일때는 잘 몰랐는데 오프에 나오니깐 알겠더라.
아... 나 빠순이군!...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 정체성이 진짜 내 일부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할까?
내가 말하면서도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묘한 기분이었다. 

공연은 기대한 만큼의 무대도 있고 기대보다 낮았던 무대도 있고 의외의 무대도 있고 반가운 무대도 있었다. 
야광봉 흔들 수 없을만큼 빠져있기도 했지만 어느순간은 공연장안의 공감대 밖으로 밀려나 있기도 했었다. 
9년의 동방신기가 담겨 있었으니 그럴만도... 난 신생팬이라면 신생팬이니깐ㅎㅎ

이 날이 기억이 남는 건 동방신기 첫 콘서트 관람이라서라기 보다 내가 처음으로 동방신기 팬이라는 걸 정말로 알게 되서다.
그래, 난 저 아이의 팬이구나... 저 그룹의 팬이구나...
나 조차도 새삼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새삼 정말 진짜로 그랬다. 
공연장 수 많은 빨간 점 속에 하나. 

그게 낯설었지만 나였다. 
그리고 그게 앞으로도 나였으면 좋겠다.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그대로. 

수 많은 빨간 점 속에 하나. 


7. 더 쓸말이 있는데 졸립다. 
그러니깐 자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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